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만에 좀 더 일을 크게 벌려 청소를 했더니 하루가 훌쩍 지나가버렸다.
아...진빠져...
그래도 깨끗해지니 기분은 좋네. ㅎㅎ
요즘 너무 바빴다는 이유로 청소를 대충대충 했던터라 영 개운하지 않았기때문에
오늘의 청소는 간만에 내 기분도 깨끗해지는듯했다.
그러다 시간은 얼레벌레 밤 12시가 넘고...
집에들어온 복쓩님이 '번 먹고싶어?' 말만 꺼내놓고는...
바람 확 집어넣어버렸다. ㅠ.ㅠ
마음같아서는 당장에 사러 나가고싶었지만 역시 너무 지쳐서 그런가...
생각보다 빨리 포기하려고 하는데 복쓩님은 갑자기 '크리스피크림 먹고싶어.'한다.
으.......
우리 지금 둘다 에너지가 조금 빠져있구나...뭔가 상큼하고 달짝지근한게 먹고싶은거지...
그래서 새벽 3시가 넘었건만 나는 일을 벌리고 말았다.
ㅎㅎㅎㅎㅎㅎ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식빵 자투리.
지난번에 샌드위치 만들면서 가장자리를 잘라두었는데 놔뒀다가 크루통으로 먹거나 빵가루로 쓰거나 뭐 그래야지...했지만...
사실 오늘처럼 브래드푸딩을 만들어먹을 계획이 훨씬 컸기에...ㅎㅎㅎㅎ
그동안 샌드위치만들때마다 천대받았던 식빵들아...
오늘 이 언니가 완변 변신시켜주겠노라!!!




Serves 4

식빵조각 8C, 건포도 1C, 바닐라빈 1개, 가루설탕 약간,
달걀 2개, 달걀노른자 3개, 설탕 1C, 소금 1t, 우유 300ml, 휘핑크림 200ml, 레몬제스트 1개분




1. 식빵조각은 대략 깍두기정도의 크기로 듬성듬성 썰어 오븐용기에 담는다.

2. 건포도는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부드럽게 불린후 물기를 꼭 짜로 식빵위에 뿌린다.

3. 볼에 달걀, 달걀노른자를 넣고 잘 푼 뒤 설탕과 소금을 넣고 거품기로 섞는다.

4. 냄비에 우유, 휘핑크림, 레몬제스트를 넣고 약불에서 미지근해질정도로 데운 후 달걀을 풀어놓은 볼에 넣어 섞는다.

5. 바닐라빈은 반으로 갈라 씨를 긁어 넣고 잘 섞은 후 체에 거른 후 식빵을 담은 오븐용기에 고루 뿌린다.




6.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30분정도 굽고 가루설탕을 뿌려 먹는다.




g y u l 's note

1. 향이 진한 시럽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 브래드푸딩은 다른 시럽을 뿌리지 않고 먹어도 충분히 맛이 좋은데
달달함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향이 강하지 않은 꿀과 같은 시럽을 뿌려먹거나 과일조림을 올려 먹도록 한다.
메이플시럽처럼 향이 강한 시럽은 은은한 레몬향을 확 잡아먹어버린다.

2. 부드럽게 먹고싶다면 중간에 한번 뒤섞는다.
오븐에 구워져 나온 따끈따끈한 것을 먹을때 윗면의 바삭한 식빵과 안쪽의 부드러운 식빵을 한입에 먹으면 맛이 좋은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것을 원한다면 중간에 한번 수저로 뒤섞어주면 된다.




3. 커피주세요.ㅎㅎ
레몬향이 은은하면서 달콤한 이 브래드푸딩을 먹을때 달달한 음료는 어울리지 않으므로
시럽없는 아메리카노나 차를 곁들여 마시는것이 깔끔하다.




MBC ESPN, 신승대캐스터다!!!

딱 완성을 하고나니 때마침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시작!!!
얼른 서빙스푼으로 푹 떠서 접시에 담고 우리는 TV를보며 냠냠 시식의 시간을 가졌다.
집안에는 레몬향이 가득하고 번이나 도넛생각이 전혀 안나는 입안의 행복을 느끼며
그동안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모르는 ESPN, 신승대캐스터의 진행의 축구경기를 보다니...
좀전에 끝난 경기결과 우리가 좋아하는 스콜스가 공 넣어주셔서 맨유가 이기고 교체지만 지숑이도 나오고
오늘밤 우리는 아주 행복하다~!




내일아침에 만나자!!!

한스푼씩 떠먹고 고민...한스푼 더 먹을까? ㅎㅎㅎ
망설임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얼른 접시에 한스푼 더 담고 나머지는 내일 아침에 만나자~ 하면서 냉장실에 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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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시원[C¹] 2009.09.16 09: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침이 넘어갑니다 ^^;;

    • BlogIcon gyul 2009.09.16 16: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정말맛있어요. 지금도 일어나자마자 한접시 먹고있는데 그리 어려운방법이 아니니까 시간나실때 한번 만들어 드셔보시면 좋을것같아요.^^

  2. BlogIcon 블루버스 2009.09.16 10: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식빵짜투리 매니아입니다. 은근 맛있거든요.ㅋㅋ
    이렇게도 먹어봐야겠어요.

    • BlogIcon gyul 2009.09.16 16: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식빵 자투리는 달걀물과 만나면 정말 좋아요.
      그래서 가끔은 샌드위치 만들고 자투리만 모아서 프렌치토스트를 해먹기도 하는데
      이 브래드푸딩은 굽는 시간이 조금 걸릴뿐 그리 어렵지 않으니 꼭 해보세요.
      은은한 레몬향에 아주 기분이 좋아지실거예요.^^

  3. BlogIcon 찐찐 2009.09.16 10: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새벽3시에 이런거 하셔도 되는거에요, 네? 네? 네? 네? 네? ㅜ.ㅜ
    진짜 맛있게 생겼어요. gyul님 옆집 살고 싶어요 ㅎㅎㅎ

    • BlogIcon gyul 2009.09.16 16: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사실...새벽 세시 이후에는 먹지 말자는 약속을 서로 했지만...
      언제부턴사 서로 그 약속에 대해서 모른척하게 된것같아요. ㅎㅎㅎㅎㅎㅎ
      축구때문이었다고 살짝 우겨보겠지만요.^^
      저희 옆집으로 이사오시면 제가 먹다 지쳐 배가 찢어져도 계속 먹여드릴수 있는데...^^

  4. BlogIcon 다크초코코 2009.09.17 03: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에 검도쉐프님이 식빵짜투리로 만드신거 보고 한번 만들어 봤었는데
    귤님의 이 멋진 아트도 제가 꼭 도전해 봐야 겠어요.
    신랑이 짜투리를 하도 싫어해서 맨날 남거든요.^^

    • BlogIcon gyul 2009.09.17 03: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자투리가있다면 이 맛있는 브래드푸딩을 먹을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냥 달걀물에 인공향을 넣어도 좋겠지만
      가급적이면 확실히 레몬제스트 직접 갈아 넣고
      바닐라빈 넣어 만드는게 맛으로도 향으로도 아주 좋아요.
      또 이 브래드푸딩의 매력은 희안하게 자투리가 아닌 식빵의 흰부분을 넣으면
      식감이 그냥 그렇다는거죠. ㅎㅎ
      암튼 정말 맛있어요. 저는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먹고
      식사후에 또 먹고 자기전에 또 먹고...ㅎㅎㅎ
      이제 복쓩님 한입 먹을것만 남겼는데...
      또 만들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