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집에서 빨리 해치워야 할 중요한일들이 있었다.
나갈생각이 없었따가 갑자기 든 생각...
퀸락 끝났나?
얼레벌레 계속 못보고 있다가 끝나버릴라...하고는 영화 시작 2시간전에 번뜩 생각나
후딱 예매를 시작했다.
앞 세줄밖에 자리가 없어서 그냥 나중에 볼까 하다가...
그래...공연장 맨 앞자리라고 생각하면 되잖아...하고는 결재버튼을 눌렀다.

드디어 보러간다. QUEEN ROCK MONTREAL




나 요즘 너무 과감해지는듯...
영화관 입구 쪼꼬만 포스터앞에서 겨우 뻘쭘하게 인증샷찍고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다보니 헉!!
완젼 초대형포스터...
'찍어찍어!!!'
지대로 된 인증샷한번 찍어보겠다는 생각에 꼬제제한 내 몰골은 싹 잊어버린게다. ㅠ.ㅠ




퀸락 상영관앞에서 야광봉 나누어준다. ㅎㅎ
미리 보고온 사람들말로는 정말 영화보듯 팔짱끼고 조용히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즐기기 어렵다고 했는데...
설마...야광봉까지 받고 그랬던거야? 헉!!!
그건 공연에 대한 예의가 아니쟈뇨....ㅎㅎ
직원이 촐옥색 야광봉을 나누어주길래 쪼꼼 소심하게
'귤색으로 가져갈래요.' 했다. ㅎㅎ

공연을 보는 내내 완젼 감동 그자체...
중간중간에 눈물나는거 참느라 심들었다.
지금보면 좀 촌스럽다고 하는사람들도 있지만 그 공연은 81년작이라고 하니...
그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무대도 음악도 모두 너무너무 말이 안되는 멋진 공연이었다.
지금과는 달리 거추장스러운 마이크라인을 그대로 달고 다녀야 하니 참 번거로웠을텐데도
이리저리 잘도 돌아다니며 노래하고 연주하고...
중간에 기타짹 빠질랑말랑할정도로 줄이 팽팽하게 당겨졌을때 분명 엔지니어는 땀찍 흘렀을거란다. ㅎㅎ
무엇보다도 서울 부천 대전정도 거리를 1일 3회 공연으로 해도 지치지 않을 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걸까?
한사람이 아니라 대체 몸안에 몇사람의 프리셋이 있는건지...
저렇게 노래할수도 있구나...
그야말로 간지가 철철 흐르는 프레디머큐리의 모습은 어떤 찬사를 해도 모자랄것만같다.
그 시대의 곡이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지금의 음악에 견주어도 지지 않을것같고
노래뿐 아니라 피아노며 기타며...그 엣지들...
게다가 다리도 길어...
물론 공평하신 하나님은 이 모든것을 주시는대신 분명 몸치를 주신것같다.
한쪽다리와 한쪽팔이 동시에 움직이는건...분명...그분이 몸치였을것같다는...ㅎㅎㅎ
그나마 그게 낫지 중간에 나오는 프레디머큐리의 깨방정 탬버린은 도저히 못보겠는지
로저테일러는 팔다리가 안보일만큼 열심히 드럼을 치는와중에서도 고개를 완젼 돌려버렸다는...ㅎㅎㅎ
핫팬츠에 빨간 머플러, 모자를 쓰고 나오는 모습은 그야말로 슈퍼마리오 게임을 보는듯했다.
물론 프레디머큐리뿐 아니라 나머지 모든 멤버가 아주 알차다.
너만치냐며 조용히 피아노에 앉았던 브라이언메이. 피아노도 잘 치지만
그의 기타연주에 맞추어 love of my life를 부를때는 너무 짠한 나머지 눈물이 그렁그렁해졌고
보컬못지않은 그 코러스들은 어쩔꺼냐고...
무엇보다도 드럼,기타,베이스, 그리고 어쩌다나오는 피아노만으로 그렇게 탄탄하고 꽉 찬 사운드가 나오다니...
공연을 보고 나오며 복쓩님과 나는
'우리 더 열심히 해야해...'했다.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우리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주었을까?

공연을 보고 나오는 나에게 이 퀸락라이브는 마선생님의 재발견과 또 다른 감동을 주었고
우리는 공연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집에 오자마자 이 공연을 다시 한번 보았다.
야광봉 열심히 흔들며...


퀸 락 몬트리올 QUEEN ROCK MONTREAL
이 공연은 씨너스(이수)에서만 볼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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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ovelyJeony 2009.08.30 21: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귤색으로 가져갈래효..=ㅂ=ㅋㅋ

    처음보는 제목입니다.
    얼른 찾아보니 평이 대단들 한걸효.!!

    • BlogIcon gyul 2009.08.31 06: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퀸을 잘 모르시더라도 보시면 아마 감동의 눈물 살짝 흐를지도...
      오늘도 새벽에 칼국수 먹고 탐앤탐스에서 퀸얘기 한참하고 왔어요.
      얘기들어보니까 여기 시너스 말고 cgv 대학로와 메가박스에서도 한다는것같던데...
      좋은 음악 같이 많이 들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