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끙싼이...

날씨가 많이 추웠던날이라 그런지 예쁜 빨간니트에 머플러까지 하고 나왔네...
걸음걸이가 유난히 느려졌는지, 아니면 걷기가 싫은지 줄이 길다 했더니
햇빛에 얼굴을 자세히 보니 한쪽눈은 이제 완전히 불투명해져 하얗게 변했다...
아마도 완전히 보이지 않는듯...
그래서 걷기가 좀 힘들어보이기도 하고 조심스러워보이기도하고...
하지만 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처음 만났을때처럼 똑같이 주인과 같은 루트로 산책을 하는 끙싼이...

발랄했던 4년전의 끙싼이가 궁금하다면 여기에...
처음본건 그보다도 몇년전, 아마 우리의 한남동에서의 시간과 거의 비슷할텐데
사진을 찍어두기시작한건 이날부터...

2007년인가? 닌텐도DS 닌텐독스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웰시코기였다...
이름이 맘망(Mammang)이었는데 어느날 동네를 걷다가 '앗!!! 맘망이닷!!!' 하고 발견한게 바로바로 끙싼이...
우리 태지가 무지개다리건넌지 얼마 안되었을때라 다시는 다른 멈멍이를 키울수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을즈음
만약 다시 멈멍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웰시코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마침 눈앞에 나타난 씰룩궁뎅이가 매력적인 웰시코기가 바로바로 끙싼이...

간혹 동네마실을 갈때마다 마주치는정도지만(산책시간이 내가 다니는 시간과 비슷해서 꽤 자주본다...)
주인의 정성덕분인지 늘 깨끗하고 표정이 좋다...
아마도 사랑이 가득한 보살핌을 받는것같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데
나이가 많아 건강이 안좋아진지 꽤 된것같아 볼때마다 걱정이 되는데
그런 끙싼이를 아마도 비오는날을 제외하곤 거의 매일 같이 산책을 즐기는 주인이
모르는 사람이지만 참 고맙게 느껴진다...

산책은 함께 나누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운동이 필요하기때문에 일부러라도 가까운 거리를 산책시켜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나이많은 멈멍이들의 이런 증상은 자주보았던것이기때문에
동네를 걸을때면 늘 끙싼이의 안부가 궁금하다...
그러고보니 그런 끙싼이의 러닝메이트역할을 하는 꼬마도 이제 제법 꽤 컸네...

암튼... 끙싼이도 꼬마도, 그리고 이들의 주인도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한해가 되길...
올해도 씰룩궁뎅이 귀여운 끙싼이를 자주 만날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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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토닥s 2014.01.29 23: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개들의 천국(영국선 사람들이 자기 밥 못먹고 잠 못자도 개 산책은 꼭 시킨다고 합니다)에서 지내다 온 전 한국의 견공들이 늘 불쌍해 보여요. 영국선 견미용은 안해도 산책은 매일 시키는데, 여긴 선택할 곳도 없어요. 영국의 견공들은 잔디나 흙위를 잠시라도 신나게 달리는데. 하긴, 사림도 쉬어갈 그린이 없으니.

    • BlogIcon gyul 2014.01.30 02: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강아지를 데리고 있어야 쫒겨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던데...
      미국인가? 영국인가? 암튼...
      꼭 그런건 아니더라도 집도 없고 거리에 사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체온을 나눌 강아지는 정말 소중한 친구겠죠...
      암튼 사람들에게도 여유가 없으니 동물들도 마찬가지인것같아요...
      보살핌과 사랑도 중요하지만 본능에 충실할수 있는 환경도 참 중요한것같은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