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른 봄쯤부터 먹기 시작했던 포프리달걀...
어느새 해가 바뀌고 올들어 처음 달걀이 배달되었다.




어렸을때부터 달걀을 매우 좋아했었지만 점점 그 횟수가 줄어들었던것은 바로바로 달걀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들때문...
이사람 저사람이 추천해주는 괜찮은 달걀을 여러가지로 골라가며 먹어봤지만
'늘 먹고싶구나...'하는 강한 인상을 주는녀석이 없었을때...
그때 알게된 이 포프리는...나를 다시 행복한 달걀의 세계로 안내해주었다.




우체국택배 아저씨가 가져다주시는 빨간 상자를 열면 상자안에 상자가 또 들어있는것처럼..
달걀이 상자의 가운데에 최대한 고정될수 있도록 고정해주는 장치가 되어있는게
마치 복쓩님이 녹음실 공사할때처럼 방안에 사방이 떠있는 방하나가 더 있는 모냥새같기도..ㅎㅎㅎ




살며시 고정장치를 열면 눈에 들어오는 달걀팩...
가운데로도 가로지르는 장치가 되어있어 네 상자중 두상자는 따로 분리되어 고정되므로
택배로 배송되어도 나름 최대한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드디어 모냥새를 드러낸 달걀팩...
ㅎㅎ 이쁘기도하네...^^




가운데 고정장치까지 꺼내면 이렇게 4상자 모두를 볼수 있다.




달걀을 배달받으면 가장먼저 하는것은 포장상태가 꼼꼼한지, 깨진달걀은 없는지 확인하는일...
나름 꼼꼼하고 깨끗한 상태로 배달되기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사실 작년 가을쯤부터 고정장치가 제대로 접혀있지 않거나 테이핑이 꼼꼼하지 않아 나를 불안하게 했던일이 많아
따로 연락하여 포장상태에 대해 이야기 했더니 이번에는 별 문제 없이 배달되었다.




달걀팩 안에는 한번 더 고정할수 있는 캡이 덮여있는데 이것역시 한번더 안심하게 해주는 장치...
달걀의 아랫부분은 나름 모양대로 고정되어있지만
가끔 조금 작은 달걀들은 저 작은 달걀팩 안에서도 널뛰기를 하는경우가 있어서
마트에서 장바구니에 담고 차로 집으로 바로 오더라도 가끔 한두개씩 금이 가는 경험을 한적이 있는데
이 윗부분 덮개는 달걀을 거의 고정시켜주기때문에 택배로 배달받아 좀 불안했던 마음을 싹 없애주기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하나하나 차분히 확인한 결과 깨진것은 역시 이번에도 하나도 없다.
작년부터 배달되어오는것중 깨진것은 한.......두알쯤?
물론 깨진것은 모두 가격보상받을수 있기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한알이라도 아깝지 않도록
모두 안전하게 오는것이 제일 중요하니까...^^

어쨌거나 오늘 달걀을 받았으니 이제 달걀가지고 이것저것 해먹는일만 남았네...ㅎㅎ


포프리(Four Free)란...

無 항생제, 無 비린내, 無 바이러스, 세균, 無 동물성지방
을 뜻하는것인데
(내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fourfree.com)를 보는것이 가장 정확할듯...)
어쨌고나 여러가지 사항을 철저하게 잘 지키며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좋은 달걀을 생산해내고 있다고 한다.
내용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본 후 달걀을 주문해 먹게 되었는데
우선 내가 늘 싫어하던 달걀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달걀의 상태역시 그간 마트에서 구입해 먹던것들보다 탱탱하고 탄력이 있어 계속 주문해 먹고 있다.

사실 택배로 배달받아 먹어야 하는것이 좀 마음에 걸렸지만...
(아직까지는 직배송시스템이 대단지의 아파트에만 가능하기때문에
소규모아파트나 일반 단독주택, 빌라는 택배를 이용해야 한다. ㅠ.ㅠ)
튼튼한 택배 상자와 상자속의 여러가지 고정장치는 나름 꽤 믿을수 있다고 생각되었고
택배로 인한 파손은 비용보상이 되며 무료배송되는 시스템이므로 나름 안심하고 배달받고 있다.
하지만 어서어서 직배송시스템이 좀 더 활성화 되어 매주 신선한 달걀을 받아 먹을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여전히 가지며...
(인구밀도에서 늘 문제가 생기는 한남동...음....그래도 지금의 한산함도...오래가지 않겠지...하는 생각을 하니 좀 아쉬워지네...^^)

가격은 우리가 마트에서 구입해 먹던 ㅍㅁㅇ달걀과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달걀의 가격보다는 비싸다고도 할수 있다.(1팩 = 4300원)
하지만 저렴한 가격의 달걀도 조금 비싼 가격의 달걀도
먹는사람에게 심한 압박이 아닌수준에서는 가격보다 그 맛이 우선이 되는데
나의 경우는 저렴하건 비싸건간에 냄새가 나거나
진열상태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달걀이 며칠안에 상태가 안좋아지거나
갓 구입해온 달걀을 터뜨렸을때 흐믈흐믈 물처럼 좌~악 퍼지거나하는것은
요리했을때도 내맘대로 안되고 맛도 없어서 가격보다 질로써 이 달걀을 선호하고 있는편이다.
하지만...그래도...좀...더...가격이...내려갔으면 좋겠다.
뭐...이런건 대부분의 소비자의 생각? 바램? ㅎㅎㅎ
얼마전 자동이체할인이 200원에서 100원으로 줄었다는건...나를 슬프게 하는것...ㅠ.ㅠ


사치의 옷은 벗어버리고 가치의 옷을 입자...

우리나라에서 제일 안타까운 문제중 하나라면...
늘...정말 잘 만든 상품을 참으로 가치없게 만들어버리는 포장이나 외관상태...그리고 그 이름...
상품의 느낌이나 기능과 전혀 동떨어진...디자인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이름을 마구잡이로 새겨넣거나
'반응 안좋으면 바꾸지 모...'라는 생각이 느껴지는 조잡한 디자인은
고객으로부터도 외면받지만 그 이전에 그 상품을 열심히 만든 사람들의 노력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한심한 모양새로 보이기도 한다.
(단정지어 말하는것이 위험할수도 있으나 우리나라사람들은 대부분 무엇이든 '이름'에 연연하며 살아왔다.
물론 지금 우리들도 많은 부분 그렇게 살고 있지만...)
잘 만든 상품이 어떤 이름과 어떤 옷을 입느냐는 그 상품을 만들어내는것만큼 중요하지 않을까?
그것이 반드시 포장, 디자인, 그리고 그 이름에 많은 돈을 들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처음 한번만 잘 만들면 된다는 생각일뿐...
그 처음이 매우 신중하고 상품만큼의 큰 고민을 거쳐야 한다는 생각일뿐이다.
아무이름없이도 두개의 사각형만으로 이름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 매일밤 내칭구 (닝)텡도씨나
애플이 평생동안 사과 한쪽으로 얼마나 많은것을 이루었는지 생각한다면 의외로 답은 간단할지도...
(얘기하다보니 다 외국기업이네...하지만 얼마전에 ㅋㅋ살까 구경하다가 도데체가 실망만 잔뜩하고 돌아온걸 생각하면...ㅠ.ㅠ)
암튼 달걀얘기하다 여기까지 왔지만
지금 이 달걀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내손에까지 오게되었는지,
그 과정속에서 얼마나 소중히 여겨졌을지 알수 있는것은 
과한 포장이나 힘이 번쩍 든 이름이 아니라
한알도 낙오되지 않고 내손에 들어와 맛있게 요리될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저 뽕뽕이로 둘둘둘둘둘둘둘둘둘둘둘둘둘둘 말았다면
여러번 상자를 접고 자르고 하는 수고 없이도 깨지지 않고 배달할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처음 한번 잘 만들어둔 덕분에 이 달걀을 받는 어떤 사람도 한알한알 소중함을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게 된다면
맛있는 달걀의 가치를 그만큼 더 높여주지 않을까?
그저 대충 부쳐먹는 달걀프라이가 아니라 프라이 하나를 먹어도 근사한 요리를 먹는것처럼
더 맛있게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ㅎㅎㅎㅎㅎㅎㅎ
얼레벌레 얘기하다보니 포프리예찬론자처럼 보이지만...그런건 아니고...
언제라도 맛이 변하거나 이런 마음가짐이 틀어진다면...나는 다시 다른 달걀을 찾아 떠날 철새같은 고객의 한명일뿐이다.
다만 지금은 믿어주는것이다.
내가 믿어주고 이 달걀을 먹는 다른 사람들이 믿어주고 있는한...
절대 변하지 않고 지금처럼 좋은 달걀을 만드는데 힘써줄것이라고...나는 그렇게 믿으며 달걀을 먹는다.
(물론 TV에 나온것처럼 닭을 힘들게 하고 필요없는 병아리를 죽여가며
그저 상품가치가 높은 달걀만을 만들어내라는것은 절대절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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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rontgate 2010.01.20 23: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디자인이야말로 정말 사람에게 처음으로 끌게 하는 무서운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의미에서 귤님의 글을 읽기전에 달걀의 흔하디 흔한 포장이 아닌 저 포장을 보고
    완전 기겁했어요^^
    딱 좋은데 저런거!!

    • BlogIcon gyul 2010.01.22 15: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디자인의 중요성은 정말 매우 큰것같아요.
      화려한 포장이 아니라 간단한 디자인안에 많은의미를 담아야 하니까요...^^

  2. BlogIcon chocodama 2010.01.21 14: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린내 안나는 달걀맛이 궁금해지네요^^
    이런 달걀도 있었네요. 또 하나 배웠어요^^&

    • BlogIcon gyul 2010.01.22 15: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어렸을땐 별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느날부턴가 달걀먹을때 좀 역한 냄새가 스멀스멀 난다고 생각이 되었거든요. 물론 안그런것들도 있지만
      가끔씩 그렇다보니 달걀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요리를 할땐 달걀이 자주 필요하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다가 이 달걀을 먹게 되었는데
      거의 1년간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있답니다. ㅎㅎ

  3. BlogIcon meru 2010.01.23 17: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야..계란 상태 참 좋아보이네요~
    매일 먹는 계란인데 신경써야죠^^

    • BlogIcon gyul 2010.01.24 00: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달걀은 은근 예민해서 상태가 좋지 않으면 제일 쉬운 프라이도 완젼 엉망이 될때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문제는 역시 그닥 저렴하지 않은 가격때문이예요.
      한국은 물가가 너무 비싸서 조금만 뭔가 좋은게 들어있거나 안좋은걸 뺐다...하면 가격이 훅훅 올라가니까요. ㅠ.ㅠ

  4. 2010.04.26 05: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