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구먼...1>

이번주는 복쓩님이 일이 좀 늦게 끝나는 때라서 밤마실도 할겸 끝날때쯤 실실 데리러 간다.
때마침 좀 출출하기도 해서 간만에 밖에서 먹는 쌀국수가 생각나 포호아에 들렀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시간(그래봐야 시간은 이미 새벽 2시가 넘었지만...)에 들러서 그런가
사람이 꽤 있었는데 모든 테이블의 사람들이 다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움...여기가 언제부터 흡연가능한곳이 되었지? 늘 금연이라고 써있었는데...'
라며 주위를 둘러보니 <금연>이라는 표시문구 아래에 10시이후던가? 암튼 밤에는 흡연이 가능하다고 써있다.
난 게다가 집에서 시원하게 샤워도 다 마치고 나온거라 담배냄새가 머리와 옷에 배어드는게 싫어서
결국 최대한 빨리 국수 한그릇을 먹고 나와야만 했다.
담배를 피우는것은 자유로 선택할수 있는것이므로 그것을 원망할수는 없지만
다만 금연 구역으로 정해져있어도 시간에 따라 흡연이 가능하다면 결국 그곳은 흡연의 장소가 되는것이고
낮에 오더라도 전날 새벽까지의 담배냄새는 없어지지 않을테니 그곳의 금연은 의미가 없는것이 아닐까?
차라리 금연이라는 표시문구를 떼어버리면 덜 억울할것같은데...
다음부터는 다른곳으로 가야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것참...씁쓸하구먼...




<씁쓸하구먼...2>

내가가본곳중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다고 생각이 드는 떡볶이는 신촌의 옛날떡볶이.
어제 복쓩님과 또 밤마실삼아 떡볶이를 먹으러 신촌으로 갔다.
주말인데다가 요즘 고대와 연대의 행사로 완젼 동네가 시끌벅적...
우리는 떡볶이 1인분을 주문했고 아주머니는 떡볶이를 바로 담아주셨는데...
음...뭔가 평소와 다르다.........
우리가 그간 적어도 2년이상, 거의 3년을 먹던 떡볶이 인데 아주머니가 생전 처음으로 떡볶이의 갯수를 세고 계신다.
좀 이상했지만 워낙 요 며칠 떡볶이가 먹고싶었던 마음에 그릇을 받아들었는데
양이 확 줄어버렸다.ㅠ.ㅠ
하지만 뭐...맛있으니까...하면서 모자랄것같으니 복쓩님에게 순대를 먹자고 하고 복쓩님은 아주머니꼐 순대를 주문했다.
그리고 복쓩님이  어묵국물을 따르고 있는사이 아주머니는 말없이 순대를 썰기 시작하셨는데
그 내가 이름은 잘 모르지만...뼈같은데 든거... 뭐 그런걸 썰고 계셨다.
요즘 복쓩님이 이가 좀 아파서 딱딱하거나 한건 안먹기때문에
아주머니에게 그것을 뺴달라고 했지만 아주머니는 이미 썬것은 안된다고 딱 잘라 말씀하셨다.
평소에는 분명 순대를 주문했을때 이것저것 섞어주는지 어떻게 주는지 물어보셨는데 오늘은 한마디 말도 없이
그냥 확 썰어버리시더니 내가 빼달라는 말에 전혀 망설이 없이 안된다고하신다.
뭔가모르게 아주머니가 너무 쌀쌀해지셨기에 나는 오늘은 어떻게 줄지 왜 묻지 않으셨냐고 했더니
원래 물어보지 않는다며 우리가 얘기하지 않았기때문이라고 하셨다.
그 말에 기분이 너무 상해버렸고 그냥 순대 접시를 받아들었는데 문제는 순대의 양이...ㅠ.ㅠ
순대조각은 10개도 채 되지 않았고 접시 바닥이 텅텅 보일정도로 비어있었다.
우리는 별 말 없이 음식을 먹었고 순대의 간이며 그 뼈들은 것들은 하나도 먹지 않은채 10개도 되지 않는 순대만 겨우 먹고
계산후 그곳을 떠났다.

복쓩님의 딱 한마디는...'차라리 가격을 올리지...'였다.
넉넉히 덤으로 더 주는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는집이니까...
정말 그야말로 간만에 발견한 맛있는집이니까 가격을 올리더라도 양을 줄이지 말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게다가 아주머니의 그 쌀쌀한 느낌은...무슨일이 있으셨던건지아니면 원래 그러신건지...
나름 내가 전국 1등으로 치는 곳이고 갈때마다 아주머니에게 떡볶이가 너무 맛있다고 꼭 인사를 건넸었는데...
계산할때만 밝아진 아주머니의 얼굴이...
참...씁쓸하구먼...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