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나 지금이나 혼자있을때 제일 간편한건...
내가 좋아하는 상추와 콩나물에 달걀노른자 푹 터트려서 익혀 올린 초 간단 고추장비빔밥.
여기에 참기름좀 샤샤샥뿌리고 톡톡씹히는 깨도 좀 뿌려주면 완성!
날달걀은 싫어요!
어렸을때 우리 할머니는 언제나 옵빠와 내 밥위에 달걀프라이를 하나씩 올려주셨다.
안타깝게도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달걀프라이는 늘 반에반에반에반숙.
흰자의 바닥만 겨우 익히고 거의 윗면은 흰자고 노른자고 다 날달걀...
그 날달걀이 어찌나 싫었는지...
나는 흰자고 노른자고 빡빡하게 다 익혀주는게 좋은데...
결국 나는 흰자고 노른자고 가릴것없이 덜익은 달걀은 먹지 않게 되었고
그 달걀은 할머니가 보시지 않을때쯤 옵빠의 밥그릇으로 토스해주었다.
하지만 그때 내가 날달걀을 잘 먹을수 있게 되었다면...
할머니가 적어도 흰자만이라도 익혀주셨다면...
나는 어쩜 노른자를 뽁 터트려 주르륵 흐르는 먹음직스런 비쥬얼을 만들어냈을지도모를텐데...
이거이거 영 완숙은 태가 안나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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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귤님. 이것은 마치 저를 위한 포스트인것 같아요. 근데 고추장 저렇게 윤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여기서는 살수있는 고추장이 순창고추장밖에 없어요. 흑
순창고추장은 집고추장에비해서 간이 잘 되어있기때문에 그냥 드셔도 되요.
윤기가 흐르는것은 저희 엄마가 비벼먹기도 좋도록 이것저것 더 넣어서 만드신거라는데...
집에서 그냥 간단히 비벼먹기 좋은 고추장은 제 글중에서 불고기주먹밥과 약고추장이라는게 있어요.
거기 보시면 시판 고추장으로 만드는 약고추장 방법이 나오는데 그게 밥 비벼먹기에 아주 좋으니 그것으로 한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간단히 식사때 채소를 찍어먹기에도 좋아요.^^
http://gurugyul.tistory.com/52
전 흘러내리는 노른자를 봐도 그다지 침이 고일거 같지는 않아요. 저도 완숙이 좋아요. 반숙은 비리다고 해야하나요? 그렇거든요. 그나저나 혼자서도 정말 잘드시네요. 부러워요. 전 요즘 구차니즘의 압박으로... 간단한걸로 끼니를 많이 때우는 편이라서요. 콜록.
ㅎㅎㅎ 예쁘게 보여서 다행이네요,.
그냥 상추 몇개 쭉쭉 찢어서 훅 던져 넣고 콩나물도 대충 남은거 쓸어 넣은건데...ㅎㅎㅎ
너무 성의없어보일까봐 조금 걱정했어요.
그나저나 dung님도 저처럼 완숙을 좋아하시네요. ㅎㅎ
저도 달걀 비린내를 좀 못견뎌 해서 역시 반숙도 어려울것같아요. ㅠ.ㅠ
전혀 외롭지 않은 비빔밥이네요?ㅎㅎㅎ
전 흰자는 바싹, 노른자는 줄줄~~~~~^^
노른자가 줄줄 흘러야 보기에 더 맛있어보이는것같은데 제꺼는 노른자도 빡빡 다 익었어요. ㅠ.ㅠ
왠 내 막비빔밥과는 수준이 틀려보인다는..
계란 후라이 참 예쁘게도 했다는..
전 저게 안되요..ㅠㅠ
ㅎㅎㅎㅎ 프라이는 사실예쁘게 된건 아닌데...
다들 좋게 봐주시니 제가 몸둘바를...ㅎㅎ
달걀으 프라이는 안태우고 매끈하게 떨어지는게 더 예쁘잖아요. ㅎㅎ
어릴때 안좋은 기억은 정말 끝까지 가는군요 ㅎ
저도 어릴때 오뎅먹다가 토한기억이 있어서 지금도 오뎅은 잘못먹어요 ㅠㅠ
그래도 최근엔 먹을려고 노력중!!!
귤님도 반숙정도는 시도해보심이?! ㅋㅋ
아오 진짜 그 노른자 최곤데 >ㅅ<
가끔 제 의도와 상관없이 밖에 음식을 먹을때 반숙이 나오긴 하는데
늘 먹기가 좀 그래서 복쓩님한테 떠밀어주긴 했어요.
다들 그 참맛을 이해하면 된다는데 저는 그 달걀 비린내때문에...
물론 요즘 먹는 저희집 달걀은 비린내가 안나서 다행이긴한데...어케 한번 시도해보아야 할까요? ㅎㅎ
아-맛나겠네요 ㅋㅋ 귤님 블로그엔
맛난거만 올라와서 보고 있으면 절로 배고파요 ㅋㅋ
그나저나 간만에 동지를 만났네요-
저도 빡빡한 계란 노른자 좋아라 하거든요-ㅎㅎ
대부분 반숙좋아라 하던데^^
그러게요. 저는 약간도 용서할수 없어서 늘 뒤집개로 꾹꾹 눌러익혀요.ㅎㅎ
그덕분에 달걀프라이가 올라가는 요리는 영 모양이 예쁘지 않지만요.. ㅎㅎ
저도 날달걀은 넘 싫어요.^^
비빔밥을 해 먹고 싶은데 나물이 하나도 없네요.
요즘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냉장고가 비었어요.ㅠㅠ
비빔밥은 그냥 대충 이것저것 넣어 만들어먹기 좋지만
갖가지 나물을 모두 넣어 제대로 만들면 그만한 고급음식이 또 없지 않나싶어요.
저도 제대로 구색을 맞춰서 해먹는건 엄마가 나물해주실때만이고
대부분은 그냥 샐러드 먹고 남은 채소나 콩나물정도만 넣어서 먹어요.^^
그나저나 많이 바쁘셨나봐요. 요즘 너무 뜸하셔서...^^
쫌 보고싶었는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