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근황

from 동 네 친 구 미 융 2015. 7. 21. 03:29




동네 고양이들은 여전히 잘 지낸다.

올봄, 결국 혼자가 되었던 삐쭉이에게는 새 가족이 생겼다. 

이미 전했듯, 그중 하나였던 꼬비와는 안타까운 이별을 했고 한순간쯤은 삐쭉이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힘들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을 했을 삐쭉이를 이해해야했다.

다행히 세마리만남은줄알았는데 네마리였네...

동네 역대 고양이들중 가장 경계심이 심한(경계심DNA밖에 없어보일만큼) 삐쭉이의 아이들답게

작은 움직임에도 도망가거나 숨어버려 얼굴보기가 힘들어 아직 한마리한마리 이름도 지어주지 못했다.

신문아저시가 오시기 전, 한 네다섯시사이쯤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는것도 굉장히 운이 좋을때의 경우다.




그나저나 이번에 남은 아이들이 거의 비슷하게 얼룩덜룩해서 얼굴을 봐도 구별하기 힘든녀석들이 

꽤 있다. 이렇게 여러가지 색이 섞이면 여자아이라고 했으니... 이제 동네에 여자아이들만 남은건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압빠고양이가 춈춈춈!!! 심하게 못싱겻...ㅋㅋㅋ

튼튼하고 착하게 자라자... ㅎㅎ




암튼 삐쭉이에게 아가들이 생기면서 빼꼼이는 결국 혼자가 되었다.

어렸을땐 누렁소와 귀크니와 함께 다니다 어느순간 누렁소가 없어지면서 귀큰이나 삐쭉이와 함께

밥을 먹으러 오곤 했는데 아무래도 귀큰이마저 동네밖으로 쫒겨난것같다.

출산소식이 있을때마다 압빠고양이들은 동네의 모든 남자고양이들과 싸워 동네 밖으로 밀어내는건지

몇달동안 볼수가 없게 된다. 그사이 아예 이 동네를 떠나거나 한참 후에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랐을 무렵

조심스럽게 (완젼 후줄근해져서) 돌아오기도 하는데 그렇게 돌아온 경우가 모로...

하지만 모로도 어느순간 보이지 않고 귀큰이마저 못본지 두세달 되어간다.

과연 돌아올까? 

여자고양이라 쫒겨나지 않은건지,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밥을 먹고가는 빼꼼이가 조금 안타까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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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그루 2015.07.22 07: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랫만의 글이 반가워 댓글 남깁니다.
    길고양이들을 관찰하다보면 눈에 익어 아는 사이인 것 같은 느낌이 들게되는데-
    그 애들은 금방금방 죽고 또 새끼를 낳고 조용히 사라져버리고 잊혀지고 그러더라구요.
    그런 것이 좀 쓸쓸하기도하고,
    요즘은 그런 쓸쓸한 제 마음을 보며 혼자 울고 웃는 제 수준을 봅니다.
    고양이는 참 의연한 동물인 것 같아요.
    그래도 모로가 돌아와서 다시 밥을 먹고 오래오래 살아줬으면 좋겠어요.;ㅅ;

    • BlogIcon gyul 2015.07.23 14: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저도 반가워요..
      야생성이 강한 저희동네 고양이들은 친해지기가 정말 너무 어려워서 혹시나 아프거나 다치거나해도 병원에데려갈수도,가족으로 들이기도 쉽지가 않았어요. 그건 사람뿐 아니라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인지 서로 늘 경계하고 싸우고 하기때문에 늘 보이던 녀석들이 사라지는일이 많아요.
      그러고 몇달뒤에 다시 돌아오곤 하지만 오래 정착하지 못하는것같았어요. 다른동네로 떠나는건지, 아님 생각하기싫은 슬픈 결과를 맞는건지 제가 자세히는 알수없지만,
      그래도 매일 모로가, 귀크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려요. ㅠㅠ 같이 바래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