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간단히 먹고 리조트 입구에서 라바짜커피한잔 입에 물고 어디갈래? 하다가...
복쓩님 칭구네는 아이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으니 이곳저곳 좀 데리고 다녀볼까 한댄다.
음...우리는...그냥 바다나 한번 보고 집에 갈래...^^
해서 우선 바다보러 같이 갔던곳이 근처에 속초 해수욕장...
차로 몇분정도 달려 속초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좌회전을 기다리다가...
신호가 떨어져 좌회전 후 우회전 하는순간 완젼!!!!!가슴이 벌렁벌렁거렸다.
저 골목 끝으로 살짝 보이는 바다에...
정말 하얀파도가 치고 있었고...
마치 바다가 하늘처럼 보이는...
우리는 얼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다로 다다다다 뛰어갔다.




아...겨울에 바다 몇번 와봤지만...오늘은 정말 감동적인듯...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 바다를 있는 그대로 감상하기도 좋지만 적당히 높은 파도는 마음까지 시원해지게 해주었다.




그간 내가 보았던 국내 바다중에서는 최고가 아니었던가 싶을만큼 깨끗했던 에메랄드빛 바다...
물론 여기가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말해도 될만큼...휴양지에서 만났던 보석빛깔 바다같았다...
이 전까지 최고는 한겨울 모래사장에 하얀 눈이 10cm이상 쌓였던 강릉바다였는데...
그때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정작 바다를 제대로 보지 못했건만
이번엔 함께갔던 모든사람들이 이 바다에 완젼 제대로 빠진듯...




복쓩님친구네 꼬마소년은 저 모래사장 어딘가에서 새끼손가락만한 오징어를 잡았다.
ㅎㅎㅎㅎㅎㅎ
새끼오징어는 뭔가 좀 다른줄알았는데...다 큰 오징어랑 똑같이 생겨서 완젼싱기싱기...
순간...아기공룡둘리에 나온...그분들인줄알았다...^^




이건 정말 아무리 봐도 바다가 아니라 하늘같은....
하루만에 왔다갔다 몸은 좀 힘들지만 이 바다를 보지 못했다면 정말 아쉬울뻔했다.
완젼강추!!!!!!!!!!!
역시 바다는 겨울인가보다.

물론 다만 조금 아쉬운것은...
이렇게 멋진 바다를 앞에 두고...주변환경이 너무너무 안습이라는거......
근사한 럭셔리리조트와 시설을 짓는것이 자연친화적인것이 아니라...
이 자연은 있는그대로 느낄수 있도록 최대한 그대로 놔두는것이 제일 좋은게 아닐까?
이곳에 사시는 분들은 영업을 하셔야겠으나...적어도 10m정도만...더 뒤에서...
나무 뒷편에서 하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살짝 해본다.
이런 멋진 바다를 보다가도 번쩍번쩍거리는 여관이나 횟집간판등의 것들을 보면...
이 감동은 채 느껴지기도 전에 와장창 깨져버리는것같으니까.....


에메랄드빛 바다, 속초 해수욕장






바다의 감동을 한껏 느끼고는 근처 대포항에 구경갔다가 새우튀김을 먹기로 했다.
여기 새우튀김이 그렇게 인기가 많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큰것 작은것 골고루 먹었는데...음...나름 새우킬러인 나에게는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튀김옷이 너무 두꺼운데 씹다보니 그냥 밀가루가 범벅이었고 껍질이나 머리보다도 양이 적은 새우 살은 좀 아쉽고...
전체적으로는 조금 비릿하고...
음...큰거하나 작은거 하나 먹어보고는 그냥 큰 감동이 없어 더 먹지는 않았다. ㅎㅎㅎ
물론 같이갔던 꼬마소녀는 새우 뿔에 목을 찔리고도 남은 새우를 모조리 다 집어먹었지만..^^
아마도 이동네에서 역시 좋은 새우는 생으로 먹거나 구이로 먹는것같고...튀김은 좀  그 이후? ㅎㅎㅎㅎ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대부분 새우튀김을 파는가게들이 한군데에서 재료를 받는다고 하시는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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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lossie 2009.12.14 12: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바다색깔이 예술이에요~
    바다는 역시 겨울바다죠. 여름바다에 가보고 바다 더럽다고 하는데
    사실은 관광객들이 더럽힌거라는...
    가끔은 관광사업도 좋지만
    자연그대로의 바다가 그리울때가 있어요
    귤님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 BlogIcon gyul 2009.12.14 16: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여름바다는 확실히 사람들이 더럽히는것같긴 해요.
      사람들이 떠나간 바닷가는 언제나 쓰레기더미에 몸살을 앓고 있으니까요...
      평소에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우리 맘대로 더럽힐 자유는 없을테니까요. ㅎㅎ
      많은 반성을 하게 하는 바다였습니다.^^

  2. BlogIcon rinda 2009.12.14 13: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난 주에 저도 대포항 갔다와서 그런지 더 반갑네요.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곳들이 많지만, 동해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강원도의 시원한 바람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 거친 파도~
    눈 덮인 바닷가도 참 운치 있죠ㅎㅎ
    오늘은 푹 쉬시면서 피로 회복하세요 ^^

    • BlogIcon gyul 2009.12.14 16: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네...^^
      동해나 남해, 서해 모두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역시 동해는 바다가 주는 강하고 시원한 그 모습이 참 언제보아도 좋은것같아요.
      이번엔 제가 본중 특히 아주아주 아름다운 바다였어서 아마 앞으로도 겨울이 오면 저 바다를 보러 갈것만같아요.^^
      어쨌거나 주말동안은 그 여파가 좀 있어는데
      이제 좀 괜찮아지나봐요.^^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BlogIcon 베가스 그녀 2009.12.14 13: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 바다 사진 완전 기절이에요!
    저기 바다인지 하늘인지 분간이 안가는 사진 너무 예쁜거 있죠! 꺅~~~

    새우튀김 광신도라서 사진보자마다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데, 별로였군요. 크크크
    전 오늘 스시바에 가서 새우튀김 엄청 먹고 왔거든요. ㅋㅋㅋ

    안습인 곳중 최고는 해운대가 아니겠어요?
    해운대 구민으로 20년 넘게 살아온 1인으로써 참으로 안타까워요~ㅜㅜ

    • BlogIcon gyul 2009.12.14 16: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마치 바다가 하늘처럼 보이네요. ㅎㅎ
      새우튀김은 정말 기대 많이했는데 그냥...듣는것보다는 그냥 그냥 그랬어요. 역시...싱싱한 회가 즐비한곳에서는 튀김보다는 회를 먹어야겠지요. ㅎㅎㅎㅎㅎㅎ
      하지만 회와 상관없이 튀김은 보통 먹는것보다는 그냥 그랬으니...그건 좀 아쉬웠어요.
      그나저나 해운대는 정말 좀 많이 아쉽긴해요.
      파라솔 많이 세워 기네스도전한다는것도 전 너무 챙피했는데...
      하와이같은곳은 자연을 보호하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들어갈수 있는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고까지 하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리는곳에서 어떤식으로 휴식을 취한다는것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휴가도 가고싶을때 가지 못하고 남들이 쉴때 무조건 다같이 쉬어야 하는 국내사정이 변하지 않는한 쉽지 않겠죠.
      자연이 주는 선물이 한번의 대대적인 이벤트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부르고 또 오랫동안 그 여운을 남길것이라는것을 우리모두 알아가야할것같아요.^^

  4. BlogIcon meru 2009.12.14 18: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물이 너무 깨끗하고 예쁘네요..겨울바다도 참 좋은 거 같아요~~
    저도 동감이에요. 전혀 자연친화적이지 않은 바닷가 풍경들 너무 안타깝죠...팬션이며 유흥업소며 식당 네온사인으로 빽빽하고 말이죠...흡ㅠㅠ

    • BlogIcon gyul 2009.12.15 00: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비단 속초 바다뿐이 아니더라구요.
      속초에 가는 국도변에는 산중턱을 그냥 마구 깎아서 이런저런 시설을 만들어두었는데
      그게 만약 부실공사라면 또 여름비나 겨울눈에 재해가 일어날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지나는 사람들에게 꽤 불쾌감이나 위협을 주게끔 생겨 있어서 보는게 너무 민망했어요.
      연말에 예산을 써야한다는 이유로 멀쩡한 도로공사로 바닥을 땜질해놓는것처럼
      가는 내내 보이는 국도변 산도 여기저기 상처투성이더라구요.
      지금이라도 그 상처를 치유하면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