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부터 우리는 산책삼아 동네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헬스에서 TV화면을 보며 런닝머신위를 걷는것은 너무도 지루하기짝이 없기때문에
등록을 해놓고도 귀찮아서 빼먹는일이 꽤 많았지만
이 걷기운동은 여기저기 동네탐험을 하기도 좋고 지루함없이 걸을수 있어 제일 좋은것같다.
월요일부터 코스를 달리하여 걷기시작한 셋째날...
한남동...워낙에 걸을만한데가 그놈이 그놈인지라 코스구성하는데 있어 큰 난관에 부닥치고 만 우리는
결국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걸어서 다리를 건너자.
ㅠ.ㅠ
고소공포증이 심각한 나는 살짝 망설이기도 했지만...멀리 야경을 구경하며 걸으면 괜찮겠지 싶어 과감하게 시도했다.

뭐든지 처음 시작한날보다 셋째날쯤 되었을때가 제일 힘들다더니...
안그래도 여기저기 뻑쩍지근한 몸이었지만
작심삼일은 안된다는 강한 의지로 일찍 녹음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가볍게 식사를 한후 집을 나왔다.




한남동 집에서 나와 한남대교로 가는길...
한남대교에 들어서기 전 동네 작은 공원에 운동기구가 두세개 있어 잠시 몸을 풀기로 했다.
안타깝게도 복쓩님이 제일 좋아하는 운동기구 <디스코>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기구 <쩍벌려>가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운동기구에 써있는 설명대로 상체를 고정한체 하체만 좌우로 움직여야 운동이 되는데
정확하게 상체를 고정하고 운동하는 복쓩님과 달리
하늘로 슝슝 날아가려는 의지가 철철 넘치는 나는 과욕을 불러 자세는 다 어디로 가고 잘하면 튕겨나가게 생겼다. ㅠ.ㅠ




가볍게 몸을 풀고 공원을 빠져나갈때쯤...
공원 벤치에 남아있는 꼬마 자전거들이 보인다.
내일 낮에 아이들이 올때까지는 너희들 꽤 심심하겠구나...^^
안녕~
 



드디어 한남대교에 들어섰다.
슁슁 달리는 차들을 피해 인도로 건너는것조차 꽤 무서웠다.
그냥 차가 안올때 건너면 되지만 아마 장애인들의 경우는 한강다리를 절대 그냥 건널수 없을것같다.
자동차가 막힘없이 다닐수 있어야 하는 길이긴 하지만 사람들도 이용하는곳이기때문에
약간 속도를 줄여달라는 표지판이나 안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하긴...늘 차로 다니는 나조차도 여기로 사람들이 다니는것에 대한 생각을 별로 해본적이 없으니...
이래서 사람들은 늘 입장이 바뀌어 봐야 아는거구나...




나의 고소공포증때문에 복쓩님이 강쪽 난간쪽으로 걷고 나는 차도 난간쪽으로 걸었다.
바람이 슝슝 불고 화물차가 지나갈때는 다리가 흔들흔들거려 완젼완젼무섭다. ㅠ.ㅠ




걷다보니 살짝 튀어나온 전망대가 있다. 한남대교에 이런데가 있구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는데...음...한강에서 냄새가 좀....안좋다. ㅠ.ㅠ




나는 혼자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부산스럽지만
우리는 지금 운동중이라며 열심히 걷는 복쓩님...
물론 저렇게 혼자 휙 걸어가다가도 내가 조금만 멀어지면 얼른 뒤를 돌아본다. ㅎㅎㅎ
순간 내가 멈멍이가 된듯...ㅎㅎㅎㅎㅎㅎㅎ
이날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한남대교에서 강북강변도로로 내려가는 차가 너무 막히는 바람에
다리 시작부터 끝까지 차가 거의 서있었고
우리는 다리의 중간까지 걷기도전에 매연떄문에 목이 아프기 시작했으며
이로써 하나의 교훈을 얻었다.
한강다리를 건널땐 반드시 마스크가 있어야 한다. ㅠ.ㅠ




한참 걷다보니 또 전망대가 나온다.
한남대교에는 이런 작은 전망대가 2개가 있는데 여기서 어떤 아저씨는 낙시를 하고 계셨다.
한강에서 낙시를 하는사람들을 본적은 몇번 있는데 저 낙싯대의 바늘이 나한테 확 찔릴까봐 완젼 무서웠다.
가급적 낙시는 낙시터에서 해주시면 안될런지.....ㅠ.ㅠ
그와중에 호기심 짱 많으신 복쓩님은 뭐가 잡히는지 저 난간에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헉!!!나는 저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늠흐늠흐 무섭다. ㅠ.ㅠ




어느새 다리를 다 건넜다.
저 멀리 보이는 전망대를 이용해 한강 시민공원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여기서도 길을 하나 건너야 하는데 올림픽도로에서 완젼 질주하는 차들덕분에 건널때 꽤 조마조마 했다.




여기에 전망대를 만들어놓은 이후 사람들의 이용을 위해 버스정류장을 만들어두었다고 한다.
강남역에 오갈때 버스를 타긴 하는데 여기서 버스가 정차한적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는데...
여기가 버스정류장이었다니...사람들 몇명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전망대건물의 계단을 이용해 한강시민공원으로 내려가고 있다.



한강 시민공원 압구정지구...
아직 한강의 다리들에 불빛이 켜져있다.
우리는 이제 이 한강시민공원을 걸어 다시 동호다리를 건널 예정이다.

그나저나 이래서 집값이 그리도 비싼걸까?
강북의 한강은 시민공원조차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곳이 대부분이지만
여기는 완젼 완젼 좋구나...ㅠ.ㅠ
머리위로 지나가는 간선도로도 없고 냄새도 덜나고 길도 잔디도 잘되어있고 주차장도 매우 좋고...ㅠ.ㅠ




편의점에서 뭐라도 좀 먹을까 했지만...음...칠 십일...롯데꺼꾸나...
배가 좀 고팠지만 참고 걸었다. ㅎㅎㅎ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동호대교 걸어서 건너기에 대한 글은 아래의 주소에 있습니다.

걷기운동 3일째, 걸어서 한강을 건너자!(2편) 동호대교 건너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검도쉐프 2009.08.01 05: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으로 유추해본 결과, 매우 귀여운 스타일이실 것 같아요.
    얼굴 공개 안하세요?! ^__^

  2. BlogIcon ♥LovelyJeony 2009.08.03 00: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한남대교에 전망대가 있었나효?
    게닥 버스정류장..=ㅂ=;;
    제가 좋아하는 다리라 은근 많이 다녔는데;;
    전~~혀 몰랐습니다.ㅋ
    예전에 전남친 집 근처라 걸어서 건넌적도 있는데..대체 왜!! 몰랐던거죠?!?!=ㅂ=;;;;

    • BlogIcon gyul 2009.08.03 00: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마도 다리 중간에 있는 조그만 전망대는 원래 있었던것같고,..
      새로 만들기엔 뭔가 좀 힘들어보이고...
      시민공원으로 내려가는 전망대카페는 새로 만든건가봐요.
      저는 근데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전망대 멀리만 두리번두리번 쳐다보고 아랫쪽은 절대 못봐요.
      다리 후덜후덜거려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