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왜그랬지? 내가 왜그랬지?
지난주 이번주는 좀 바빠서 밥을 제대로 못해먹다보니 밥을 따로 하지 않고 스파게티나 국수종류로 식사를 대신했었는데
복쓩님도 요즘 매콤한게 좀 먹고싶다고 해서
엄마집에서 가져온 지대로 익은 김치 꺼내서 김치찌개나 좀 만들어 먹어야 겠다 하고
간만에 복쓩님이 좋아하는 쌀밥 맹글었다.
매번 갓 지은 새밥을 먹으면 좋겠지만 바쁠땐 그게 안되니까...
몇끼 더 먹을거 만들어두고 냉장실에 넣어두었다가 꺼내먹는데
조금 큰 노란뚜껑의 용기에는 복쓩님 밥.
조금 작은 투명뚜껑의 용기에는 내 밥을 담았다.
밥이 좀 식으면 냉장실에 넣어야지...하다가...
일하느라 정신팔리는 바람에 까먹고...
새벽에 일을 마치고 나니 너무 졸려서 아무생각도 안나...
그냥 휙 자버린거다.
요녀석들만 식탁위에 남겨둔채.......

오늘 아침에 일어나 '아...배곱아...'
밥먹어야짓!!! 생각한 내눈에 제일 먼저 보인 요녀석들...
날씨가 선선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낮에는 더워 밥이 상했을게 분명한데...
제발 상하지만 말아다오...마음속으로 기도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코끝에 확 쏘는 냄시.....





이세상에 밥한공기 못먹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데...
나는 오늘 완젼 죄졌다.

복쓩님은 '처음그랬으면 괜찮아...하지만 처음이 아니면 혼나야해...'
라길래 나는 쪼르르 달려가 대답했다.

'응!!! 처음이야... 한공기씩 상하게 한적은 여러버이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왕창 상하게 한건 처음이야...
그니까 나 욘서해쥬세요...'

ㅎㅎ

착한 복쓩님은 용서해주었지만
내 마음이 나를 용서 못하는...
다음부터 절대 그러지 말자...마음으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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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찐찐 2009.09.03 16: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버리는 밥도 아깝지만, 내 손으로 한 음식 버리는 마음도 아프지요!

    • BlogIcon gyul 2009.09.04 07: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게요...
      사실 제가 만든 음식을 버릴때보다 더 마음아픈건
      엄마가 만들어준거 다 못먹고 냉장고에서 상했을때...
      그떄가 제일 마음이 안좋은것같아요. ㅠ.ㅠ

  2. BlogIcon 아이미슈 2009.09.03 20: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쩌겠어요..이미 벌어진일..
    복쑝님도 착하지만..ㅎㅎㅎ
    귤님도 착해요..토닥토닥..

  3. BlogIcon ♥LovelyJeony 2009.09.04 00: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상한밥 누룽지 만들어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효?=ㅂ=;;
    상한음식 다시 데워 먹기도 종종 해효..=ㅂ=쿨럭;;
    비위 죠은가효?ㅋㅋ

    • BlogIcon gyul 2009.09.04 06: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제가 속이많이 안좋은편인지라 조금만 이상한걸 먹으면
      금새 뒤집어지다보니...ㅠ.ㅠ
      근데 상한거 잘못드시면 병나는데...조심하셔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