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의 여왕을 보면서 '아~ 먹고싶어...' 하던건 오므라이스 뿐이 아닌...
바로바로 함박스테이크...

오랜전통을 이어오던 데미그라스소스를 뿌려 먹는 이 함박스테이크역시 얼마나 맛있어보이던지...
토마토가 한개도 아닌, 세개도 아닌 딱 두개 올려야 하는게 정석이지만...
하필 난 어제 토마토도 아니 사오시고...ㅠ.ㅠ
한두가지 재료가 모자랄땐 얼른 뛰어나가 슈퍼마켓에서 사오기도 했지만
아...이제 날도 춥고...나가기 딱 싫고나...
하면서 그냥 없으믄 없는대로 해먹고 있다.
하지만 막상 만들고 나니...
역시 정석은 새하얀 쌀밥이거늘...잡곡밥은 어째 좀 안어울리나? ㅎㅎ




패티(소고기(다진것) 900g, 양파(다진것) 1개, 오일 약간, 큐민가루 1/2t, 코리앤더씨(말린것) 가루 1T,
소금 약간 후춧가루 1t, 파마산치즈(간것) 1C, 디종머스터드 1T, 빵가루 100g)
데미그라스소스(토마토페이스트 2+1/2T, 스테이크소스 4T, 우스터소스 2T, 소고기육수 6T, 와인 8T,
양파(다진것) 1개, 꿀 2T, 버터 2T)




1. 데미그라스소스재료중 버터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냄비에 넣고 중불에서 끓인다가 마지막에 버터를 넣는다.

2. 고운채에 얼러 한번 더 끓인다.

3. 팬에 오일을 두르고 다진 양파를 볶아 한김 식힌다.

4. 볼에 다진소고기, 볶은 양파, 큐민가루, 코리앤더씨가루, 소금, 후춧가루, 파마산치즈, 디종머스터드를 넣고 잘 섞는다.

5. 마지막에 빵가루를 넣어 섞는다.
(너무 질척거리면 빵가루를 조금 더 넣어주도록 한다.)

6. 손으로 잘 치댄 후 둥근모양의 패티를 만든다.

7. 달군팬에 패티를 올리고 앞뒤로 한번만 뒤집어 익힌다.

8. 달걀은 한쪽면만 익혀 노른자가 살짝 흐를수 있도록 반숙한다.

8. 접시에 곁들여 먹을것들(나는 으깬감자샐러드와 깨요네즈소스를 뿌린 양배추샐러드)을 적당히 담고
구워진 패티위에 데미그라스소스를 뿌린고 그 위에 달걀프라이를 올린다.




g y u l 's note

1. 패티반죽은 열심히 치댄다.
반죽이 잘 만들어지면 한덩어리 손으로 집어 양손으로 캐치볼 하듯 왔다갔다하면서 힘을주어 던진다.
이렇게 치대주어야 반죽이 잘 뭉치고 모양도 잘 만들어진다.

2. 진짜데미그라스소스가 아쉽군...
가능했다면...정말 가능했다면 <런치의 여왕>에 나온 데미그라스소스를 만들어보고싶었지만
그건 정말 꽤 오랜시간도 걸리고...무엇보다도 나는 오늘 당장 이 함박스테이크가 먹고싶었기때문에...
약식으로 이것저것 섞어 만들어준것인데 나름 꽤 먹을만했다.
정식은 아니더라도 이런 때깔을 내기위해서는 반드시 고운체에 걸러주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3. 달걀은 취향대로...
드라마의 영향은 참으로 컸다.
조금이라도 안익은 달걀은 절대 먹지 않는 나지만 이것만큼은 비쥬얼적으로 꼭 그대로 해보고싶어서...
ㅎㅎ 그래도 그와중에 어떻게든 익혀보려고 뚜껑을 좀 살짝 닫았더니 윗면의 흰자가 삶아져서 약간 탁색이 되어버렸네...
중약불에 조금 시간을 두고 놔두어 최대한 익히긴 했지만 역시 나는 완숙이 좋구나야~~~
하지만 살짝 반숙이 된 달걀이 데미그라스소스와 어우러지는맛이 꽤 괜찮았다. ㅎㅎ
복쓩님은 밥에 달걀하나 올리고 데미그라스소스만 뿌려주어도 한공기는  충분히 드실것같다.


괜찮아... 나에겐 소중하니까...^^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런치의 여왕>, 이나 <심야식당>은...
그냥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먹어볼수 있는 사소한 음식에 소중한 의미를 담는것이 나의 마음을 쫙 끌어당겼다.
물론 역시 인기 많았던 <카모메식당>도 마찬가지...
작은것이지만, 사소한것이지만, 때로는 그것이 형편없이 느껴지는것일수도 있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의미를 가지는것인지를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 그 어느 하나도 하찮게 여길수 있는것은 절대 없다는것은 일부러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진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란 이기적인 동물이어서 일까?
나에게 중요한것이 아니라면 그것이 다른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나에게 그저 사소한것, 형편없는것, 버릴것이
누군가에게는 목숨을걸고 지켜야 할만큼 소중한것일수도 있다는 마음을 한번이라도 가져본다면
우리 모두는 적어도 사람의 마음에 칼을 들이댈만큼 상처를 주는말을 하는 실수따위는 범하지 않을것이다.
나의 생각을 정확하고 자신있게 말하는것은 좋은것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는것과 달리 그냥 마치 모두의 생각인것처럼 단정지어 말해버리면...
다른 누군가의 소중한 무언가가, 또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누군가가 가지는 의미를 그냥 땅에 버리라는것같잖아...

진짜 칼은 살에 닿아야 상처를 내지만
마음에 들이대는 말이라는 칼은 닿지 않아도 아물수 없을만큼 깊은 상처를 내게 된다.
다행히 내 마음은 아주 단단하고 튼튼해서 그런상처 잘 이겨내지만 그래도 우리 가급적...
예쁜 입으로 예쁜 말만 하고 살면 참 좋겠다. ㅎㅎ
예쁜말은 얼굴을 예쁘게 바꿔주지 않아도 마음은 더 예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키작은 복쓩님 좋아하는 더 키작은 아이 귤냥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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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ru 2009.11.11 05: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진짜로 경양식집에서 먹던 그 함박스테이크 같아요~~ 다섯살 차이 나는 큰 언니 따라 다니면서 함박스테이크네.. 이탈리안 피자네 하는 것들을 첨 먹어봤었는데^^
    gyul님의 포스팅을 보면 자꾸 옛 생각이..그땐 그랬지~~하는 생각이..
    두터운 패티가 참으로 괜찮아 보이네요. 전 반숙 좋아하니까..완벽해 완벽해~~

    • BlogIcon gyul 2009.11.11 15: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두툼한 패티 저도 너무너무 좋아해요. ㅎㅎ
      저도 어렸을때 이모들이 경양식집이라는데 많이 데리고 다녀주었는데
      요즘은 그런곳이 거의 없어져서...좀 아쉽기도 한데...
      어디 좋은데 없을까요? ㅎㅎ

  2. BlogIcon dung 2009.11.11 09: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즘 방영하는 심야식당도 보시나봐요. 저는 아직... ^^;
    유성의 인연도 아마 좋아하실지도 모르겠어요. 각본은 쿠도칸쿠로씨이고 설정중에 주인공이 모 가게를 운영합니다. 드라마 방영때 한정생산으로 팔기도 했었어요. 친구가 저도 하나 준다더니 다 먹어버려서 결국 먹어보지를 못했지만요.

    • BlogIcon gyul 2009.11.11 15: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심야식당은 원래 만화책이 먼저라는데...
      블로그에 자주 들러주시는 찐찐님, seanjk님이 강력추천해주셔서 알게 되었어요.
      만화책은 만화방에서 새벽에 라면먹으며 봐야되는데
      요즘 복쓩님이 조금 바쁘신관계로 아직 가지 못했고...
      (만화는 역시 만화방에서 보는것이...ㅎㅎ)
      나름 신종플루 걱정도 되고...
      우선 드라마를 먼저 보게되었는데 각각의 사람들이 음식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의미가
      보는 제 마음에도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왠지모르게 짠하게 느껴지는 좋은내용인것같아요.

    • BlogIcon dung 2009.11.11 16: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마 그 책은 고가라인 단행본이라서 대어점이나 그런쪽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걸로 알고있어요. 전 요리만화라면 요시나가 후미상의 <어제 뭐먹었어?> 추천해드립니다. 그건 정말 요리가 메인이에요. ^_^*
      원작(<심야식당>)쪽은 인기가 상당하더라구요. 전 작화때문에 아직 망설이는 중... 친구가 사면 빌려서 볼지도 모르구요. 이번 시즌 드라마는 '진'을 친구가 추천해주던데 '심야식당'도 봐야겠네요.

    • BlogIcon gyul 2009.11.13 01: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정말요? 웅...그래도 만화는 만화방에서 봐야되는데...ㅠ.ㅠ
      아숩아숩...
      '어제 뭐먹었어?'도 어디선가 들어본것같긴한데...
      그것도 챙겨봐야겠네요. ㅎㅎ
      그나저나 '진'은 어떤내용이예요?

    • BlogIcon dung 2009.11.16 09: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아직 본게 아닌데요. 그냥 들은대로 전해드릴께요. ^_^ 지금 의사인 사람이 갑자기 과거로 떨어져서 의술을 하는 설정이 메인이라고 하더군요. 좋아하는 배우(나타카니 미키와 그라비아 출신의 아야세양)도 나오구요. 보게되면 느낌 다시 알려드릴께요.

  3. BlogIcon Tyrant 2009.11.11 09: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완숙 아니면 달걀은 못 먹는 편인데
    어느순간부터 먹기 시작했다는 거죠..
    이걸 보고 있으니 배고픔에 눈물이..^_T

    • BlogIcon gyul 2009.11.11 15: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달걀 노른자 반숙은 그래도 가끔 경우에 따라 먹을수 있다고 쳐도 덜익은 흰자는 역시 저에게는 잘 안맞는것같아요. ㅠ.ㅠ
      그래도 비쥬얼로 좋은건 반숙이긴한데.....ㅎㅎ
      그래도 살짝 덜익은부분은 데미그라스소스와 함꼐 먹으니 나름 괜찮았어요.^^

  4. BlogIcon 사월애 2009.11.11 10: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 정녕 저걸 만드셨단 말임미카!!!
    얼마전에 삼청동에서 먹은 완존 비싼 함박스테크보다 훠얼씬더 맛나 보여요... +_+
    저게 어디 집에서 만든겁미카, 비싼 레스토랑에서 파는거지...
    보면볼수로 너무 재주 좋으심.
    요리책 내시길~~ ^0^

    • BlogIcon gyul 2009.11.11 15: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요즘은 나름 한요리 하시는분들이 워낙 많으시지만...
      저는 그냥 그런정도의 경지까지는 아닌지라.ㅎ
      그냥 옆에 있는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는것만으로도 좋아요.^^
      다만 제가 어렸을때부터 미술쪽에 워낙 약했던지라...
      예쁘게 담는것은 좀 잘해보고싶은데...
      그건 배운다고 잘하는것같지는 않고 그냥 열심히 노력해보고 있어요.^^

  5. BlogIcon Tping 2009.11.11 12: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크... 하와이 전통음식인 로코모코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네요. 햄버거 패티에 파슬리를 다져 넣어도 맛날 것 같지 않나요? 군침이 사르르... 배고파요~~~

    • BlogIcon gyul 2009.11.11 15: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파슬리까지 다져넣으면 좋죠. ㅎㅎ
      생허브의 향은 구워지는동안에도 기분을 좋게 만드니까요. ^^
      그나저나 점심은 맛있는것 드셨나요?

  6. BlogIcon rinda 2009.11.11 12: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귤님은 만능요리사~!
    이미 알고 있었지만, 함박스테이크를 보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고, 같은 말이라도 상대방을 배려해서 할 수 있는데도...
    자신의 생각이 다 옳은 양 날카로운 말을 그냥 들이대는 사람들이 있죠. 세상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으니;;
    뭔가 그런 일을 겪으신 듯 한데, 훌훌 털고 기분 풀으세요~ 귤님은 소중하니까요ㅎㅎ ^^

    • BlogIcon gyul 2009.11.11 15: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특별한일이 있었던건 아니예요.^^
      내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만 말하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말하는것도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언제나 말은 가장 신중해야 하는것이니까요.
      특별한일이 있었던것은 아닌데...ㅎㅎ 걱정끼쳐드렸나봐요. ^^

  7. BlogIcon *삐용* 2009.11.11 13: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귤님 역시...맛있겠어요~~
    함박스테이크 먹어본지 어언...
    침 꼴깍꼴깍 ^^;;

    • BlogIcon gyul 2009.11.11 15: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언젠가 시간이 좀 생기면 저도 그 오랜 전통의 데미그라스소스는 한번 만들어보고싶어요.
      먹다보니 역시 뭔가 모자란것은...시간이었겠지요? ㅎㅎ

  8. BlogIcon seanjk 2009.11.11 22: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런치의 여왕>에서는 다케우치 유코 얼굴 보랴,
    데미그라스 소스를 얹은 오므라이스 보랴 바뻤는데 말이죠.
    한국에도... 있었군요... 털썩-
    우리 다같이 함박스테이크 벙개를 꼭 좀 해요. ㅎㅎ

    • BlogIcon gyul 2009.11.13 01: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ㅎㅎㅎㅎ
      다들 함박스테이크를 이정도로 좋아해주실줄은 몰랐어요. ㅎㅎ
      역시<런치의 여왕>은 인기가 완젼 많은가봐요. ㅎㅎ
      그나저나 함박벙개...ㅎㅎㅎ
      왠지 대박날것같기도. ㅎㅎㅎㅎㅎㅎㅎ

  9. BlogIcon ♥LovelyJeony 2009.11.15 22: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말의 중요함과.
    작은 말의 차이가 결과를 어떻게 내는지도.
    이제야 잘 알겠더라구효.ㅎ
    이번에..크게 좀 아팠습니다.

    저는 아직 더 철이 들어야 하나봐효.ㅎㅎ

    • BlogIcon gyul 2009.11.16 02: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낫지 않을것만같았던 상처도 언젠가는 새살이 돋게 될거예요.
      져니님도 얼른 나으시길 바래요.
      저는 아직 철이 없는것인지...세상물정모르는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사람들이 말로써 가두는 우리를 가뿐하게 뛰어넘고 자유롭게 살아볼래요.
      사람들의 편견에 갇혀있고싶지는 않그든요.^^
      저는 아직 저 자신을 신경쓰기도 바빠서요.ㅎㅎ

  10. BlogIcon mia & Kim. 2009.11.20 11: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가 해도 저렇게 예쁘게 나올라나요?
    오늘 현기증이 좀 덜해져서
    저녁에 남편이 퇴근하면
    요렇게 예쁘고 맛있는 요리를 (몇달만에) 해주고 싶은데 @@ ;;;;
    엉망되면 어떡하징.
    하는 걱정부터 . ;;;;;;;;;;;;;;

    쉬우면서 뽀대나는 요리 없을까요 귤님????

    • BlogIcon gyul 2009.11.21 10: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아직 못하는것들이 많아서...
      가급적 어렵지 않은것들로만 만들고 있으니 제 블로그에 있는것들과 더불어
      이것도 아마 그리 힘들지 않으실거예요.^^
      <런치의 여왕>중에서는 저 개인적으로 오므라이스보다는 이 함박스테이크가 조금 더 쉬운것같은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