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가장 기분이 좋지 않았던날...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도 입밖으로 뱉어내지 않으면 그냥 삼킬수 있지만
밖으로 튀어나오는순간부터는 제어가 안된다...
털어놓아야만 속이 후련해지는것도 있지만 차라리 내뱉지 않으면 없던일처럼 잊을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 천천히 차분한 공기를 가르며 걸어야 하고 맛있는걸 먹어야 한다...
가장 소중한 사람과..



얼마전 크게 대로에 오픈한 사이공그릴...
하지만 생각보다 가게는 꽤 한산한편...



이라기엔... 우리가 갔을때 손님이 하나도 없었... ㅋ




여기저기 파이프 위에 올라앉은 새들(짭)속에 늠름한 뒷태의 부엉이가 있다...

비오는날이었던가? 어렸을때 집앞에 나무에서 떨어져 내려온듯한 아기 부엉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올빼미였을지도...)를 엄마가 집으로 데려왔던 생각이 난다...




딱 이렇게 생긴... 노란눈에 까만 눈동자의 귀염귀염했던 녀석...(연령도 비슷해보임)

꽤 아가였어서 잘 날지도 못했었는데 집에서 며칠 보살펴주었더니

높은 책장위에 올라가 앉아있다가 거실을 가로질러 주방까지 활강을 즐기던 녀석이었다...

다만 밤에 자다가 화장실가려고 깨서 나오면 말그대로 목이 90도 돌아 '어디가냐?' 고 쳐다보던...




암튼... 다시 먹는얘기로 돌아와서...

간단히 에피타이저 하나 주문하고...




복슝님은 나의 권유로 똠양탕면을 주문...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꽤 깔끔한편인데 최근들어 먹어본 똠양탕면중에는 가장 좋았다...

고수를 좀 달라고 해서 넣어먹으면 특히 더더더더더더




모험을 즐기지 않는 나는 오늘도 안심쌀국수...

고기가 많다많다많다...

짜증이 점차 사라진다...




그나저나 같은 사이공그릴인데도 맛스타일의 차이가 꽤 난다...
이태원점과 한남점도 조금 그렇지만 이전하기 전 한남점과 지금 이곳의 차이는 훨씬 더 크다고 봐야할듯...
모... 더 맛있어지긴했으니 그건 좋은데 주차는 조금 불편...
대로에서 전화를 해달라는 입간판이 서있지만 워낙에 복잡한 한남오거리를 바로 앞둔 부분이라
빵빵거리는 차들을 뒤에 두고 그러기는 쉽지 않을듯...
대중교통찬스 쓰시길...


한남동 한남오거리 5마일 사이공그릴(Saigon grill)
서울 용산구 한남동 261-6 서울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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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슈디뮤 2014.06.01 15: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ㅋ맞아요~ 맛있는거 먹으면 점점 화가 가라앉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듯 해요~ㅎㅎㅎ
    안심쌀국수에 고기 정말 많이 주네요~~!!!

    • BlogIcon gyul 2014.06.03 15: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맛있는게 정말 필요하긴 한데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먹어야 한다는 조건이 더 중요해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먹으면 맛없게 느껴지는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