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수산시장에서 해산물폭탄 먹고나니 시간이 벌써 아침 5시쯤 되었길래...
입가심도 할겸 맥도날드에서 커피 한잔씩 마시기로 했다.
한참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나온 만화 심야식당.
요즘 많은분들이 말씀하시기도 하는 그 심야식당은 특히 seanjk님께서 드셨던 문어모양줄줄이와 버터비벼밥을보고
나역시 불이 확 질려져 있는상태...
만화속의 고냥이밥과 같은 느낌의 소울푸드가 버터비벼밥이 아닐까 하는 그 생각에 나역시 동의하며
버터비벼밥을 맛있게 만들어 먹는 방법에 대해서 한참 토론의 토론을 하다보니 아침 7시...

그저 버터 넣고 간장넣고 만들면 되는것이긴 하지만 어떤 조합이 좋을까. 어떤것을 넣어 먹는게 맛있을까
한참 얘기하다보니 요게요게 너무 먹고싶어졌던것.
그래서 새밥 만들어 따끈하게 한공기 비벼먹는다.




무엇보다도 버터비벼밥에 제일 중요한것은 버터.
어렸을때는 그저 엄마가 사다놓은것으로 먹었지만 요즘은 취향에 따라 그때그때 고르는것이 다른데
그중 나의 사랑을 가장 듬뿍 받는 루어팍(LURPAK)버터.
빵이나 스콘에 발라먹어도 맛이 좋지만 요녀석은 특히 밥에 비벼먹을때 짱짱!!!맛있다.




밥의 양에 따라 다르고 취향에 따라 다르나 대략 7~8mm정도의 두께로 잘라 반씩 나누면 둘이 먹기 딱 좋은양.
(루어팍버터는 한 눈금이 25g으로 되어있으므로 대략 20g의 양을 자른다고 생각하면 됨...)




버터는 냉장실에 있던 것이라면 밥이 완성되기 5분전쯤 미리 그릇에 담아둔다.




김은 오래전 포이동작업실시절, 개포슈퍼에서 처음 먹게된 삼부자김을 제일 좋아하지만...
삼부자김이 없을떈 나름 오부자라도.....
삼부자김은 대형마트보다는 동네 수퍼와 남대문시장같은곳에 더 많은데 사실 장볼때 한번에 사지 않으면
뺴먹고 사오지 못해 못먹을떄가 많아 하나로마트에 있는 같은 기업제품인 오부자김을 사다 놓았다.
조만간 남대문가서 또 삼부자김 사와야지...^^




마른김을 구워먹을때는 간장을 넉넉히 넣어 간을 다 맞춰 먹는것이 좋겠지만
참기름에 소금까지 뿌려진 요 김을 먹을때는 밥에 뿌리는 간장의 양을 조금 줄여 싱겁게 하는것이 좋다.




사실 그냥 먹어도 무방하나 입안을 조금 개운하게 하고 싶다면 역시 배추김치.
그것도 잎사귀쪽이 훨씬 잘 어울린다.




김, 김치, 간장, 조로로로로로...




미리 꺼내놓았던 버터 위에 갓 지은 뜨거운 밥을 빠른시간안에 휘휘 섞은 후 담기.
어정쩡하게 녹은것도 아니고 안녹은것도 아닌 버터위에 올리는 이 갓 지은 밥 역시 매우 중요하다.




복쓩님은 그냥 맨밥에 비벼먹는것을 좋아하시고...
나는 깨를 솔솔 뿌린것을 좋아하고...




자...이제 버터가 어느정도 녹기를 기다렸다가...




간장을 뿌리고 비벼먹기.
우리가 밥에 비벼먹기 좋아하는 간장은 기꼬만 간장.
여자분들 1공기 양에는 사진정도 양의 간장을 우선 넣은 후 조금씩 간을 맞추는것이 좋다.
한번에 넣었다가 너무 짜서 밥을 더 넣으면 버터도 더 넣어야 하는데...
그렇게 넣다보면 순서가 엉망이 되서 완젼 어수선한 밥이 되므로...




간장을 솔솔 뿌린 후...




샤샤샥 비비면...예쁜 연한 갈색이 되면서 완성!!!
기름과 소금이 뿌려진 김을 먹기 위해 약간 흐릿한 색이 되도록 간장을 뿌리는것이 뽀인뜨!!!


Servers 2

버터 2조각(20g정도...) 간장 2T, 갓 지은 밥 2공기, 통깨 약간, 반찬용 김 1봉지


1. 냉장실의 버터를 잘라 그릇에 넣는다.

2. 갓 지은 밥을 버터위에 올리고 통깨를 뿌린다.

3. 간장을 뿌려 비빈다.


g y u ㅣ 's note

1. 달걀프라이를 곁들여 먹는다.
이때 함께먹는 달걀프라이는 노른자가 살짝 반숙이 되도록 하는것이 좋다.
날댤걀을 넣어 비벼먹는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밥이 완젼완젼 갓지어 그 김에 손이 데일만큼 뜨거워야 맛있게 익는다.
보온상태의 밥이나 데워먹는밥은 달걀을 익게 하기에는 모자라기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나는 달걀이 없는 상태를 제일 좋아하긴 한다.^^

2. 추억을 먹는다.
어떤사람들은 아마 버터비벼밥이 건강에 너무 좋지 않다고 싫어할수도 있겠지만...
그야말로 이것은 추억을 먹는것이 아닐까?
우리 몸은 몸을 튼튼하게 하는 음식도 필요하지만
마음을 튼튼하게 하는 음식도 필요하니까...^^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저는 이제 얼른 밥 먹고 디스트릭트9보러 갑니닷!!!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s군 2009.10.25 18: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티스토리 메인 페이지에서 왔습니다~

    밥 맛있어 보이네요 ㅠㅠ 저녁시간인데...

  2. BlogIcon meru 2009.10.25 18: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렸을 때..학교 갔다 와서 집에 엄마가 안계시면 밥에 참기름하고 간장을 넣어서 비벼 먹던 생각이 나네요ㅎㅎ 요즘은 버터로도 비벼 먹는구요~~ 밥알이 탱글탱글 맛있을 거 같아요~

    • BlogIcon gyul 2009.10.26 02: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버터보다 마가린의 사용이 더 많았던 어렸을때는 마가린에 간장넣고 비벼먹었었는데...
      엄마가 안계셔도 혼자 밥먹기는 최고로 좋았죠.^^

  3. BlogIcon *삐용* 2009.10.25 22: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반찬없을때 버터사다가 해먹어야겠어요~!! 맛있어보입니다~^^

    • BlogIcon gyul 2009.10.26 02: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주 간단하게 한끼 먹기는 최고입니다!!!
      모...매일먹다가는 배가 좀 나온다는게 단점이 되겠지만요.^^

  4. BlogIcon 삼킨태양 2009.10.26 00: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고요고 짱이죠 :)

  5. BlogIcon 베가스 그녀 2009.10.26 06: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먹어본 적은 없지만 맛은 상상이 가네요.ㅎㅎ
    저 김.. 한국에 있을때 엄마가 자주 사다놓으셨던 김이네요.
    김봉지 너무 반가운거있죠?
    반찬없을때는 늘 간장에 참기름하고만 비벼먹었는데, 저 이렇게도 먹어볼래요!ㅎㅎ

    • BlogIcon gyul 2009.10.27 06: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이걸 의외로 안드셔보신분이 많네요?
      저는 어느집이나 이걸 다 먹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요게 꽤 괜찮아요.ㅎㅎ
      그냥 특별히 반찬도 없고 뭐 해먹기도 귀찮아지는 그런날...
      그냥 전기밥통에 밥만 딱~ 해가지고 버터랑 간장넣고 샤샤샥 비벼먹기...ㅎㅎ
      꼭 드셔보세요...!!!완젼 강츄강츄!!!
      (단!!!매일먹으면 배 완젼 나온다는...ㅠ.ㅠ)

  6. BlogIcon 징징 2009.10.26 18: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로 이것, 원츄- 달걀후라이 하나 추가해주세요! ㅎㅎㅎㅎ
    완전 맛있겠어요. 좋았어, 다음 메뉴는 저것!
    아, 집에서 밥 한지 열흘도 더 넘었네욤;;; 캬캬캬 (미안, 남편;;;)

    • BlogIcon gyul 2009.10.27 06: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ㅎㅎㅎ 요기에 달걀후라이까지 올리시는것을 보면...
      역시 고수...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요즘 정말 무지하게 밥쁘싱거군요. 이런이런...
      잘 챙겨드셔야 해요...
      저도 이렇게 바쁠때 가오나시 된적이 많아서...ㅠ.ㅠ

  7. BlogIcon seanjk 2009.10.29 01: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크하하하- 진리의 간장버터밥!
    어릴적 엄마가 비벼주신 그 기억에 더욱 맛있는 메뉴죠. ㅎㅎㅎ
    저는 참으로 밥 사발에서 해결되는 메뉴들을 좋아하는듯.
    1) 간장버터밥
    2) 장어덮밥, 연어덮밥, 참치덮밥
    3) 규동, 텐동, 에비가츠동
    등등이죠.

    • BlogIcon gyul 2009.10.29 22: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저희집 식사취향과 완젼 비슷하시네요. ㅎㅎ
      전라도 스타일 한정식...좌라라 늘어놓고 먹는것도 좋지만
      집에서는 뭐니뭐니해도 한그릇에 딱 해결되는게 어찌나 좋은지....
      저도 그렇지만 특히나 복쓩님이 규동,덮밥 요런것들을 오나젼 좋아하셔서 자주 그렇게 먹어요.^^

  8. 맛잇당 2010.03.20 13: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만들어서 방금 먹었는도 버터맛이 달콤하면서 간장맛이 어우러져 맛잇어용 ㅋㅋ
    버터비빔밥이 짱먹어야 할듯하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