도토리묵

from 집 밥 2013.12.05 02:31

늦은밤 집에 들어올때, 뭘 좀 먹어야될것같은데 먹고가자니 귀찮고...
뭘 좀 사가지고 가자니 만만한데가 없어 결국 애매한걸로 모지라게 먹고 또 먹어 
더부룩한 밤을 보내는 날이 꽤 많다...
이날도 왠지 밤에 들어가면 배고픈데 먹을만한게 떠오르지 않을것같아 
미리 저녁에 잠시 짬을 내서 한살림에 들렀다가 왠일로 평소에 잘 안사는 도토리묵을 샀다...



지난번에 보리쭈님 블로그에서 봤던 묵밥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하지만 사실 묵밥은 어떻게 만드는건지 아예 먹어본기억이 없는것이므로... 그걸 해먹는건 귀찮을것같아서...
결국 김 넣어 양념장 만들고 냉장고에 있던 베이비채소 꺼내서 
'이것은 맛있는 참치회다...' 생각하며 먹는다...
이날은 양념장에 김조각을 조금 넣었다...
김을 완전히 가루로 내기보다 작은 조각으로 넣고 묵을 양념장에 찍어먹는것이 아니라
그 김조각을 하나씩, 고추냉이 살짝 바르듯 올려 먹으면 너무 짜지도 너무 싱겁지도 않게 먹을수 있으므로
꽤 괜찮은방법이 아닌가.... 생각해보지만
사실 맛있는 묵은 장을 찍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한번은 김조각을 올려먹고 한번은 채소올려먹고... 왔다갔다...
아... 참... 그러고보니 우리집엔 그 흔한 묵전용 칼이... 없는듯?
그냥 칼로 사각으로 잘라도 되지만 왠지 물결모양있는 묵이 재미있을것같아서 묵전용칼 대신에
화채용 스푼으로 조금씩 떠서 접시에 담았더니 적당히 재미있는 모양이 만들어졌다..
너무 정형화된모양이 아니라서, 그리고 너무 모양낸게 아니라서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능...ㅎㅎ
이로써 묵전용칼은 아마 채칼에 이어 우리집에서 안들여놓을 도구가 될지도 모르지만
사람마음이 뭐 어디 한결같겠어?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맘변할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없어도 되는것으로...^^

그나저나 묵을 먹으려고 일부러 사온건 정말 처음인가봐...
집에선 엄마압빠가 도토리 주워오셨을때 묵을 직접 만들어주셨는데...
역시 그보다 깊은맛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았으므로 과식이 두려운 늦은밤은 가끔 한번씩 먹을까 생각중...
물론 복슝님은 도토리묵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이건 혼자 먹고싶은날에만 먹는것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사진에 혹했다면... 나에게 말해주세요...복슝님님님...^^)




 

'집 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떡만둣국  (4) 2014.01.14
고기반찬  (4) 2013.12.13
도토리묵  (2) 2013.12.05
달걀볶음밥  (2) 2013.12.03
군밤  (2) 2013.11.28
우엉조림  (2) 2013.11.1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보리쭈 2013.12.05 14: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
    제가 한때 묵순이라서 어려서 묵은 오롯이 다 제가 퍼먹었던거 같아요. 오히려 커서는 생각보다 안찾게 되는 식품..
    근데 저두 묵칼을 사러 따로 마트가진 않을꺼 같아요.
    우연히 다이소 갔다가..각자 구경타임 하자고 했을때 전 살꺼 없어 끼웃끼웃 하다 걸린거 였던거 같은 ㅋㅋ

    • BlogIcon gyul 2013.12.07 03: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묵순이라고 하시니 어느정도일지 상상이 되는것도 같아요...
      그나저나 저는 식당에서 반찬으로 나오는거나 엄마가 조금 주시는것만 먹어서 몰랐는데
      묵이 은근 배부르더라고요...
      밤에 배고픈데 식사하기는 애매할때 먹고 오히려 묵으로 과식했어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