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너무 덥다가 오늘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그래도 한번 오는 비면 기온을 좀 낮출만큼 와주지...
어정쩡하게 온 비는 해가 쨍 하는 시간에 그쳐버렸고
그 비때문에 스멀스멀 습기가 올라와 더 더워졌다. ㅠ.ㅠ
마침 점심시간에 홍대쪽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한참 얘기를 해서 그런지 배가 좀 고프시고...
간단하게 뭘 먹을까 하다가 생각난 카모메...
영화<카모메식당>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이근처에 가면 이곳에 꼭 가봐야지 했었다가 오늘 도전!!!
물론 영화와 이름만 같을뿐이지만...그래도 그 영화가 언제나 생각나니까...
정말 소울푸드인 주먹밥을 먹게될런지...




너무 작은가게에다가 가로수에 가려 안보이는 바람에
차를 가지고 가던 우리는 쌩 지나는 동안 발견하지 못했고 다시 돌아오다가 눈좋은 복쓩님이 겨우 발견...
나 라섹 했는데...ㅠ.ㅠ
이동네는 언제나 주차가 안된다는 단점...ㅠ.ㅠ
커피프린스 앞에 주차하고 걸어갔다.




앉아서 먹을수 있는 자리는 대략 10개도 안되는듯...
이쪽 저쪽에 한자리씩 겨우 남았길래 의자를 끌어다가 앉았다.
대부분 이런 작은 가게들은 손님이 들어오면 주인이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마련해주는데 비해
여기는 전.....혀 반응없음...ㅠ.ㅠ
그나마 그 두개의 의자 남은것도 우리가 앉아서 우리이후에 들어오는 손님들은 기다리거나 포장해야했다.
힘들게 자리를 잡은 우리는 불고기주먹밥과 치즈날치알주먹밥, 그리고 우동 두개를 주문했다.




카모메식당이라고 벽면에 그려놓은 갈매기들...
음...마치 우리동네 퍼핀카페의 펭귄그림과 느낌이 비슷비슷하다.




잔반찬으로는 락교...
알아서 덜어먹으면 된다.




영화와 같은집이 아니지만 그래도 기대되는 카모메...
그 영화처럼 소박하지만 정성스런 주먹밥을 먹게 될까? 두근거린다...




복쓩님이 주문한 불고기주먹밥.
크다...
복쓩님이 이 주먹밥을 받아들고 한 첫말은...
'........어떻게 먹어?' 였다. ㅎㅎ




내가 주문한 치즈날치알주먹밥.
역시 크다.
사귄지 얼마 안된 남자칭구와는 오지 말것.
입 크게벌리고 먹기 뻘쭘한 관계는 오지 말것.
ㅎㅎㅎ
두손으로 우적우적 먹지 않으면 젓가락으로 파헤쳐가며 먹어야 하는데 영 깨끗하게 먹기가 어룝다.
내가 먹는 방법을 모르는건지........
속의 내용물은 알차게 들어있다.




같이 주문한 우동.
특별히 맛있는건 아니지만 보기보다는 양이 많기때문에 식사대용으로 모자라지 않을것같다.


영화와 같은 제목이라 기대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정성이 느껴지는 주먹밥은 아니었다.
속안의 재료는 넉넉히 들었지만 너무 먹기 힘든 크기는...
어케 좀 작은걸로 두개 나누어 만들어주면 안될런지...조용히 물어보고 싶었다. ㅎㅎ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보다는 비싸지만 역시 편의점삼각김밥보다 양이 두배정도는 될테니...
가격적인 문제는 크지 않지만 먹기 불편하다는 단점은 어느정도 보완되었으면 좋겠다.
우동은 양이 많다. 특별한 맛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우동...
주먹밥하나와 우동한그릇먹었더니 배부르다...

안그래도 더운날씨에 가장 입구쪽에 앉았더니 에어컨바람도 잘 안오고 밖은 덥고...
먹으면서 땀을 너무 삐질삐질 흘린 우리는 가볍게 아이스아메리카노도 하나씩 먹었는데
가격대비에 맛은 괜찮았다. 커피는 조금 신맛이 났는데 우리가 신맛의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성능은 괜찮은정도의 커피...

오지게 배가고픈정도가 아니라면 간단한 요기꺼리로는 괜찮은편이지만
가게가 너무 좁아 자리가 별로 안날것같은게 문제라면문제?
아참...가게 안의 음악소리가 너무 크다. 식사중에 음악소리가 너무 크면 식사에 방해가 좀 되기떄문에
음악소리를 조금만 줄여준다면 좋겠다.
가게가 너무 좁아 사람들이 그리 오래 삐댈것같지는 않으니까...^^

홍대정문에서 산울림소극장방향 오른쪽 카모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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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좋은엄니 2009.08.21 07: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ㅎㅎㅎ

    정말로 데이또할때는 피해야 할 주먹밥이네요~~~

    그래도 호기심이 쫘~~~~악 땡겨지는 이유는 몰까~~~~~여??ㅎㅎ*^^*

    • BlogIcon gyul 2009.08.22 02: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주먹밥은 별것 아닌요리겠지만 그 소박함만큼 값진게 없다는생각이 들어 참 좋아해요.
      가끔 일본TV방송에서 어부들이 도시락으로 싸오는 도시락의 주먹밥을 보면 뭔지모를 비장함도 좀 느껴지고...
      그 어부들의 주먹밥도 크기가 좀 크긴한데
      원래 주먹밥은 그렇게 우적우적 먹어야 되긴하지만 손을 씻을수 없는 환경때문에 가급적 이런곳에서는 조금 크기가 작았으면 좋겠어요.^^

  2. BlogIcon Tyrant 2009.08.21 09: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목걸이에 친절하게 '갈매기' ㅋㅋ
    아침을 안 먹은 저는 이런 포스팅도 다 고문입니다ㅠㅠ

  3. 아 저기요^^ 2009.08.21 14: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맛없죠 T.T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얼큰우동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실망이 카모메 식당의 환상을 깨는거 같습니다.
    음식에 정성이 전혀 없는거 같다는...

    • BlogIcon gyul 2009.08.22 02: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요즘 밥값이 너무들 비싸다보니 2천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식사를 때울수 있다는것은 어느정도 괜찮지만
      저역시 카모메식당의 환상을 깨는것같다는 말에는
      공감하는편입니다.
      영화속의 소울푸드의 포스는 느껴지지 않아서
      그게 많이 아쉽더라구요. ㅎㅎ

  4. BlogIcon 아이미슈 2009.08.21 16: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락교가 땡긴다는 콕..ㅎㅎ

    • BlogIcon gyul 2009.08.22 02: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락교집는 집게가 좀 끈적끈적해서......ㅠ.ㅠ
      손씻을데가 없어서 주먹밥을 먹기에는 좀 불편해요.

  5. BlogIcon 야인62 2009.08.21 22: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식이 정갈하네요.

    • BlogIcon gyul 2009.08.22 02: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름은 같지만 영화의 느낌을 전해주지는 못한것이 아쉬운데
      그런부분은 사진에 나오지 않네요. ㅎ

  6. BlogIcon 빌츠엘루가 2009.08.22 13: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카메모 식당은 미도리의 얼굴이 너무 강렬해요.
    자꾸 미도리가 제일먼저 떠오르더라구요.ㅎㅎ
    락교하니 처음엔 락교가 마늘인줄 알고 마늘로 도전했던 기억이.ㅋㅋ

    • BlogIcon gyul 2009.08.23 02: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락교는 근데 아무리봐도 비쥬얼이 너무 마늘 아닌가요? ㅎㅎ
      저도 처음에는 마늘인줄알고 못먹었었거든요.
      그나저나 카모메식당은 정말 너무 좋은 영화였던것같아요.
      장면 하나하나 모두 너무 기억에 남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 카모메식당은 그때문에 아쉬움이 좀 더 한것같아요.ㅎㅎㅎ
      그나저나....카메모는...어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BlogIcon ♥LovelyJeony 2009.08.24 20: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싼게 비지떡..ㅎ
    예~전에 친구랑 약속 장소에 가가다 배고파서 '딱 한개씩만 몰래 먹고가자' 했다가..
    먹기 불편해..결국 입술에 김가루가 붙어버려서..=ㅂ=;;
    다른친구에게 몰래 먹은거 딱!! 걸리게 했던 그곳.

    물휴지도 따로 챙겨주지 않으면서 저런 불편한 모양새는 정말 싫다구효-_-
    배려심도 없어..=ㅂ=ㅋ

    • BlogIcon gyul 2009.08.25 01: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영화와 같은 음식을 팔기때문에 그 이름을 쓰는것이 아니라
      영화가 주는 의미와 그 느낌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그 이름을 썼어야 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름이 같고 비슷한 모양의 음식을 판다고 해서
      모두 같아지는건 아니니까요.
      그곳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만큼 저에게 주는 실망감은 사실 조금 큰듯도 해요...

  8. BlogIcon Loussi 2009.09.04 12: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여기 영화 카모메쇼쿠도~ 뭔가 벤치마킹한 그 곳이군! 잡지에서도 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