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from 눈 으 로 하 는 말 2014.08.23 05:16


비가 오는것도 안오는것도 아닌 이상한 날씨의 목요일...

병원예약때문에 부득이하게 집을 나섰다..

가급적 비올땐 돌아다니고싶지 않아...

곱씰곱씰해지는 머리때문에도 더더욱 그렇지만 비는 그냥 창밖으로 내리는 모습을 집안에서 보고싶고

빗소리를 들으며 자고싶기때문에...




나가는길에 우체통을 살펴보니 유니세프에서 우편물이 와있네...




사실 이날은 전날 배송받은 유니세프 에코백을 처음 개시하는날...

귀여운 그림에 튼튼한 요 가방이 참 마음에 든다...

가방안에 들고다니는게 많아서 그냥 보통의 에코백을 들면 안에서 소지품이 모두 뒤섞여 좀 정신없는데

이 짱짱한 유니세프 가방은 양쪽에 좁지만 깊은 포켓이 있어서 아주 편리편리...

특히... 생폰으로 돌아온 아이폰을 보호하기에는 특히특히...

그렇게 씬삥 가방을 들고 신나게 집을 나섰지만... 이런...

그칠듯했던 비가 좀 찌증나게 내려...

강남역 한복판을 오랜만에 달려달렸다...

아...모냥빠져...

안그래도 곱씰곱씰한 내 머리 더더욱 곱실곱실해져...




병원은 늘 그렇지만 예약을 해도 진료시간, 치료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긴것같아...

기다림에 지친 마음을 분식으로 달래기로...

얼마전,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 있는 맛진 떡볶이라며 꼬맹이YJ가 알려준 청년떡볶이가

강남역 지하상가에도 있다길래 들러서 떡볶이+순대+튀김을 포장했다...

아... 집에가는길에 벗흐안에서 모두에게 냄새를 공유하겠숴...

ㅎㅎㅎㅎㅎ

미안하지만 봉다리를 펄럭펄럭거리겠숴...

ㅎㅎㅎㅎㅎ




하지만 다시 지하로 나오니 머리가 또 곱실곱실해지는 기분이다...
김연아 트리플컴비네이션처럼 뱅글뱅글돌아 꼬이고 또꼬이는 기분...
그때 오랜만에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일년에 한번쯤 보나? 몇년전 청계천에서 처음 봤던 거리의 악사, 조민희씨...
떡볶이와 튀김이 조금 식을것같았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가긴 아쉬워서
사진찍어 복슝님에게 보내주고 '한곡만 듣고갈께요.' 하고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한곡만 듣고 그냥가려니 너무 아쉬워서 두곡정도 더 들은듯...



뭔가 구리구리한 비오는날 특히 좋았던 거리의 음악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비처럼 스며들었기를...
암튼... 좋은 노래 들었으니 자발적 유료관람으로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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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찌글 2014.08.25 02: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봉사와 후원에는 좋고 나쁨이 아니라 다ㅜ좋도 덜 좋고가 있겠지만 전 이 유니세프의 영업?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어요. 항상 힘들고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을 가장 불쌍항 포즈로 클로즈업해서 있는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유발하고 기부하라는 게... 그들도 프라이버시가 있고 그렇게 자기의 얼굴이 전 세계로 돌아다니는 걸 원하지 않을텐데요. 저변에 존중과 배려보다는 기부하는 자의 우월감이 깔린 게 아닌가 하는 안 이쁜 생각이 든다는... 자꾸 나경모씨스럽다고나 할까. 그래서 기부처를 좀 더 사려깊어보이는 곳으로 옮겼어요 -.-

    • BlogIcon gyul 2014.08.25 02: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동정심을 유발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한다면
      단 한사람이라도 더 도울수 있고 또 살릴수 있겠죠.
      아이스버킷이 홍보의 수단이 되더라도 루게릭병에 대해 알릴수만 있다면
      그 누군가게에는 도움이 되듯 말이예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바꾸어 생각할때 제 사진이 그렇게 공개된다면 그건 저역시 원하지 않을것같긴하네요...
      다만 전체가 다 그렇지는 않다 해도 많은 어린이들이 저보다 훨씬 더 어려운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을테고
      그런 고민조차 사치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더 사려깊은곳이 어느곳인지는 모르나 저는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투명하게 운영되는곳을 선택했습니다. 그런것을 모른채 어렸을떄부터 기부, 성금을 냈던 단체들중에 부정,부패하게 운영되는곳들이 많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2. BlogIcon 찌글 2014.08.25 02: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이 놈의 아이폰 오타. 아이폰 쓰기엔 제 손가락이 너무 두꺼운가봐요

  3. BlogIcon 찌글 2014.08.25 09: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러게요 항상 그래서 결과적으로 뭐가 더 도움이 되냐의 문제인데요 ㅎㅎ 그렇다고 제가 잘났다는 게 아니구요 ^^ 항상 누굴 돕는다는 게 나의 여유를 자만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경계한다는 의미에서요. 그래서 이번 교황님 방문 때 교황님이 자신을 위해 기도해주고 잊지 말아달라는 말이 뭉클했었죠. 나의 자만과 나태함을 경계하게 해 달라는 의미로 이해했어요. 저는 그냥 요즘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를 좀 몰았네요 내가 누구에게 기부하는지 모르지만 누군가가 부각되지 않아서 그냥 맘이 조금 더 편하달까요 그나저나 저 안티 아니예요! 열심히 블로그 구독해요 맨날 주변에 뭐 좋은 맛집 없나도 기웃거리구요 ㅋㅋㅋ

    • BlogIcon gyul 2014.09.01 04: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꼭 어느곳이어야만 하는 정답은 없는거니까 앞으로도 좋은 마음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