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쯤 미리 구입해둔 2010 몰스킨 데일리 다이어리...
이제 슬슬 기념일도 미리 정리해두고 일정도 살펴볼겸 서랍에서 꺼내 슥~ 뒤젹여보는중...
데일리라 조금 두껍긴 하지만 하루하루 많은 이야기를 담는데는 이것도 모자랄것이라 여기며
언제나 무거운 내 가방에 이거 하나 더 들어간다고 어깨가 빠지지는 않겠지? 라는 천하태평한 자세로
큰 고민없이 이녀석을 골랐다.




나의 다이어리를 고를때 가장 중요한점은 무조건 날짜가 다 적혀있어야 한다는것...
몇번째 시즌이더라...
타이라의 '도전 수퍼모델' 과제중 커버걸 광고영상을 찍는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모두들 자기만의 솔직한 비밀을 말하는게 있었는데 그중 가장 반응이 좋았었던게...
'잠잘때 아직도 불을 켜고 자요...' 였는데...
나에게도 그런 사소한 비밀 몇가지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리에 날짜를 밀려 쓰는것'이기 때문이다.




학교다니면서 시험볼때 정말 모르는 문제라 와르르 틀려본 기억은 있어도 답을 밀려써본적은 한번도 없건만...
나는 늘 새 다이어리에 날짜를 쓸때마다 꼭 하루 이틀씩 잘못써버리는바람에
깨끗하고 단정하게 시작해야할 새 일기에 좍좍 두줄을 그어버리게 되거나
큰맘먹고 새것으로 다시 사는일이 종종 있어왔다.
물론 날짜가 적힌 다이어리를 사면 되지만...늘 내 마음에 들었던것들은 날짜가 적히지 않은것들이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선택이었는데...
한번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수 없는것처럼... 어떻게 되더라도 이번에는 한번에 쫙...가보기로 완젼 마음먹고...
대신 조금 틀리더라도 충분한 여유를 가질수 있도록 모든게 비어있는, 이번엔 귀여운 그림 하나도 없는 이녀석을 선택했다.
이전엔 다이어리가 아닌 노트류의 몰스킨을 사용했었는데 역시 종이 질감이 제일 마음에 들기도 해서.......




첫장엔 어김없이 또 이녀석의 가치를 매겨달라신다.
음...나름 재미있는 발상이기도 하지만...나는 언제나 이 칸에 나만의 정답을 써넣어본적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가치를 매길수 없는것...
이 칸에 답을 얼마로 써 넣을까...하는 고민보다...
이것을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는것이 더 중요하므로...




2010년의 첫날은 금요일이구나...
에헤라~~~첫날부터 주말이면...다들 완젼 헤벨레....한분위기로 시작하려나?
난...아마 또...불꽃놀이가 첫줄에 들어가겠지? ㅎㅎ




몰스킨
'지난 2세기 동안 예술가, 사상가들로부터 사랑받아오던 전설적인 노트북에서 1997년 하나의 브랜드로써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홈페이지에 설명되어있다.
헤밍웨이, 피카소, 반고흐 등등등...을 열거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
그렇다면 엄밀히 말해...이것이 같은 상품이더라도 그들이 사용했던것은
몰스킨이 아닌 그저 노트북, 노멀한 수첩이었을지도 모른다.
다시말해 그들에게는 몰스킨으로써의 가치보다 그 안에 담긴 '나의 것'에 대한 가치가 더 중요하지 않았을까? 하는것...
그 시대에도 요즘처럼 남자의 로망 핫핑크 캐릭터 다이어리나 각종 초강력 유치뽕짝 종류별 수첩이 즐비했다면
헤밍웨이나 피카소, 반고흐는...어쩌면 아주아주 어쩌면 이 수첩을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잠깐 딴생각? ㅎㅎ

어쨌거나 나역시 내년 한해동안 이 안에 담길 '나의 것'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가득차오르고 있다.
다만...펜으로 흔적을 남기는 첫순간은...여전히 그야말로 뻐렁칠까봐 조금 두려운것은 사실...
그간 필기감만큼은 최고로 치는 센트럴까론비치리조트의 볼펜이 이제 수명이 거의 다 해가고 있고
그녀석을 대신할 무언가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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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inda 2009.12.17 03: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날짜 쓰다가 밀리면 속상하죠!
    요일 틀린 채로 한 달을 시작하거나.. 잘 시작해도 중간에 숫자를 틀리거나..
    30일까지 밖에 없는데 31일까지 쓰거나 등등~ 만년 다이어리 날짜 채울 때에는 집중력이 필요해요.
    전 자주 틀려서 수정액이나 스티커의 도움을 받곤 했지만요ㅎㅎ

    몰스킨 데일리 보니 반갑네요. 빨간 커버를 작년 여름까지 썼었거든요.
    귤님의 새 다이어리에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들만 가득 채워지기를 기대합니다 ^^

    • BlogIcon gyul 2009.12.17 04: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그러게요...
      전 유난히 그런일이 자주 있었던거 있죠? ㅎㅎ
      물론 수정액은 진짜 대단한 발명품중 하나지만...
      그래도 이왕 새로 시작하는 다이어리에...
      그것도 새 날이 시작되기 전 준비과정을 그렇게 틀려버리면 너무 김새요. ㅠ.ㅠ
      암튼 몰스킨에는 날짜가 다 적혀있으니...
      이젠 그날 그날 틀리더라도 그것도 그날의 추억으로 기억하며 좋은 이야기만 가득 채워볼래요.^^

  2. BlogIcon 베가스 그녀 2009.12.17 06: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기 뒤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앙증맞네요. ㅎㅎ
    제가 성격이 꽤 털털하지만, 사소한데 집착하는 것 같아요.
    수정액을 사용해서 지우는건 정말 싫어요. ㅠㅠ

    • BlogIcon gyul 2009.12.17 21: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게요...그래서 전 아예 수정액이 없어요. ㅠ.ㅠ
      어떻게든 좀 한번에 해보고싶은데...
      제가 그닥 혼방에 약해서.ㅎ.ㅎㅎㅎㅎㅎㅎ
      트리는 좀 이제 큰걸로 놓고싶은데 아직 마땅한것을 구하지 못해 아마 올해는 그냥 넘어갈것같아요.
      아...내년엔 꼭 맘에 쏙 드는게...생겼으면....^^

  3. BlogIcon dung 2009.12.17 15: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날짜를 잘 밀려써요. 그래서 요즘은 포기하고 있는 것들 중에서 골라요. 날짜 밀리면 그걸 화이트로 수정하고 나서 그 화이트에 때가 끼면 받는 그 스트레스란.... 우후후후.

    • BlogIcon gyul 2009.12.17 21: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맞아요 맞아!!!
      그게 그냥 지우는것도 표가 나지만 지우고 나서꼭 꼬질꼬질 떄가 끼는거죠. ㅠ.ㅠ
      아.....그게 너무 스트레스...
      테이프스타일로 된것도 제대로 딱 컷팅되어야 하는데 실패하면 좀 찢어지는거...아...그것도 스트레슨데...ㅠ.ㅠ

  4. BlogIcon 사월애。 2009.12.17 23: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니아니 요런요런 다이어리는 제가제가 완죤 좋아하는 스퇄이에요.
    고무쥴 끈 달린거요 ^^
    물론, 다이어리 작성은 작심삼일이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