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 <줄리 & 줄리아>를 보았다.
유명한요리사이자 자신에게는 어린시절 나름의 큰 의미로 다가왔던 줄리아의 요리책을 1년동안 그대로 만들며
블로그에 글을 쓰기시작한 줄리의 이야기로 보는내내 한참 웃기도 하고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으며
무엇보다도 무지하게 배가 고파졌던 영화로
나에게는 기대 이상의 좋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영화를 보고난 다음날 나도 나에게 나름 의미가 깊은...
내손으로 직접 구입한 첫번째 요리책, 처음으로 TV방송을 보며 요리법을 적고 복습하기 시작했던
제이미승생님의 책을 펼쳐 들었다.
아...뭘먹지? 하고 고민이 될때마다 책을 펼쳐들면...
늘 나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주시는...그분은 나에게는 하늘이 내려준 천사쯤되는듯...ㅎㅎㅎ

오늘은 제이미승생님의 요리중 그분의 주말브런치파스타, 참치 토마소소스파스타를 골랐다.
물론 재료도 입맛도 조금씩 다르므로 약간의 조절은 필수사항...




Serves 2

러브파스타 160g, 토마토통조림 1개, 참치통조림 2+1/2개,
붉은양파(다진것) 1개, 양파(다진것) 1/2개, 붉은고추(씨 제거하고 다진것) 1개, 시나몬파우더 1t,
레몬(즙 & 제스트) 1개, 파마산치즈(곱게 간것) 1/2C,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바질잎 5장(오늘은 베이비루꼴라로 대신...)


1. 끓는물에 소금과 러브파스타를 넣고 삶는다.
(파스타 삶는 시간은 포장에 제시되어있는 시간으로 한다.)





2. 냄비에 오일을 두르고 다진양파, 다진 붉은고추, 시나몬파우더를 넣어 볶는다.

3. 참치는 체에 담아 오일을 걸러내고 남은 오일은 꾹 짠 후 덩어리만 준비한다.




4. 토마토통조림과 참치를 넣고 뚜껑을 덮어 뭉근하게 끓인다.




5. 레몬즙과 레몬제스트를 넣고 끓인다.

6. 파마산치즈와 손으로 잘게 찢은 루꼴라(원래는 바질)을 넣는다.

7. 삶은 파스타를 넣어 잘 섞은 후 접시에 담고 루꼴라를 살짝 흩뿌린 후 파마산치즈 가루를 조금 더 뿌린다.




g y u l 's note

1. 고추를 다진후 절대로 얼굴을 만지면 안된다!!!!!!!!
고추를 한참 곱게 다지고 손을 씻었다. 나는 분명히 손을 씻었지만...한번정도 씻은것으로 안되는거였는지
좀 매운느낌이 있어서 아주 순간적으로 살짝 코를 만졌는데....진짜 0.5초도 안될만큼 짧은시간이었지만
그 위력은 정말로 대단했다.
아무리 세수를 해도 안되고 작정을 하고 콧속까지 비누거품으로 씻어내도 안되고...
찬물을 받아 숨을 참고 얼굴을 집어넣었다 빼는것을 스무번은 했지만...
그저 이러다 접시물에 코박고 죽는게 실제로 가능하다는것을 알려주는 위험상황이 올뿐...
맵고 쓰라린 내 코는...정상이 되기까지 적어도 3시간은 족히 걸린것같았다.
절대로!!!절대로!!!
얼굴을 만져서는 안된다...ㅠ.ㅠ




이건 모두 제이미선생님덕분!!!

나의 정서때문도 있겠지만...영국음악을 날이 갈수록 더더욱 좋아하는것은 아마도 제이미승생님 영향이 없다고 할수 없을것이다.
내인생에 요리란 단어가 없던 시절...
한참 집에서 신나게 자고 있는데 엄마가 켜놓으신 TV속에서 어떤 수다쟁이가 혀짧은 영쿡발음으로 뭐라뭐라 떠들고 있었고
'쟤는 뭔데 나의 잠을 깨우는거야!!!'하다가 보게된 그 방송에서 나는 보았다.
저렇게 살벌하게 대충 만드는것같은데...중간에 하고싶은얘기 다 하는데도 정말 맛나게 만들어지는...
제이미올리버는 그때부터 나의 선생님이 되어주셨고 그분의 훌륭한 음식은 복쓩님의 입맛을 감동시켜주시며
결국 우리의 주식이 밥보다 파스타가 되게 만들어주셨다.
물론 집밥의 소중함을 알려주신 <아기돌보기>편은...최고압권!!!!
아가맘마까지도 어찌나 맛나게 만들어쥬시능지....
언젠가 꼭 새벽에 제이미선생님네 집에서 제이미선생님이 만들어주시는 블러드메리를 먹으며 축구한번 봐야하는데......ㅎㅎㅎㅎ




그래도 그거슨 마음!!!

하트모양은 찌그러져있지만...찌그러진것도, 구겨진것도 모두 내마음, 찌그러진것도, 구겨진것도 모두 너의 마음...
생각해보면 마음도 피부와 같을지 모르겠다.
한참 재생력강한 어렸을때는 3일간 밤을 새건...칭구와 죽도록 치고박고 싸워 상처가 생기건...
얼마후엔 탱탱하고 하얀 예쁜 피부로 돌아오지만
점점 나이가 들며 탱탱한 피부가 조금씩 힘을 잃어가기 시작하면 아무리 몸에 좋은것을 먹고 피부에 좋은것을 발라도
이미 힘을 잃은 재생력덕분에 피부는 원래상태로 돌아올 힘이 없어져버린다.
아마 마음도 그러지 않을까?
어렸을때는 다시는 안볼것처럼 싸운 친구와도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듯 히히낙낙거릴수 있지만
어른이 되면서부터는 그리고 하루하루를 살며 점점 나이가 많아지고 많은 시간을 지나면서부터는
마음의 재생력을 잃어 한번 찌그러진 마음이 다시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가기가 더더욱 힘들어지는것같다.
하지만!!!!
피부의 탄력은 조금 잃더라도...피부의 재생력은 점점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마음의 재생력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처받은 마음도 금방 나아지고 구겨진 마음도 다시 맨질맨질해지도록...
혹시 마음에 가시가 돋혔다면...가시에찔려 내 손에 피가 좀 나더라도...그 가시를 달래고 달래서...
손으로 통통 쳐주며 '우쥬 플리즈 좀 들어가줄래?' 라고 정중히 부탁하련다.

그런데...내마음은 그렇게 해결하면 되지만...다른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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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베가스 그녀 2009.12.17 06: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거 엄청 상큼하겠어요~ 그쵸?
    쥴리&쥴리아 너무 좋아요. 메릴스트립의 광팬이라서 이분 영화는 다 좋은 것 같아요.
    영화로도 보고, dvd도 출시되기도 전에 프리오더로 주문했었어요.
    무한반복하려구요.
    쥴리아차일드 할머니 책도 읽는 중이에요. 이분이 민주당 지지다셨더라구요.
    여러모로 멋진 할머니에요. :D

    • BlogIcon gyul 2009.12.17 21: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그러시구나..
      안그래도 저도 쥴리아아쥼마 책을 좀 봐볼려구요.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에 서점에서 보다가...
      이건 아주 성경이구나....했는데..ㅎㅎㅎㅎ
      영화속에 나오는 그 부부의 모습은 특히 저에게 너무너무 좋아보이더라구요. 그렇게 늙어야 하는데...

      그나저나 이 파스타 진짜 상큼하고 맛좋아요.
      상큼이라기보다는 좀더 시큼정도? ㅎㅎㅎㅎㅎ

  2. BlogIcon rinda 2009.12.17 17: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 영화 보고 싶어서 찜해두었는데,
    꼭 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귤님의 연말 추천작 같은 느낌ㅎㅎ
    즐거우면서도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정말 좋아하거든요~

    전 어제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했다가 망쳤답니다 -_-;;
    그래서 요 레시피는 도전해보고 싶어지네요.
    앞으로도 맛있는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만드는 법 많이 부탁드려요 ^^

    • BlogIcon gyul 2009.12.17 21: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정말요? 토마토소스가 그리 어려운것은 아닌데...
      이 소스는 참치기름을 잘 짜고 넣으셔야 비릿함이 안생기니까 그것만 신경쓰시면 될거예요.
      제가 아주아주 쉽고 제일 기본적이면서도 맛있는 토마토소스 rinda님을 위해 꼭 해드릴께요.
      재료도 그닥 필요 없는 제일 쉽고 빠르고 맛난것으로. ㅎㅎㅎㅎ
      아마 한번 해보시면 그담부터는 이것저것 응용하기 좋도록요. ^^
      그나저나 이 영화 꼭 보셔요. 전 개인적으로 마음이 짠~ 해지는 영화가 좋은데 이것도 그랬던것같아요.
      ㅎㅎㅎㅎ

  3. BlogIcon 로이스 2009.12.17 19: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쩐지 gyul님 요리 때깔이 달라~ 했더니
    제이미 승생님...ㅠ.ㅠ
    하지만 청출어람에 청어람이라는..^^

  4. BlogIcon 사월애。 2009.12.17 23: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제 장을 봤거든요~~~~ 호호호~
    토마토 소스랑 스파게리 면 샀는데.... +_+
    하트뿅뿅은 못 만들지만,
    귤님 레시피 보고 흉내 내보꺼예욧!!!!!!!!!!!

    • BlogIcon gyul 2009.12.19 01: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맛있게 만들어지기를 바래봅니다.^^
      하트뿅뿅은 이제 다 먹었는데...한봉지 더 사올까 해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ㅎㅎ

  5. BlogIcon ♥LovelyJeony 2009.12.18 04: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귤님~ 저 넘 오랜만이죠?
    보드타느라 블로깅질에 손을 놔버리고 있어효..ㅠㅠ
    오늘은 넘 졸려서 요고 하나만 보고 가효~
    낼와서 싹다 보고갈께효~후훗-

    근데 위에 레몬제스트는 어디서 파는건가효?
    시나몬가루나 레몬제스트처럼 어려운거 빼도..맛이 날까효?-ㅂ-;

    • BlogIcon gyul 2009.12.19 01: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ㅎㅎㅎ
      어쩐지...
      열심히 레져를 즐기고 계셨던거군요. ㅎㅎ
      보고싶았어요!!!
      다치지 않게 열심히 타시고 감기도 조심하시고...
      자외선차단제도 꼭 바르시구요.^^

      레몬제스트는 따로 파는게 아니구요 레몬 껍질을 말하는거예요.
      레몬제스트를 만드는 강판을 따로 파는게 그게 없으면
      치즈가는 가는 강판(보통 무 가는 강판 말구요)에 껍질만 갈면 되는건데
      하얀부분은 쓰니까 노란부분만 살짝 갈아내는거예요.
      5번글 위에 사진에 보면 노랗게 보이는게 레몬껍질 갈아낸거거든요.
      우선 레몬을깨끗하게 씻으시고 난 후 레몬껍질의 노란부분만 갈아낸 후 반으로 갈라 레몬즙을 내시면...
      아주 아낌없이 레몬을 쓰실수 있지요. ㅎㅎㅎ
      시나몬파우더는 있으면 넣으시면 되고 없으면 안넣으셔도 뭐 크게 지장은 없을건데 넣으시면 그 약간의 미묘한 차이가 확 느껴지실거예요.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구하기 어려우시면 빼셔도 상관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