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복에 너무 심하게 내리는 비때문에 밖에도 못나가다보니
복쓩님에게 맛난것도 제대로 못해주고...
그래서 며칠전 장볼때 갈비를 좀 사왔다.
복쓩님 갈비탕 끓여주려고...
원래 복쓩님이 좋아하는 박대감집 갈비탕만큼 맛있게 끓일수 있으려나 아주 고민했지만
생각보다 진하고 맛나게 끓여져 다행이긴하다.
음...그나저나 이런거 끓여놓고 먹을땐 평소보다 조금 더 큰 곰솥이 필요하겠구나...




Serves 5

갈비(탕갈비) 10대, 소고기(양지머리) 100g, 무 1/4개,
양파 1개, 대파 1대, 마늘 5쪽, 생강 1조각(마늘크기), 통후추 5알, 물(갈비탕용) 12C,
대파(채썬것) 2T, 국간장 1T, 마늘(다진것) 1T,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1. 갈비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양지머리와 찬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뺀 후 물에 헹구는 과정을 2~3차례 반복한 후
깨끗하게 씻는다.
(2~3시간에 걸쳐 충분히 핏물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잡냄새가 남을수 있다.)

2. 끓는물에 갈비와 고기를 넣고 겉이 익도록 3~4분정도 데친 후 뜨거운 물에 헹군다.

3. 갈비탕용 물을 끓인 후 갈비와 고기, 양파, 대파, 마늘, 생강, 통후추를 넣어 약불에서 뚜껑을 덮어 뭉근하게 끓인다.

4. 1시간정도 끓인 후 무가 무르면 갈비와 고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꺼내 무는 한입크기로 썰고 약불에서 계속 끓인다.

5. 3~4시간정도 충분히 끓인 후 고기를 건져두고 면보에 국물을 거른다.

6. 볼에 무와 건져낸 갈비를 담고 국간장과 다진마늘, 후춧가루를 뿌려 살짝 밑간을 한다.

7. 걸러놓은 국물과 고기, 무를 깨끗한 냄비에 담고 끓인 후 국간장과 소금으로 살짝 간을 맞춘다.

8. 그릇에 담고 채썬 파를 올려담는다.


g y u l 's note

1. 반드시 약불에서 고기의 상태에 따라 시간을 달리한다.
약불에서 오래 끓여야 국물이 너무 졸아들지 않으면서도 고기가 부드럽게 익는다.
갈비를 들고 씹는맛을 느끼고 싶다면 2~3시간정도,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갈비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3~4시간정도를 끓인다.
요즘 복쓩님은 부드러운 고기를 원했기때문에 우리는 3~4시간정도를 끓여 뼈는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하고
고기는 먹기 좋게 살짝 풀어지도록 했다.

2. 약재나 대추, 밤을 이용한다.
조금더 영양넘치는 갈비탕을 끓이고 싶다면 각종 약재나 밤, 대추, 은행 등을 넣는다.




외할머니 건강하세요.

요즘 우리 외할머니 건강이 많이 안좋으시다.
올해 초에 병원에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시고 중환자실이란데도 들어갔다 나오시고...
다른 어른신들에 비해 정말 심하게 빠른 회복력을 자랑하며 퇴원하긴 하셨는데
느긋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셨지만 아무래도 나이도 있으시고 기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그런지
모든 가족들은 원하지 않는 상황이 올까봐 마음을 졸이고 기도하고 있다.
그러던 중 가족들이 함께 이용하는 카페에 할머니가 다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글을 보고
어젯밤 잠을 잘 이루지 못한채 오늘 병원에 문병을 다녀왔다.
다행스럽게도 환하게 웃으시는 할머니 얼굴을 보니 한결 마음은 가벼워졌지만
여전히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
할머니 병실바닥에서 8살짜리 사촌동생과 웃고 떠들고 놀다가
비가 많이 오길래 할머니께 '다음주에 또 올께요.^^' 인사를 하고 돌아나왔다.
누구나 때가 되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는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것때문에 지금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만
나는 여전히 할머니와의 이별을 생각할만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할머니는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야지...라며 웃으시지만
할머니의 딸들이, 사위들이, 손녀들이, 손자들이, 손녀사위들이, 손녀며느리들이, 그리고 증손자까지...
할머니의 영양분으로 자라고 있는 우리들 모두와 조금 더 많은 추억을 만들수 있도록
하나님과의 미팅은 조금 더 나중으로 미루고 우리 옆에서 항상 지금처럼 웃으며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다음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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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다크초코코 2009.07.18 03: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갈비탕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띄고 있다가 할머니얘기에 마음이 뭉클합니다.
    저도 할머니가 건강이 않좋으시거든요.
    한국에 계셔서 마음대로 뵙지도 못하고
    할머니생각만 하면 마음이 좋지 않아요. 휴...
    그런데 왜 복슝님이에요?^^

  2. BlogIcon 소마즈 2009.07.18 14: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가오니까 뜨끈한 탕에 밥 말아 먹고 싶어요 맛있겠당 츄릅~
    지난번에도 외할머님이 편찮으시다고 했던것 같은데..
    빨리 쾌차하시길 바랄께요. 힘내세요

    • BlogIcon gyul 2009.07.18 18: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네. 감사합니다. 당분간 가족들이 좀 더 세심하게 지켜봐야 할것같아요.
      너무 급하게 가느라 갈비탕 한그릇이라도 챙겨갈껄 깜빡했어요.^^

  3. BlogIcon 아이미슈 2009.07.18 16: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거야 바로..
    제대론데요..
    제가 즐겨먹는 아울람허 쌀국수도
    거의 이개념이랍니다...
    역쉬..
    몸생각해서 남의살을 가끔 먹어줘야 한다는 비애..ㅋ

    외할머니 생각만 하면 저도 그냥 먹먹해집니다..
    그런데..정말 기다려주시지않더라구요...ㅠㅠ

    • BlogIcon gyul 2009.07.18 18: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제가 대만에서 먹었던 고기요리도 이것과 비슷하더라구요. 안그래도 쌀국수 넣어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확 들었어요.
      진짜 지대로일것같은데...ㅎㅎ

  4. BlogIcon ♥LovelyJeony 2009.07.18 22: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갈비탕은 제가 못먹지만 그릇이 너무 예쁘네효!
    등장한 적이 있는 용기인가효?!+ㅂ+b

    조~기에 주황색 토마토스프나 양파스프 담아먹어도 이쁠것 같아효!

    우리 할배도 요즘 많이 편찮으셔서 걱정인데,
    제가 웃는것만 봐도 좋다하셔서- 예전에 중환자실 누워계실때,
    할배 앞에서는 티안내고 막 철없이 깔깔대고, 웃긴 얘기만 하다가..
    나와서 대기실에서 엉엉 운적이 있어효.

    가족들의 그런 염원을 하늘이 받아주신건지,
    비록 이제 혼자 걷지는 못하시지만,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지셔서 퇴원도 하셨어효.
    긍정적이고 "하하" 웃을수 있는 편안한 마음이 병도 고칠수 있다는거-
    저는 믿습니다.
    귤님 외할머님도 좋아지실꺼에효! 0ㅂ0P 아자아자!!

    • BlogIcon gyul 2009.07.18 22: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감사합니다.
      저희 할머니도 올초에 중환자실 들어가신적이 있어서
      할머니 문병갔다가 찔끔 눈물났던기억이 나네요.
      할머니 앞이라 안그런척 하려고 하긴 했지만...
      그나저나 아마 그때 많이 기력이 떨어지셨는지
      그전에는 혼자서 새벽기도도 다니시고 하셨는데 요즘은
      통 걷지를 못하셔서 휠체어를 타고 계세요.
      하지만 같이 있을수 있다는것이 중요하니까...
      어쩄거나 감사해요~

      (아참. 저 그릇은 제가 자주 쓰는건데 간편하게 국요리를 스프처럼 먹기에 좋아요.
      왠지 국이나 탕을 그냥 너무 평범한 국그릇에 담기는 좀 심심해보여서 스프그릇에 담는데 더 예쁜 그릇에 담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왠지 맛도 좋아지는것같은 느낌이 드는게...옷이 날개인것과 마찬가지일까요? ㅎㅎ)

  5. BlogIcon G.K 2009.07.20 20: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외할머니의 병환이 괜찮아 지시길 빕니다. 아 근데 너무 맛있어 보여요 귤님. 항상 테러당하고 갑니다.ㅎㅎ

    • BlogIcon gyul 2009.07.21 00: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감사합니다.
      요즘 그래도 병원에서 잘 돌봐주셔서 많이 괜찮아지셨어요.
      그나저나 더운 여름에는 더 잘 먹어야 한다는데...
      저는 어쩌다 테러리스트가...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