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이나 주말, 상관없이 일하는 우리의 좋은 점이라면...
역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즌에 놀지 않아도 된다는것, 그리고 여행은 언제나 한가한 평일을 이용할수 있다는점이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 시즌 성수기를 앞둔 마지막 비수기때여서 그런지
이번에 다녀오는동안 차가 막히거나 사람이 많아 힘들었던것은 하나도 없는데...
다만...우리가 거의 대부분 2박 이상의 시간을 두고 다니다가 딸랑 1박 하고 집에 오려니
운전하는게 은근 피곤..........
커피를 미리 한잔 마시긴 했지만 영 부족한지 나는 자꾸 잠이 왔고...
체인저에 대여섯장 가득 채운 마선생님의 신나는 음악도 나를 깨우지 못하는것같아
우리는 근방에 있는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한잔을 더 마시며 쉬기로 했다.




서울과 춘천 고속도로에 휴게소가 하나 있지만 아직 고속도로에 들어서기 전이기 때문에
국도변 휴게소를 이용했는데 이름이 <38선휴게소>
음...속초에서 강릉방향 바닷가에도 같은 이름의 휴게소를 본것같은데...
이쪽에도 있는줄은 잘 몰랐다.
음...자판기 믹스커피로는 잠이 잘 안깰텐데...
휴게소에서 파는 원두커피는 너무 연한데...
모...암튼 한잔 마시며 조금 잠을 깨야지...하고 커피를 한잔 주문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보다는 조금 더 진한듯...기계를 구입한지 그리 오래되어보이지는 않는데
맛을 보니 커피 원두는 조금 오래된것같다. 하지만...나름 괜찮은듯...ㅎㅎㅎㅎ
천천히 마시려 바깥 테라스쪽으로 나갔다.




쟈쟌~~~~~~~~!!!!
이번 마실을 '산, 바다, 강'이라고 이름지어주는데 정말 제대로 한몫했던 모습이 내 앞에...
하늘엔 구름이 잔뜩 덮고 있고 누구하나 발 담그지 않은것처럼 잔잔하고 고요한 강물은
바다가 주는 감동과 더불어 또한번 우리를 감격시켰다.




이런곳에서 커피를 마시자니...얼마나 좋은지...
휴게소 입구에서 뿡쨕뿡쨕거리던 음악과는 너무도 상반된 이 느낌...
복쓩님과 한참 '와~' 를 연발하며 우리는 나중에 100억벌면 여기에 와서 살자고...했다. ㅎㅎㅎㅎㅎ




서울에서 속초로 가는길에 들렀던 휴게소도 뷰가 좋았지만 여기만큼은 아니었던지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44번 국도 속초~서울방향, 동홍천 IC 못미쳐 나오는 38선휴게소




휴게소에 바란다.

몇개가 더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오는동안 확인할수 있었던 휴게소는 이곳과 더불어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 안에 있는 가평휴게소 하나가 더 있었다.
가평휴게소는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되어 시설이 꽤 편리하고 좋았는데
휴게소라기보다는 그냥 작은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정도?
하지만...
시설이 잘 되어있는곳이나 나름 허름한곳이나 안타까운것은 대부분 레토르트파우치를 데워먹는 정도의 음식이라는것.
우리나라도 각 지역별로 특산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비해
어느휴게소든 같은 라면, 우동, 국밥, 돈까스 등등...
지역 토속 음식을 팔지 않는것은 너무너무 아쉽다.

가끔 일본 TV방송을 보면 기차를 타고 가다가 휴게소에서 도시락을 사먹는 여행프로그램이 나오는데
각 휴게소별로 지역 특산물로 만든 도시락을 팔기 때문에
어디에 잠시 내려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이 가득한 모습을 볼수 있다.
물론 전국적으로 내수가 약한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힘들수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바꾸려는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인스턴트 음식이 대부분이기때문에 밥을 먹어도 밥같지 않아 늘 우동이나 라면으로 고르는것은 이제 조금 지겹다..

아직 전국 모든 휴게소에 가본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휴게소에 꼬박꼬박 내려 이것저것 맛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어쩔수 없이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닌, 그것또한 여행의 즐거움이 되는 그런 휴게소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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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호호준 2009.12.14 17: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떠나고 싶네요 ㅠ_ㅠ

  2. BlogIcon rinda 2009.12.14 19: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귤님네도 저희랑 비슷하군요~
    평일에 떠나는 여행 만의 매력이 있죠! 그리고 강원도엔 멋진 곳이 참 많고요 ^^
    38선 휴게소 몇 개 봤는데, 인제 남면이면 저 휴게소 어딘지 알 것 같네요.
    어서 100억 모으시기를 기원합니다ㅎㅎ

    휴게소 음식은 저도 공감해요.
    어딜 가든 비슷비슷한 음식 밖에 없어요.
    요즘은 그나마 그 지역의 음식들도 종종 있곤 하지만 그래도 아쉬워요~

    • BlogIcon gyul 2009.12.15 00: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100억쯤 생기면 저런곳에 집짓고 매일매일 음악듣고 만들고 뭐 그렇게 살고싶어요. ㅎㅎ
      사실 불편한것이 더 많아 진짜 100억이 생기면 고민좀 해보겠지만요. ㅎㅎ

      그나저나 휴게소음식 정말 별로죠?
      맨날 라면에 우동은 정말 질려요. 그렇다고 밥종류를 먹어도 조미료때문에 속이 아려오는것은 똑같고...
      가평휴게소는 MSG가 없다며 크게 광고판을 달아놓았지만
      여전히 뎁혀주기만하는 레토르트식품말고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소박한 음식을 먹고싶거든요.^^

  3. BlogIcon Flossie 2009.12.15 10: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래서 저희 엄마가 어딜 가면 그렇게 도시락을 싸셨나봐요.
    집밥이 최고라며..
    휴게소 음식은 어딜 가든 비슷비슷하죠
    우동맛은 아예 같은 가게인가싶을 정도로 같고..
    아쉬운점이에요~

    • BlogIcon gyul 2009.12.15 22: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게요...
      대부분 납품받는 식품을 사용해서 그런가봐요.
      오래전에 아시던분이 휴게소를 몇개 가지고 계시다고 했는데
      그렇게 여러개가 같은 상황으로 운영된다면 당연한 결과긴 하겠구나,,,싶었어요.
      일본 도시락여행 프로그램에서 보니 각 휴게소별로 지역특색을 살린 도시락을 만들고 그중 재료수급이 어려운 몇가지는 한정,예약판매하고 있던데...
      그덕분에 기차를 타고 매 휴게소를 들르는 패키지 여행이 인기라더라구요.
      그 덕분에 지역경제도 살릴수 있고 국내 여행객들도 더 많아지는거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예요.
      사실 특징도 없고 크고 깨끗하며 시설만편리하게 된 가평휴게소는...
      그냥 대형편의점같은 느낌이었거든요.

  4. BlogIcon Ds 2010.08.13 21: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휴게소 지도 모셔갈게요 ^^

    저도 8월 초에 강원도 양양으로 놀러갔었어요 ㅎㅎ

    작년에도 남해에 놀러갔었는데, 외국 못지않게 볼거리도 많은 것 같아요

    속초, 고성을 넘나들며 열심히 돌아다녔답니다 ^^

  5. BlogIcon 저수지 2010.10.08 22: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38선 휴게소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전망이 아름다운 화장실이라는 액자도 걸려있고
    남성용 소변기앞에 서서 보면 유리 넘어로 소양강이 잘 보이더군요.
    참 조용하면서도 괜찮은 휴게소였어요.
    사실
    다른 38선 휴게소로 착각해 그리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한적한 휴게소를 보고 왔습니다.

    • BlogIcon gyul 2010.10.09 23: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다들 바닷가 앞에 있는 38선휴게소는 많이 아시지만 여기는 잘 모르시는분들이 많은것같아요...
      이렇게 한적하고 평온해보이는 풍경이...
      저는 너무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