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기엔 애매한 1박2일의 강원도 마실은 내 마음에는 참 좋았지만
체력적으로는 결국 무제한급 피로곰 한마리를 업어오고야 말았다.
이틀동안 하루에 겨우 세시간밖에 못잤다는것이 문제가 될법도 하지만
그간의 나의 경험으로 이정도는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돌아온 나는 오후 6시쯤 '나 지금 잠들면 안되는데...'라는 말을 100번쯤 하면서 침대로 기어들어갔고
결국 21시간후인 다음날 오후 3시쯤 눈을 떴다.
(여기서 난 21시간후에 일어났다는것이 아니라 눈을 떴다는것이 중요한것...)
온몸은 자는동안 17:1로 싸워 얻어터진것마냥 아프고
몸살도 오는것같고...
분명 등뒤에 투명 피로곰이 있는게 분명해...라는 생각뿐...
사실 그나마도 눈을 뜨게된건 배가 너무너무 고파서..............
게다가 속도 너무 안좋은터라...나는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달걀과 북어가 들어간 뜨끈한 북어국을 끓였다.
술은 지대로 마실줄도 모르면서 달달한맛에 늘 골라잡는 KGB 한캔 마시고
아마 나는 해장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해서였을까? ㅎㅎ
북어국에 식사를 하고 나서는...'요즘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를 별로 못먹어서 그래...'라며
순전히 간식을 사러간 마트에서 사온 두유와 생크림을 넣어 파스타를 만들었다.




Serves 2

페투치니 140g, 그린빈통조림 1/2개, 두유 1/2C, 생크림 2/3C, 파마산치즈(곱게간것) 4T,
마늘(편) 2개, 페퍼론치노 3개, 오일 1T, 후춧가루 약간, 소금 약간,
스파게티 삶기(물 적당량, 소금 1T)

1. 끓는물에 소금과 페투치니를 넣고 삶는다.
(페투치니 삶는 시간은 포장에 제시되어있는 시간으로 한다.)

2. 끓는물에 톨조림 그린빈을 넣었다 빼는 방법으로 데친다.
(익히려고 데치는것이 아니므로 넣었다가 바로 빼거나 체에 통조림 그린빈을 넣고 끓는물을 확 부어주는것도 좋다.
물론 싱싱한 생 그린빈이 있다면 당연히 그것을 쓰겠지만...ㅎㅎㅎㅎ 이날은 없었으니까...^^)

3. 팬에 오일을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과 페퍼론치노를 넣어 향을 낸 후 그린빈을 넣고 후춧가루를 뿌린다.

4. 생크림, 두유를 넣고 준비된 파마산치즈의 절반과 소금을 넣어 뭉근한불에 끓인다.

5. 삶은 페투치니를 넣어 잘 섞은후 접시에 담고 남은 파마산치즈를 뿌린다.




g y u l 's note

1. 그린빈이 없으면....나름 완두콩이라도...^^
싱싱한 그린빈은 대략 100m정도만 나가면 바로 구입할수 있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부터는 뭔가 재료하나 떨어지면 금방 나가서 사오는행동은 전혀 실행하지 않는다. ㅠ.ㅠ
게다가 완두콩도 밥에 다 넣어 먹어서 사놓은게 없네...ㅠ.ㅠ
통조림그린빈은 그냥 그렇지만...이걸 먹으면서는 '그래도 니가 있어 다행이야...'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기 바빴다. ㅎㅎ

2. 달지 않은 두유로 선택...
보통의 두유에는 당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어떤종류를 넣느냐에 따라 이 파스타는 꽤 달아질수도 있으므로
성분을 보면서 고르는것이 중요.
일부러 요리에 사용하고자 한다면 100% 콩으로 만들어 당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좋다.(리얼콩즙이나 대단한콩같은것...)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달한 두유로 만든다면 양을 조금 줄이고 간을 잘 맞춰주면 된다.
나는 요즘 <대단한콩>을 좋아하지만
두부를 마시는것같다며 그래도 좀 달달한 두유가 좋다시는 복쓩님을 위해 구입한 두유는 <두유로 굿모닝, 시리얼맛>,
달달한맛이 있긴 하지만 곡류분말이 들어있어 복쓩님의 반응이 참 좋다.


앞치마를 새로 만들까봐...

오랫동안 써오던 앞치마가 하나 있는데 여름엔 좋지만 겨울엔 살에 닿는느낌이 조금 차가워 자꾸 두르기가 귀찮아진다.
음...겨울용으로 하나 새로 만들까? 생각했는데...
오늘은 또 귀찮아지시고...
이달안에는 만들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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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lossie 2009.12.15 10: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침에 꼭꼭 두유 한팩씩 먹는데 할인행사하길래
    맛있는 두유 GT사왔더니 담백한 맛인데도 좀 달아요.
    맛은 있지만요 좀 덜달았음 좋겠더라구요.
    대단한콩 담에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밍밍한 두유가 좋아요 ㅋㅋ

    • BlogIcon gyul 2009.12.15 21: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그래도 저희도 요즘 그거 자주 마셨었어요. ㅎㅎ
      편의점에서 1+1 행사 하길래 새벽에 마실삼아 나갔다가 한병씩 들고 들어왔었거든요. ㅎㅎ
      우유보다 두유가 더 속에 괜찮은것같아서 요즘 우유의 비중을 조금 줄이고 두유를 마시고 있는데
      같이 음료로 마시다보니까 취향을 서로 맞추어야 해서 두유로 굿모닝을 한팩 사온건데 요리할때는 대단한콩이 더 좋을것같아요.^^

  2. BlogIcon rinda 2009.12.15 14: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두유 넣은 크림스파게티는 독특한 맛일 것 같아요. 더 고소하겠죠?
    저도 달달하지 않은 두유가 좋아요~
    대단한 콩을 한 번 먹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ㅎㅎ

    피로곰 얘길 하시니- 예전에 마린블루스란 만화에서 성게군이 감기군 업고 있는 게 생각났어요 ㅎㅎ
    귤님의 피로곰은 이제 좀 내려왔을까요?
    21시간이나 주무셨다면 엄청 피곤하셨던 것 같은데-
    오늘 날씨도 춥다니 집에서 푸욱 쉬세요 ^^

    • BlogIcon gyul 2009.12.15 21: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대단한콩은 딱 마시는순간 저는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마실것 몇병쯤은 사두어야 겠더라구요. 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정말 너무 피곤했는데 한 2~3일은 오히려 더 힘들었던것같아요. 지금은 괜찮아졌지만요.ㅎㅎ
      내일은 정말정말 춥다는데...
      아...엄마가 제주도에서 귤이 올라왔다고 집에 와서 가져가라셔서 간다고 했는데...춥다는말에 살짝 귀찮아지려고도 하고...ㅎㅎㅎ
      하지만 맛있는 귤이 기다리고 있으니 아침에 후딱 다녀오려고 해요.
      rinda님도 감기 조심하셔야해요.^^

  3. BlogIcon zzip 2009.12.15 16: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두유를 넣은 스파게티 처음 듣고 보네요.
    맛이 궁금한데요?

    • BlogIcon gyul 2009.12.15 21: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두유의 비중을 조금 더 높이는것도 좋아요.
      당분이 없는두유라면 레시피의 1.5~2배로 높이고
      생크림은 반으로 줄여서...
      당분이 없는 100% 콩으로 만든 두유는 대신 가격이 좀 비싸서 일반 두유를 사용할때의 레시피를 적은거거든요. ^^
      나름 꽤 고소하고 맛 좋아요.ㅎㅎ

  4. BlogIcon dung 2009.12.15 18: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살짝 궁금해지네요. ^_^* 두유풍(?)스파게리~가.
    두유의 강에서 헤엄치는 기분으로 시식일까요? 갸웃 <- 모 리엑션 음식만화를 상상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