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무더위가 지나가는지 매미소리는 그치고 귀뚜라미들이 조용조용 울고 있는 밤.
배가 고프지 않지만 입이 심심할때가 있다.
이럴때 거하게 야식을 먹기는 좀 그렇고.. 간단히 하나씩 집어먹기 좋은 율란.
추석때가 되면 가끔 밤을 사다가 만드는데
며칠전 매미대신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를 들으니 여름은 점점 지나가고 곧 가을이 오겠지 하는 생각에
맛있는 율란이 생각났다.
(오늘 날이 날이라 더 그런가...귀뚜라미소리가 좀 슬프네...)




Makes 20

밤 20개, 꿀 3T, 시나몬가루 약간


1. 깨끗하게 씻은 밤을 냄비에 넣고 물을 넉넉히 부어 삶는다.

2. 밤이 충분히 익으면 반으로 갈라 숟가락으로 밤을 까고 뜨거운 상태일때 체에 내린다.

3. 밤에 꿀과 시나몬가루를 넣어 한입크기의 덩어리로 만든다.

4. 밤톨모양을 빚은 후 계핏가루를 한쪽끝에 묻힌다.




g y u l 's note

1. 반드시 삶자마자 체에 내린다.
밤이 식으면 체에 곱게 내리기 불편하기 때문에 뜨겁더라도 조심하면서 갓 삶은 밤 속을 체에 내린다.
식으면 좀 고생된다.

2. 계핏가루대신 잣가루.
계핏가루뿐 아니라 잣가루를 끝에 살짝 묻히면 더욱 고소하고 맛이 좋다.

3. 견과류를 갈아 섞는다.
밤으로만 만들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그 촉촉한 맛이 좋은데
여기에 견과류 갈은것을 섞으면 살짝 씹히는 식감도 좋고 더욱 고소해지는 맛때문에
아이들에게 참 좋다.
예쁘게 만들어 한알씩 입에 넣어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ㅎㅎ




마음을 다스리기에 너무 짧은시간

오늘은 어느새 일요일,
어느새 6일이 지나고 영결식날이 왔다.
고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을 하나하나 되짚어보기에는 너무 짧은시간 6일.
여러가지 많은 논의끝에 정해진 시간이지만
그분이 이루고자 했던 진심을 이해하기에 시간은 너무 빠르고 짧은것이 아쉬울뿐이다.
고인이 본인의 진심을 말하고 있었을때에
나는 그런것엔 전혀 관심없이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면서 살았고
지금은 그저 다른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에 빠져 내 의지와 생각은 어디론가 잃어버린것은 아닐까?

나는 지금 내 나름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이 시간과 싸우고 있다.
가끔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이런 내 마음을 전혀 듣지 않으려 할때의 그 무력감은 이루 말할수 없건만
고인은 커다란 장벽을 쌓아버린 사람들 마음에 정말로 하고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요즘처럼 난장판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조금 늦었지만 그 진심이 무엇이었는지 지금이라도 들을수 있었으면 좋겠다.
'당신이 틀렸소.' 라고 말하더라도
아예 모른척, 못들은척 넘어가는 사람보다는
생각이 다르더라도 마음을 나누고 함께 얘기할수 있는 사람이 더 힘이 될테니까...

내가 잘 모르던 분이었지만
전 대통령으로써, 사회의 어른으로써 적어도 소신있게 하는 한마디가
나이많은 어른들이 부리는 뗑깡(이런말 죄송합니다.)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나이로, 신분으로, 위치로 아랫사람을 누르고 대우받기를 원하는 어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남은 몇명의 전직 현직 나랏님들에게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쓴소리 팍팍 날려주실 어른이 또한분 우리곁을 떠나시는데 대해 마음이 아프지만
오랫동안 여러가지 병으로 힘드셨을테니 더이상 아픔없는 하나님의 곁으로 가시는것에 대해 무조건 슬퍼만 할수는 없을것이다.

좀 더 오래 생각해보고 마음을 다스리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람들 마음속에 자라는 여러가지 많은 생각들이 뿌리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서
진심따위는 없는 사람들에힘없이 무너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부디 하나님곁에서 평안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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