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는 거의 3시간가까이 되는 영화였던것같다.
한참 영화를 보고 나오니 3시 20분쯤 되었나?
아...배곱배곱...
배가고프면 화가나는 나를 잘 아는 복쓩님은 뭐 먹고싶은거 없냐고 묻고...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 뭘먹나....하다가 얼마전에 봐두었던 동대문 쌈밥집!!!
가쟈!!!



동대문 24시간 식당치고는 꽤 깨끗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집...
포장마차에서 국물을 후후~ 불며 먹는 간단한 국수도 맛있지만
안그래도 오늘처럼 추운날은...따뜻하고 깨끗한 실내에서 편하게밥을 먹고싶은것도 사실...
정신없는 바깥과는 달리 실내는 아주 조용하고 깨끗하다. 다만 조금 추운ㄱ......
어딜가나 24시간 영업하는곳들은 밤에 다 춥게 하나봐...ㅠ.ㅠ




대충 지도를 봐두었던 기억을 되살려 붕붕이를 달렸더니 완젼 복잡하고 쪼꼼 어려운 골목에 예상대로 있어주었던
쌈밥전문점 <다채>
그닥 먹을게 없을때 24시간 영업하는곳들은 아주아주 마음에 든다. ㅎㅎ




이곳은 다른 쌈밥집과 달리 원하는 쌈을 따로 계속 가져다 먹을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있기때문에
자리에 미리 쌈의 종류와 효능효과를 적은 안내종이가 마련되어있다.
안그래도 요즘 채소값도 비싼데 원없이 채소를 먹을수 있다니 아주아주 마음에 들며
다른곳과 달리 내가 먹고싶은것만 골라서 많이 먹을수있어
남기거나 재활용될 어정쩡한 상황이 생기지 않아 좋다.
채소의 종류는 아주 많은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즐겨먹는것들로 적당히 구성되어있다.




4가지의 쌈밥정식과 일반 김치찌개나 삼겹살같은 단품메뉴몇가지로 구성되어있는데
우리는 일단 처음왔으니까 제육쌈밥정식 주문.
가격이 10000원으로 적혀있어서 1인분이냐고 물었더니 아주머니가 2인분이라고 하셔서
여기 가격도 완젼착해!!! 하면서 좋아했었으나...아주머니가 잘못알고계셨던것...
가격은 1인분에 10000원이었다. 흠....그럼그렇지...
나름 시장물가인줄알고 좋아했었는데....ㅠ.ㅠ
어쨌거나 요 근래 가장 추운날이라서 완젼 몸이 꽁꽁 얼어있었는데
아주머니가 가격은 잘못아셨지만 센스있게 불판이 오기전에 불부터 켜주셨다. ㅎㅎㅎㅎㅎㅎㅎ




매장 한쪽의 채소 냉장고.
안내종이에 적힌것보다 조금 더많은 종류의 채소들이 준비되어있다.




반찬을 가져다 주시며 바구니를 하나 주시는데 그 바구니에 직접 냉장고에서 먹고싶은 채소를 가져오면 되는데
여기 채소는 다른곳과 달리 물기가 없어 좋다.
채소에 세척용세제나 이런것을 넣고 씻다가 완젼히 씻기지 않은 상태로 건져놓았을까봐
가끔 고깃집에 가서 채소를 먹을때 조금 찜찜한적이 많았는데
여기는 씻은 채소의 물기를 싹 빼서 냉장고에 넣어두기 때문에 훨씬 좋은것같다.
직접 냉장고까지 캄웰아를 가지고 가서 사진을 찍을 용기와 주변머리는 나에게 없으므로!!!
그냥 이 사진으로 대신하지만...
암튼 채소의 상태는 꽤 좋은편!!!




우리가 주문한 제육쌈밥정식의 제육볶음...
양은 조금 적게 느껴지는 1인분에 180g




채소와 곁들여 많이 먹으라는 뜻인지는 몰라도 다른 보통의 제육볶음보다는 조금 맵다.
물론 덕분에 나는 쌈채소를 꽤 많이 먹었다.
그나저나 어딜가나 일하는 아주머니들은 고기가 타는것보다 불판이 타는것을 너무너무 걱정하시는듯...
고기는 잘 익고 있었지만 양념때문에 이런 음식은 탈수밖에 없는데
아주머니가 지나가시다가 판이 탔다며 조금 ㄱㅅㄹ ㄱㅅㄹ...ㅠ.ㅠ
우리걱정도 좀 해주시지...ㅠ.ㅠ




여집은 이 산더미처럼 부풀어오르는 달걀찜이 꽤 인기인가보다.
정말 뚝배기의 크기만큼 부풀어오르는데 완젼 싱기싱기...




얼추 제육쌈밥정식의 모든 반찬이 나왔다.
음...반찬의 가짓수는 아주 많고 나름 괜찮은편이지만 고기와 쌈을 열심히 먹다보니 손을 전혀 대지 않은 반찬도 있어
다음부터는 정식보다는 단품메뉴로만 먹어볼까 생각중...




암튼 어쨌거나 저쨌거나 쌈싸먹기...ㅎㅎㅎㅎ
야리야리한 쌈은 완젼 맛있는데 사실 이것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것은
끝이 캉캉치마같은 겨자잎...
ㅎㅎ 완젼 맛나!!!




정신못차리고 쌈싸드시는 귤...ㅎㅎㅎㅎ
이날 저녁에 방배동에서 저녁먹고 복쓩님은 잠시 외출, 나는 집에 잠깐 들렀다가
무작정 새벽에 영화를 보러간거라 영 메롱한 상태...
하지만 먹을때만큼은 호랑이기운이 솟아난다. ㅎㅎㅎ




다 먹고나서 무료 셀프커피 한잔...
믹스커피는 치아에 남는 느낌이 좀 찝찝해서 어쩌다 한번씩만 먹지만
이날은 심각하게 추웠으므로!!!
이거 한잔이라도 마셔주어야 한다.
물론 손에 들고 밖에 나와 차로 오는동안 이미 다 식어버렸지만...

나름 이곳이 동대문시장에 위치해있다고 생각한다면...
약간의 시장물가를 고려했을때...
쌈밥정식의 가격은 좀 더 내려야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10000원에 2인분은 좀 말이 안되는 가격이지만 20000원에 어울리기에는 뭔가 좀 모자랐으니까...
물론 음식이 맛이 없다거나 채소가 영 불량하거나 그런건 전혀 아니다.
고기도 맛나게 먹었고 채소상태도 자주가던 쌈밥집보다는 훨씬 좋으며
편하게 먹을수 있는 실내도 마음에 들지만...
그래도 나름 시장이니까...뭔가 좀 더 저렴해주었으면...하는 시장물가를 기대한달까? ㅎㅎ
위치는 사람들이 보통 쇼핑을 많이 하는 쪽이 아니라서 얼핏 지나다가 '여기가 아닌가?' 할수 있을법한쪽이지만
그래도 찾기 어려운곳은 아니다.
음...그나저나 주차는...여쭤보지 않았네...
건물에 유료주차장이 있긴했지만 나름 '주신'인 우리는 그냥 길에 세워버렸다. ㅎㅎ


동대문시장 청평화시장과 디오트 사잇골목중간 건물2층 쌈밥전문점 <다채>






이날은 바로바로 기록적 추위를 자랑했던 그날..
기온이 -15.5인가?까지 내려갔다는데
우리가 밥을 먹고 나와 차안의 온도계를 켜보았더니 -12.5도까지...
집에 도착했을때쯤 온도계를 켜보았으면 -15.5도까지는 충분히 내려가셨을듯 싶다.
전에 -7인가 -9였을때도 나름 완젼 추웠다며 기념사진 남겨두었는데...
음...그건 이제 잊어야 할 수치가 되었구나...
그나저나 오늘은 살짝 풀린듯했지만 저녁때 다시 좀 추워지던데...
이러다가 올겨울은 그냥...추운것...눈...이것밖에 기억나는게 없을지도....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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