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
할줄아는게 너무너무 많은엄마.
잘하는게 너무너무 많은엄마.

엄마가 다니는 교회의 창립기념 예배후 식사를 엄마가 직접 준비하신다길래 도와주려고 쪼로로 달려갔더니만...
그냥 음식이 아니라 부페.............헉!!!




엄마는 가능한 모든 재료를 직접 기르거나 만들어 사용하기때문에
평소에 김치나 반찬등을 주변분들로부터 주문받아 만들어주시는데
교회에서 떄마다 출장부페의 요리를 먹을때마다 가짓수만 많지 입맛에도 잘 안맞고 조미료도 많이 들어가
어른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다며 이번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기로 하셨다고 한다.
헉...엄마씨....
역시...우리엄마씨 손크다...



<게살오이롤>





전날부터 내가 집에서 뱅글뱅글 열심히 말았던 게살오이롤...
저 큰 접시로 세개이상 만들었다.
내가 오이만 잘 먹었더라도 이거 말면서 내가 홀랑 다 먹어버렸을텐데...
분명 엄마는 내가 오이를 먹지 않는다는것을 알기때문에 갯수가 모자라지 않을거라는것을 예상한것같다. ㅎㅎ



<닭가슴살 허브샐러드>





내가 만들어준 소스로 만든 닭가슴살허브샐러드.
엄마가 집에서 기른 채소들이 쇽쇽 들어가있다.



<연어채소롤>





다크서클에 좋은 연어채소롤..
이것도 내가 돌돌 마니라고 얼마나 심들었는데...ㅠ.ㅠ
대략 다섯? 여섯가지의 재료가 들어가 있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연어롤...
마치 꽃다발인듯...ㅎㅎ



<오징어무침>


닝닝한것들만 먹으면 입이 심심하실게 분명하다며
싱싱한 오지어 하나하나 다 손질해서 만든 매콤새콤한 요리



<닭튀김 냉채>





엄마가 눈감고도 만들만한 요리
엄마가 잘 만드는 대표요리중 하나로 우리집 가족 모임때도 아주 자주 먹는것.
소스에 촉촉하게 젖어 아주 맛이 좋다.



<생강소스를 곁들인 삼겹살찜>





집에서 직접 기른 깻잎과 엄마가 직접 담근 김치를 곁들인
생강소스를 곁들인 삼겹살찜.
삼겹살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정말 입에서 살살 녹기때문에
가끔 엄마가 만들어주면 아주 신나게 먹는다.



<고추잡채>


꽃빵 사진을 안찍었네...^^



<2가지 전>


아무리 바빠도 엄마가 빼먹지 않는것중 하나는 바로 전.
너무 양이 많아서 시간이 없다보니 생각보다 예쁘게 안되었다고 엄마가제일 속상해해던것...



<나물>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집에서 직접 오만가지 채소를 다 기르다보니
엄마의 식사에 나물이 빠지는 경우가 없으므로
이번 메뉴구성에도 나물한가지가 들어갔다.
밥이 따로 준비되어있어서 반찬으로 많이 드셔서 내 예상보다 인기가 많았다.



<두부채소 굴소스볶음>


정작 나는 이걸 맛보지도 못했네. ㅠ.ㅠ
먹고싶다...



<김치>

내 입맛은 완전히 엄마김치에 길들여져있는데
나처럼 엄마의 김치로 많은분들이 식사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참 뿌듯하다. ㅎㅎ



<과일과 떡>


간단한 과일과 떡.
어른들은 잔치에 꼭 떡이 있어야 한다시며...ㅎㅎ




전날 내가 집에서 만들어간 메뉴꽂이
교회모임인지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으셔서 잘 보이도록 큼직하게 메뉴 이름을 써넣었다.




교회에서 준비하다보니 교회 식당에서 사용하는 그릇 그대로 쓰느라
예쁜 그릇에 예쁜 식탁 준비하지 못해서 못내 아쉬워했지만

메뉴의 구성은 이 음식을 먹는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서 정하는데
교회모임이다보니 안주보다는 식사가 되는것으로 고르고
드시는분들의 연령대가 높은편이므로 속에 무리가 되지 않는 자극이 적은것으로 준비한 엄마의 정성이 엿보인다.
구색에 맞추는 쓸데없는 메뉴는 빼고 최대한 맛있게 먹을수 있는것들로 가짓수를 줄였으며
'밥이 있어야 식사'라고생각하시는분들이 많아 국과 밥은 따로 준비하였다.
조미료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고 다른재료도 많지만 대부분의 재료에 채소가 골고루들어가있어
고른 영양을 섭취하기에 좋아서인지
이날 이후로 엄마는 이런 소규모모임의 음식을 자주 하게 되셨고
소문이 나서 그른가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소개받아 연락이 온다고 한다.

무엇보다 직접만든 음식을 누군가가 맛있게 먹는것을 보는것만으로도 항상 행복한 우리 엄마덕분에
교회에 가면 모든 분들이 엄마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만큼 나에게도 늘 환한 웃음으로 대해주신다.
ㅎㅎ
(어렸을때부터 어딜가나 엄마덕분에 내가 온갖 이쁨 다 받았는데...지금도 그러네...ㅎㅎㅎㅎㅎㅎ)

암튼 우리 엄마씨 솜씨 보다보면...나는 좀 챙피해지기도...
아직 멀었지만...언젠가 엄마처럼 될수 있겠지? ㅎㅎ



참!!이 음식을 함께 맛있게 드시던 교회 할아버지집사님중 한분이 얼마전에 하늘나라에 가셨다.
나에게도 참 잘해주시고 우리엄마에게는 특히 잘 해주셨는데...
늘 멋있게 중절모를 쓰고 다니는 할아버지집사님은 혼자 살고계시기떄문에
엄마가 매주 간단한 반찬을 만들어 예배 마치고 돌아가시는길에 손에 꼭 들려드렸기때문에
(엄마는 매주 교회 식사봉사를 하시고 평소에도 만들어둔 반찬이나 음식들을 많은분들에게 나눠드렸었다.)
때가 되면 늘 작은것이라도 엄마에게 선물을 챙겨주곤 하셨던 매너 좋으신분이었건만...
저 음식을 만들었을때도 참 맛있게 잘 드셨었는데...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실지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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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ㅜㅜ;;; 2009.09.12 07: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으헝헝헝..격하게 친하게 지내고 싶네요...ㅜㅜ
    미국이라 저런 음식은 어디가서 사먹지도 못하는데....ㅜ
    그저 열폭중입니다...부러워요....

    • BlogIcon gyul 2009.09.12 07: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친하게 지내요.~
      외국에 계시는 분들은 확실히 한국음식이 많이 그리우시죠?
      집에서 해먹거나 사먹거나 해도 재료도 조금씩 다르다보니 확실히 제맛은 어렵긴한데...
      함께 맛볼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ㅎㅎ
      멀리계신데 건강 조심하셔요~

  3. 666 2009.09.12 07: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다 좋은데.... 개독이네.

  4. 학생 2009.09.12 08: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좀 쌩뚱맞은 질문인데요...총경비,걸린 시간이...
    저걸다 사비로 하셨나요?
    너무 힘드셨을까봐 안타깝네요.--;;

    • BlogIcon gyul 2009.09.12 19: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총 경비사용내역은 제가 잘 모르지만
      이정도 음식을 주문하는것에 비해서는 꽤 저렴하게 들었다고 알고 있어요.
      또한 시간은...
      대부분 조리를 미리 해놓을수 없기 떄문에
      재료 손질만 엄마가 그 주에 틈틈히 하시고 상당부분은
      2일 이내에 준비가 되었습니다.
      많이 힘드셨겠지만 평소에도 늘 이것저것 여러가지로 요리를 많이 하셔서
      숙달된 엄마의 솜씨로는 다른분들에 비해 잘 해내신것같아요.^^

  5. 대단하세요. 2009.09.12 09: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 정성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보기만해도 먹고싶어지네요.ㅎㅎ

  6. 이야.. 2009.09.12 09: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보고 군침이 돌았습니다.. (아침 안 먹어서 그런지..)
    어머니가 정말 대단하시네요..
    시간이 꽤 오래걸리셨을 것 같은데..
    어휴.. 저걸 어떻게 다 하셨을지 막막하네요.. ㅋㅋ

    • BlogIcon gyul 2009.09.12 19: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이고...토요일 오전인데 아직 식사 안하셨군요.
      가볍게라도 요기가 될만한것 챙겨 드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7. 저기요 2009.09.12 10: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그집으로 장가가면 안되요?? ㅋㅋ

  8. 어머나...ㅜㅜ 2009.09.12 10: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머니솜씨가 대단합니다! 참...우리어머니는 라면이 일품인데 ㅜㅜ...
    뭐 우리어머니도 부끄럽지않습니다! 라면국물과 레시피는 요리사보다 더건강있게 만들어주시니까요~ ^^

    • BlogIcon gyul 2009.09.12 19: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맞는 말씀이세요.
      누구에게나 엄마의 요리가 최고입니다.
      저에게 그런것처럼 어머나님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해요.
      라면도 맛있게 끓이는것은 꽤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그 라면맛도 궁금해집니다.
      부럽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감사하지만
      댓글달아주시는 모든 분들의 어머니가 다 소중하다는것을 서로 알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9. 우와; 2009.09.12 10: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울엄마도 못하는 요리가없긴한데...
    이..만드신분이..혹시..쉐프? ㅋㅋ
    고기에서 나물에 튀김에..못하는게없네요..ㅠㅠ
    이건 요리가아니라 예술이네..ㅠㅠ
    레시피좀 올려주세요 ㅠㅠ

    • BlogIcon gyul 2009.09.12 19: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 요리들은 제가 아직 엄마께 배운게 아니라서 레시피가 없지만 조만간 배워서 소개해드릴꼐요.
      하지만 이 메뉴중 닭가슴살샐러드는 제 블로그에 소개되어있으니 보실수 있을거예요.^^

  10. BlogIcon 비코프BICOF 2009.09.12 10: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머니 솜씨가 완전 최고네여...ㅎㅎ
    정성담긴 음식들 저두 음식 잘하고프네여...ㅋㅋ

    • BlogIcon gyul 2009.09.12 19: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누구나 처음부터 잘할수 없겠죠.
      저도 조금씩 노력하면 나아질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음식도 숙성되는 시간이 필요한것처럼 요리솜씨에도 시간이 지나며 숙성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ㅎㅎ

  11. 헐~ 2009.09.12 11: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맛이고뭐고 다 떠나서 저 많은걸 한사람이 했다는거 자체가 대단하네요;;

  12. BlogIcon 크라바트 2009.09.12 23: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어머님께선 전문 요리사신가요?
    tv에 나오는 요리연구가 뺨치게 잘하시는 듯..
    게다가 양도 저렇게 푸짐할 정도면 보통 익숙하지 않음 엄두도 안나실텐데..존경스럽습니다 꾸벅
    아..침 고이네..후릅

    • BlogIcon gyul 2009.09.13 05: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글쎄요...저에겐 전문가로 보이긴 하는데...
      직업으로 요리를 하시는분은 아니셔서 전문가라고 해도 될지요...^^
      많은 양을 요리하는건 확실히 어려운것같죠?
      척척해내는것을 보면 꽤 신기하기까지 해요.^^

  13. BlogIcon TheH4L 2009.09.13 03: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엄청나군요...

    아..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ㅠ

    배가 고파질 시간인데...ㅎㅎ;;

    부럽습니다~!!!^^

  14. BlogIcon seanjk 2009.09.17 22: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방금 귤님의 쌀국수를 보고 '능력자'라고 댓글을 달았으나...
    그 댓글이 무색할 정도군요!
    귤님 어머니는 완전 초능력자세요. 허걱하고 갑니다... : )

    • BlogIcon gyul 2009.09.17 22: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저희엄마가 손이좀 크시그든요.
      힘들긴하지만 가끔은 이런 요리노동을 즐기시는것도 같고요.ㅎㅎ
      예쁘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5. okalinai 2009.09.21 10: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허걱 저는 김치하나만 담아도 넉다운되는데 음식솜씨는 물론 체력이 정말 부럽네요
    음식잘해주시는 엄마가 있어서 정말 부러워요
    정말 대단하세요

    • BlogIcon gyul 2009.09.22 01: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엄마는 김장김치를 겨울에 대략 서너번은 하세요..
      한번 할때도 양이 꽤 많은데 여기저기서 부탁하시는분들이 너무 많으시거든요...
      음식잘하는 엄마는 참 좋은데 문제는 엄마가 너무 바빠 조금 안타깝다는거죠.^^

  16. BlogIcon G.K 2009.09.22 10: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넘대단하신데요.... 역시 저는 귤님이 능력자라는걸 예전부터 알고있었슈..ㅋㅋㅋ

  17. 와우~ 2011.05.27 09: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참 몇몇 악플러들은 참 답도 없네요... 귤님~ 어머님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사랑 나눠주고 사시는 것 보다 훨씬 더 행복하시길...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gyul 2011.05.27 20: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악플에대해선 저보다 블로그에 오셔서 글을 보시는 다른분들에게 더 폐가 되는게 아닐까 조심스러워요.
      같은문제에 대해서 다른시선을 가진분들이 계실수 있기때문에 가급적 그대로 두려는편이긴하지만
      문제의 본질을 흐릴수 있으므로 격한말이나 욕설을 하시는분들은 어쩔수 없이 글을 삭제하게 됩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요...^^

  18. 이정은 2011.05.27 09: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와 정말 댓글 안 다는 처자인데요, 너무너무 정성스럽고 사랑이 깃든 음식인게 보이네요.
    저도 이렇게 맛난 음식을 사람들과 함께 나눌수 있기 소망하며, 퍼갈꼐요..^^

    you're so lucky to have a mom like her!

  19. 2012.09.03 10: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BlogIcon 최고의작품 2014.05.25 17: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미 전문가시네요! 요리도 요리지만 섬기는걸 좋아하시는 분인가봐요 어머니도 님두요~~~
    저는 그 네임꽂이랑이 넘 사랑스럽네요 뭘로 만드신건지????ㅎ
    음식들 레시피는 안 올려주시나요??? 넘 귀하시고 부럽기만 하네요!

  21. 우경 2019.02.07 17: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주문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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