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리 귀찮아도 이틀에 한번 빼먹지 않고 하는일중 하나는 바로 물 끓이기.
요즘은 생수를 사먹는사람들도 많아졌고 대부분의 집에 정수기 하나쯤은 다 있지만
나는 언제나 보리차를 끓인다.
더운 여름 이보다 더 시원한 음료는 없을것이며
추운 겨울 이보다 더 따뜻한 차한잔이 없을것이라는게 보리차에 대한 나의 생각.
그 어릴적 엄마가 늘 끓여주던 보리차는 나의 생명수이기도 하다.
사실 핑계를 대보자면...
정수기는 위생상태에 대한 불신이 문제가 되었고...
생수는...그 생수만의 비릿함이 싫고...
내가너무 까칠한건 아니고......^^
특히 이 팔팔 끓는 보리차를 좋아하는 복쓩님은
주전자에서 삐~ 하는 소리가 날때마다 얼른 커피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자고로 믹스커피의 제맛은 보리차만이 낼수 있다시며...ㅎㅎ
실제로 맛본결과 정수기의 뜨거운 물보다는 팔팔 끓는물이, 그냥 팔팔끓기만하는 물보다는 보리차가 훨씬 맛이 좋다.
보리차용 보리는 한번에 쓰고 건져 버리기 편한 일회용스타일보다
그때그때 양을 조절해서 먹을수 있는 포장이 따로 되지 않은것을 구입한다.
물론 국산으로...
예전에는 엄마가 쓰는것처럼 커다란 주전자에 물을 끓였지만 보리차는 아무리 오래 마셔도 이틀이 지나면 상하기때문에
많이 끓여도 소용이 없으므로 대략 2~3L정도를 끓여 이틀안에 다 먹고 다시 끓인다.
끓인보리차는 반드시 차게 식혀 냉장실에 넣어야 하는데
플라스틱으로 된 물병보다 유리나 스텐레스로 된것이 훨씬 시원하고 물이 더 오래 버텨준다.
매일 보리차를 끓이다보니 나에게 주전자는 너무너무 소중한 녀석.
나에게 있어 생명수는...보리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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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보리차가 최고였는데 언젠가부터 생수에 길들여졌습니다.
보리를 보니 보리차 생각이 간절하네요.
오랜만에 보리차나 끓여서 시원하게 먹어야겠습니다.^^
밖에서는 어쩔수 없이 생수를 먹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에게 물이라고 생각되는것은
늘 보리차였어요. ㅎㅎ
더운여름에 특히 그랬었는데...
요즘은 선선하여 팔팔 끓인 보리차가 금방식으니까...
한주전자 끓여서 드셔요,^^
와 보리차 정말 좋은데, 진짜 여름엔 제일 시원하고 겨울엔 제일 따뜻하고!
부지런하세요........ 킹왕짱!
ㅎㅎ 최고죠?
요즘은 보리차음료수가 많이 나왔지만
저 학교다닐때는 예술의전당 2층 매점에 있던 듣보잡회사에서 나온 보리차 캔이 참 맛있었어요.^^
하지만 이틀간격으로 끓이는것이 꽤 귀찮기는 합니다. ㅠ.ㅠ
전 결명자 먹어요. ^_^ 눈에도 좋고 간에도 좋다고해서요. 그리고 보리차는 잘 쉬는데 결명자차는 그런게 없더라구요. 이히히힛.
명절 잘 보내시구요. 포스팅 기다리겠습니다. *_* 명절에도 뭔가 더 맛있는걸 해서 드실거 같아요. 두근두근
ㅎㅎ 맞아요. 결명자차는 보리차에 비해 꽤 오래 버텨주기때문에 참 좋죠. 여러가지로 좋기도 하구요.^^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저는 멀리 가지 않기떄문에
블로그질에 그리 어려움은 없을것같아요.^^
커다란 주전자하면 생각나는 노란색 양은 주전자.
거기다가 찌그러지기까지하면 금상첨화?ㅎ
ㅎㅎ 그거 막걸리집에 많이 있는거죠? ㅎㅎ
와, 보리차군요! 이것 역시 어릴적 추억이 샘솟는 아이템이군요!
물은 얼마나 많이 드세요?
저희 부부는 거의 하루에 2L 하나는 해치우기 때문에 생수를 매주 사먹곤 하는데요.
(제가 워낙 많이 마시고, 네스프레소 내리고 하면...)
저도 물은 꽤 많이 마시는편이예요.
복쓩님은 원래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편이었는데
요즘은 저때문에 나름 물을 많이 먹는 습관을 기르게 되셨구요
가끔의 믹스커피는 보리차를 끓였을때 마시긴 하지만
보통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따로 물을 정수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전 보리차를 정말정말 죠아하는데..
엄마가 귀찮다고 안끓여쥬심..ㅠㅠ
그래서 아침마다 '하늘보리'를 사 먹는답니당.=ㅂ=..그나마 쫌 나아효. 생수보단.ㅋ
ㅎㅎ 저도 밖에서 물을 사먹을때는 늘 하늘보리를 먹어요.
보리차음료의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생수나 녹차종류보다는 하늘보리가 좋죠.^^
집에서 끓여먹는게 꽤 귀찮긴 하니까요. 잘 상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