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진짜 착한면

from 에 코 백 2009.03.22 05:45

며칠전 마트놀이하러 하나로마트에 갔다가 발견한 착한면.
그야말로 이름마저 참 착한면이다
새로나온것인데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이라고 하여 맛보기로 결정하고 집에 데리고 왔다.




아마도 이전에 삼양에서 나온 안튀긴면의 후속이 아닌가 싶다.
안튀긴면도 좋아했었는데 이건 더 맛있어졌을까?하는 기대가 많았는데
김치맛과 우동맛 두가지 중에 개운하게 먹을수 있는 김치맛을 선택!
집에 오자마자 바로 시식타임 가졌다.




확실히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이라 그런지 지방쪽 성분이 모두 0%다. 나트륨의 수치도 좀 더 낮았으면 좋겠지만
불필요한 지방이 모두 0%라니까 착하긴 착하구나.
가격은 5개들이가 2700원이 조금 넘었는데 마침 하나로마트에서 5개들이를 사면 1개를 덤으로 주었다.
열량이 꽤 낮은데 다른 라면과 같은 용량이면서 열량이 낮은것은 아니고 다른 라면의 2/3정도의 양이 들어있다.
하지만 열량은 많이 낮은편이다.




포장을 뜯어보니 확실히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이라 딱딱하고 손에 오일감이 느껴지지도 않는다.
딱딱하다보니 아예 생라면을 씹어먹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면은 가는쪽에 속한다. 나의 기준에 스낵면은 가는것이고 너구리는 굵은것이며 중간은 신라면쯤 될것인데
이것은 스낵면과 신라면의 중간정도 되어보인다. 하지만 끓이고 나니 신라면정도의 중간굵기가 나온다.
건면이라 수분이 완전히 빠져있어서 더 얇아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가루스프와 건더기스프 두가지가 들어있는데
그중 건더기스프는 아주 믿음직스럽다.
색깔이 선명한 파와 김치가 아주 넉넉하게 들어있다.




끓여보니 냄새가 무지 좋다.
우리는 보통 라면에 콩나물이나 숙주, 김치를 넣어 끓이지만 우선 어떤맛인지 알기 위해 아무것도 넣지 않고
라면에 들어있는 스프만 넣어 끓였는데 마치 냄새는 내가 김치를 넣어 끓였을때와 같다.
맛을 보았을때도김치를 따로 넣은것처럼 국물이 진하고 개운했다.




면은 아주 꼬불꼬불한 스타일은 아니고 원래 모양보다 약간은 풀어지는데
일반적으로 건면이라고 되어있는 라면들은
거의 대부분 그런것같다. 전반적으로 면을 씹는 느낌은 꽤 쫄깃했고
그것은 다른 라면의 면의 상태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었다.




가장 중요한것은 이 라면의 국물이다.
정말로 기름한방울 없이 깨끗하다.
김칫국과 김치찌개의 중간정도의 농도에 면을 넣어 먹는것같은 느낌이 들정도다.


나는 라면을 먹을때 면을 2번에 걸쳐 끓이거나 콩나물, 숙주를 꽤 많이 넣는등 꽤 많은 신경을 쓰는편이다.
라면을 먹을때마다 자동적으로 임상실험이 되는 복쓩님때문인데
그 덕분에 삼양라면보다 농심라면의 조미료가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때문에 농심라면을 피한지 어언 1년정도 되어간다.
(조미료가 좀 심한 음식을 먹으면 바로 얼굴에 심한 뾰루지가 나는 복쓩님은
농심과 오뚜기라면을 먹을경우 100% 심각한 뾰루지가 나지만
삼양라면을 먹을때는 거의 잠잠하거나 아주 약간의 뾰루지가 난다
복쓩님은 음식에 대한 반응이 꽤 빠르고 민감한편이기 때문에 우리집의 식단과 메뉴는 복쓩님에 맞춰지고 있지만
과학적 실험에 의한 근거가 아닌것이므로 개개인의 차이가 있을것이라는점을 밝힌다.
어쨌건 복쓩님의 피부변화는 스프에 들어있는 조미료를 비롯하여 면을 튀긴 기름에도 반응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는 면을 2번 끓이거나 다른 야채를 넣어 기름기와 조미료를 최대한 중화시키려는 노력을 하는것인데
삼양라면을 먹을때만큼은 꼭 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피부의 변화가 덜하기 때문에
나에게는그런 번거로움을 피할수 있게 해주어 우리는 거의 대부분 삼양라면을 먹는다.

그런중 새로나온 착한면은 그전에 내가 좋아하던 안튀긴면의 후속인것같은데 안튀긴면에 비해 훨씬 개운하고
끓였을때 확실하게 국물에 기름기가 없고 진짜 김치를 넣어 끓일때와 거의 같은 맛이 난다.
물론 양이 다른 라면의 2/3정도 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느낄수 있지만 
남자들에게는 조금 모자랄지 몰라도 여자들에게는 꽤 적당한 양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착한면은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하였지만 얼마전 방문한 킴스에는 없었다.
아직 시중의 모든 마트에서 다 파는것은 아닌가보다.
농심의 엄청난 광고폭탄에 비해 삼양은 새 라면이 나와도 광고가 별로 없기 때문에 신제품이 나와도 살펴보지 않으면
알수가 없다.
라면은 어차피 개인적 입맛에 맞추어 먹으면 되지만 아토피가 있거나 조미료 음식을 조금씩 줄여보고자한다면
나는 삼양라면을 추천한다.
아예 먹지 않는것이 아니라면 그 조금의 양이 얼마나 큰 차이를 주겠냐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주변 사람들과 이런 얘기를 나누었을때 조미료의 강도가 얼마나 되느냐가 라면을 구입하는 기준이 아니라
맛이 그 기준이 되었다.
하지만 확실히 조미료의 강도가 농심에 비해 낮다고 생각되는 삼양을 처음먹을때는
우리도 매우 싱겁고 닝닝한맛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우리가 제일 좋아하던 라면의 기준이 신라면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다른 어떤것보다도 좋아하던 라면이었지만 몸에 쌓이고도 모자라 밖으로 배출되는것이 그 뾰루지와 상관이 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최대한 낮추는 방법을 선택할것이다.

현재의 20대 후반 이후의 사람이라면 우리가 어렸을때 얼마나 심하게 화학조미료에 노출되어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것이 몸에 얼마나 좋은것인지 아니면 해로운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지금보다 적었던 시기였고
당시에는 음식 맛을 내는 새로운 발견의 하나였으므로 마치 마법의 가루를 쓰듯 가정에서 쉽게 사용했을것이다.
물론 많은 어머니들의 번거롭더라도 자연의 맛을 내기 위한 노력은 지금 우리들이나 별 다를게 없겠지만
나역시 명절에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된게 불과 몇년이 되지 않는다.
그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자란 우리들이 이제 부모가 되는 시기가 왔고
현재 우리세대의 많은 아이들은 온갖 아토피를 달고 살고있다.
그것이 우리들의 몸에 축척된 그 무언가와 관계가 아주 없다고 생각하지 않고
실제로 그때문에 고민하는 주변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다.

별것아닌 라면 하나 선택하면서 너무 거창하게 얘기하는것같아 조금 부끄럽지만
광고에 의해 쉽게 선택하는것을 한번쯤 몇가지의 조건을 더 달아 선택해보는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물론 그 이후의 개인적인 선택에 대해서는 좋다 나쁘다 함부로 말할수 있는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것들과 상관없이 어쨌건 착한면은 맛이 좋다.
꽤 맛이 좋다. 같이 사온 수타면은 너무 개성이 없어 다음번에는 사지 않겠지만
착한면은 당분간 계속 우리집에 있을것같다.^^

*나는 삼양 직원이 아니며 우리 가족중에서도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없음을 밝힌다.
그냥 저 라면이 너무 맛있어서 알려주고싶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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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계란군 2009.03.22 06: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라면 좋아하는데.. 신제품이네요. ^^

  2. BlogIcon 하늘 꿈 2009.03.22 09: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처음보는 라면이네요...

    저도 라면 좋아하는데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

    • BlogIcon gyul 2009.03.22 17: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보자마자 집어왔는데 반포킴스에는 없었어요. 다른데는 어디있는지 모르지만 아주 맛있어요.

  3. BlogIcon ♥LovelyJeony 2009.03.22 22: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맛있겠는데효!!
    개인적으로 삼양라면팬~~ㅎ

    • BlogIcon gyul 2009.03.23 00: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앗!!방가와욤..저도 요즘은 삼양라면을 주로 먹어요. 관심가져보니 맛있는게 꽤 많더라구요. 당분간은 이 착한면이 1등할것같아요!!

  4. BlogIcon 초코바 2009.03.25 10: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자세한 설명이 매력적이네요. 저는 둔감한 편이라 자세한 설명이 불가능한데 부럽습니다. ^^ 근데 이 라면 기름이 들어있을만한 원료가 5가지정도 되는데 왜 지방 0g인지 모르겠습니다. 소심해서 삼양에 물어보지는 못했네요. ㅎㅎㅎ;;

    • BlogIcon gyul 2009.03.25 16: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제가 그것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언젠가 TV에서 보기로는 제한된 %의 미만일경우는 0%라고 표기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그얘기가 멜라민때 나온것같은데 아마 멜라민이 아니어도 전반적으로 그런 규정이 적용 되어 0%라고 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카페인도 그랬던것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