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엄마의 문자...'월요일에 김장할꺼당...'
사실 우리집 김치는 엄마가 다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김장하는날은 나도 반드시 집에서 일을 해야 하는것이 정석...ㅎㅎ
물론 부지런한 엄마는 배추 손질부터 대부분의 귀찮은 일들을 모두 다 혼자 해두고
막상 내가 가면 할일이라곤 다 절여져 있는 배추에 엄마가 만들어 놓은 속을 넣기만 하는것...
'아이고 허리야...'이러면서 엄살을 좀 부리긴 했지만
그래도 김장을 할때 사실 제일 번거로운일들은 엄마가 다 하기때문에
그닥 생색낼것이 없고나...ㅎㅎㅎ
하지만 그래도 말이 40포기지...아...거의 50포기에 가깝구나...
ㅠ.ㅠ
설거지는 압빠가 도와주시고 뒷정리는 엄마가 거의 다 하다보니...
나는 모...딱히 힘든일을 한건 없지만...그래도 허리 아프다...ㅎㅎㅎㅎㅎ
특히 오늘은 김치 만드는 법을 좀 제대로 배워야 할것같아 약간의 속을 엄마의 지휘아래 내가 새로 만들고
그건 따로 속을 채워 넣어 내가 집에 가지고 왔고(요녀석 맛이 괜찮아야 하는데...)
김장김치는 엄마집 항아리에 잘 묻어두고 때때로 가져와서 먹는것이 훨씬 맛있을것같아 그대로 집에 두고 왔다.
물론 복쓩님을 위해 굴 넣고 버무린건 챙겨왔고...
삶아준 고기도 가지고 왔고...ㅎㅎ
매년 그렇지만 엄마가 텃밭에 직접 기른 배추와 엄마가 기른 고추를 말려 만든 고춧가루로 만든 우리집 김치는
중요한 그 재료들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김치의 자격이 주어지기때문에
엄마는 늘 간단한 재료들만으로도 맛있는 김치를 만들어낸다.
요즘처럼 모든것을 믿기 힘든때...
특히나 어제 sbs에서 방송해준 다큐를 보면 더욱 그렇지만...
그 어떤 유기농채소보다 훨씬더 맛있고 훨씬더 안전한 엄마의 김치는...
나를 더욱 더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지난 토요일, 무한도전보다가 먹고싶어진 김치전...
간단하게 한입크기로 부쳐 먹고 복쓩님도 먹고싶을까봐 조금 남겨둔것이 있었는데
엄마가 또잔뜩 전이랑 여러가지 음식을 가져다주시는 바람에 이번 주말엔 따로 음식을 해먹지 않아서
새 레시피를 올릴 겨를도 없었구나...
주말밤 야식으로 엄마가 만들어준 부추전, 내가 만든 김치전, 그리고 엄마가 가져다주신 버섯전, 생선전, 그리고 동그랑땡...
입심심한 복쓩님에게 모듬전 한접시 만들어주었더니
다 맛있다며 싹싹 해치웠지만 역시 직접만든 김치전과 부추전에 제일 인기...
요즘은 안그래도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그런지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는것보다 궁뎅이 뜨듯한 마룻바닥에 앉아
접시채로 들고 먹는게 제일 좋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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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도 사실 엄마와 압빠만 사시기 때문에 저희들이나 다른 가족들에게 나누어준다고 해도
엄마는 늘 엄청난 양의 김장을 하시곤 해요.
게다가 주변분들중 엄마의 김치맛을 좋아하시는분들은
김장철마다 따로 주문하시기때문에
대략적으로 한 세번정도의 김장을 하는것같은데
그중 첫번째는 늘 엄마가 직접 기른 배추로 만드는 가족들이 먹는 집김치 입니다. ㅎㅎ
저도 사실 김장은 그냥 엄마가 혼자 알아서 하는일이라고 생각했는지 한번도 도와본적이 없다가
제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주방을 책임지는'사람이 되어보니...
스스로 김장하는 날만큼은 편한 복장에 일찍 일어나 집으로 가게 되네요. ㅎㅎ
그나저나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이리저리 두드려 맞은것처럼 너무 아파요. ㅠ.ㅠ
이런일들을 매년 엄마는 어떻게 하셨을까요?
맛나죠.....
식구가 작다보니 김장안한지 백만년은 된거 같습니다.....^^
저희집은 저희 가족뿐 아니라 다른분들것까지 대략 못해도 70~80포기 이상은 하는것같은데...
힘들긴 하지만 역시 김장김치가 일년 김치중 제일 맛이 좋다보니 김장김치만큼은 포기가 잘 안되네요. ^^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요리와 음식에 정말 일가견이 있으신 듯.....
남친분이 부러울 뿐 입니다. ㅎㅎㅎㅎ
요리와 음식은...그냥 저에게는 아직까지는...생존방법중 하나일뿐인걸요. ㅎㅎ
꺄아악 보쌈에 침넘어 가효 ㅠ
김장하는날 절대 포기가 안되는것이 바로 보쌈이죠. ㅎㅎ
김장 40포기면 엄청 많았을텐데-
귤님도 힘드셨겠지만, 어머니께서 고생 많으셨겠네요.
김장한 날 먹는 보쌈~ 아, 맛있어보여요 ^^
오늘 결국 완젼 뻗어서 대략 한...6시쯤에나 일어난것같아요. ㅠ.ㅠ
온몸을 두드려 맞은것같은데...이런일을 늘 군말없이 하는 엄마들이 너무너무 신기한거있죠?
앞으로 두어번은 김장 더 해야할텐데...
더 열심히 도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귤님의 요리에는 늘 정갈함이 느껴진다는..
김장철이군요..
그립습니다.
그러게요...어느새 김장철이 다가왔어요.
가깝게 살았다면 이런날 그래도 김치 한그릇씩은 나누어 먹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귤님의 요리는 항상 맛있어보입니다.
그릇에 담긴 모습에서 정성이 느껴져서 그럴까요.^^;
저는 직원이 300포기 김장한다고 하길래 살짝 10포기 얻었습니다.
제가 특별히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시는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그나저나 300포기는...와...설마 한분이 하시는건 아니겠죠?
우와 김장보쌈에 전까지... 입에 침이 흥건히 고이네요 ㅎㅎ
야밤에 지나다 들렀는데 뱃속이 갑자기 요동칩니다 ^^;
ㅎㅎ 꼭 직접 만들어먹는것이 아니더라도
새벽에 보쌈은 확실히 흡입력이 좀 있는것같기도 하네요. ㅎㅎ
벌써 김장철이군요 ㅎㅎㅎ 김장김치에 돼지고기 보쌈이라 침이 꼴깍 ㅋ
고기가 조금 모자랐어요. ㅠ.ㅠ 다음번엔 고기를 좀 넉넉하게 먹자고 해야겠어요.^^
아... 이건 뭐...
고급 한정식 집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모습이네요 +_+b
아이고...너무 과하게 칭찬해주셔서...
어떻게 담아도 각이 잘 안나와서
사실 배고파서 그냥 대충 사진 몇장만 찍고 먹어버릴생각이었거든요.^^
괜히왔어!!!!
괜히 귤님 블로그 왔어!!!
ㅎㅎㅎ 남보원만쉐!!!
저는 남자도 아니면서 남보원이 완젼 재미있는거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