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크니

from 동 네 친 구 미 융 2014. 9. 2. 03:31




지난 6월에 태어난 요녀석은 다른녀석들보다 유난히 귀가 커서

'귀크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처음 만났을때부터 먹는것에 집중하기보다 신기한듯 계속 나를 쳐다보고 발밑에 와서 냄새를 맡기도했는데

다른녀석들보다 유난히 체구가 작아서였는지 삐쭉이를 따라 나무를 타고 올라오는 남은 두녀석과 달리

귀큰이는 점점 낙오되기 시작했다...
결국 며칠동안 보이지 않던 귀큰이는 어느 깊은밤, 창문밑에서 작은 인기척을 내기시작했고
나는 동네사람들이 눈치채지 않도록 녀석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그러던 어느날, 조심히 나무를 타고 창문위로 올라온 인기척이 느껴져 내다보니 그곳에 귀크니가 있었다...

조그만 소리에도 놀라 뛰어내리는 다른녀석들에 비해 귀크니는 꼿꼿하게 앉아

처음만났을때처럼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대견한 마음에 다른때보다 훨씬 정성껏 영양간식을 챙겨주었더니 거칠었던 털에서 윤기가 나기 시작하고

살도 제법 통통해져 확연히 건강해보였다...

아직은 다른 형제들보다 한눈에도 작아보이긴하지만 멀어지지 않고 함께 뒹굴며 놀기도 한다...

(사진 오른쪽 입주변이 하얀게 귀크니, 왼쪽 입주변이 노란게 누렁이)




무리에서 확실히 독립한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꼭 닮은 누렁이에게는 친구가 필요했는지
이 둘은 꽤 자주 함께 밥을 먹고 부시럭대며 놀다가 지쳐 잠이들곤한다...
서로 기댈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건 참좋은거같으다...
언니가 밥은 배불리 먹게 해줄께...
건강하게 사이좋게 그렇게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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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토닥s 2014.09.03 06: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늘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대단하세요.
    제 눈엔 비슷비슷해보이는 아이들을 어떻게 다 구분하시는지.
    모습과 행동에서 구분이 되겠지만.. 그래도 대단하세요.

    그래도 이 동네 아이들은 gyul님이 있어 다행이예요.

    • BlogIcon gyul 2014.09.04 14: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완전 아가일때는 자주, 자세히 보지 못하기때문에 한번에 구별이 잘 안되는 애들도 많은데
      아무래도 따로따로 오면 누가 먹는지, 못먹는지 알아야 챙길수 있어서 유심히 보곤해요.
      한 대여섯 마리중에 두마리정도가 늘 헤깔리더라고요...
      사실 가족으로 맞이하고싶지만 다른동네보다 유난히 길고양이라기보단 야생고양이에 가까운 녀석들이라 잘 되지않아서
      그저 밥한끼 나눠먹고 오며가며 눈치보지않고 잘수있는 잠자리를 제공하는것정도라
      저는 사실 크게 하는건 없어요. ㅎㅎ

  2. BlogIcon 대포고양이 2014.09.03 14: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앙- 귤님 블로그에 오랜만에 들렀는데 여전히 동네냥들을 보살피고 계시는군요!
    아- 아가들은 복받았어요- ^^

    • BlogIcon gyul 2014.09.04 14: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시네요..ㅎㅎ
      사실 이렇게 저희동네 고양이들을 돌아보게 된 계기가 상도사남매(지금은 오피아이사남매)덕분이라
      이 아이들의 복은 사실 거기서부터 시작된걸요..^^

  3. BlogIcon 가을의전설 2014.09.05 23: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천사님입니다

  4. BlogIcon 달홍 2014.09.07 13: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잉~ 따뜻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