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11년전.
복쓩님을 처음만난날 내가 입고있던 예쁜 하얀 블라우스.
해가 잘 드는곳에 항상 걸어두고 그때를 기억하곤 했지만
우리의 마지막까지 함께하기 위한 보관상의 이유로 얼마전 깨끗하게 탁한 후 밀봉하여 서랍속에 고이 넣어두기로했다.

신데렐라가 유리구두를 신고 왕자님을 만나게 된것처럼
나도 이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내가 평생을 함께 하게 될 사람을 만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나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게 여기던 물건이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신데렐라를 만났을때 왕자님이 어떤옷을 입었는지에 대한 얘기가 없어서 그런지
복쓩님이 입고있던 검정색 Beavis and Butt-head 가 그려진 티셔츠의 행방을 알길이 없다.
저 하얀 블라우스는 검정색 Beavis and Butt-head 가 그려진 티셔츠와 함께 있어야 어울리는데...
그래서 이제 더이상 입을수는 없을것같다.

*하지만 한가지 다행인것은...
사실 세탁후 밀봉하기 전에 다시한번 입어봤을때 여전히 싸이즈가 잘 맞았다는거...
그말은 곧 십여년동안 살이 찌지는 않았다는...      ^^;
뭐 그렇다고 해서 딱히 빠진것도 아니라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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