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열심히 적은 글이 갑자기 날아가버리고 빈 페이지만 뜨다니...ㅠ.ㅠ
티스토리 가끕 왜이러능거니...ㅠ.ㅠ
다시 적으려면 아무생각도 안나는데.........ㅠ.ㅠ

나의 주량은...주량이라고 하기에는 완젼 초급자, 비기너수준에 끼지도 못할만큼...
그냥 무조건 딱 1잔이다.
그러니까 내가 세상물정 하나도 모를쯤에...
나에게 있어 음식계의 성경같은 존재의 옵빠님들은
술한잔 안마시고 또랑또랑하게 잘놀던 나에게 억지술을 권하는 대신
'이건 먹지마... 이런것을 먹어야해... 이거 아니면 먹은게 아니야...'하며
온갖 미식의 세계로 이끌어주셨다.
그 덕분에 나는 그 수많은 옵빠님들과 놀러댕기면서도 술 1잔을 채 비워본적이 거의 없으며
여전히 그저 '쨘~' 하기 위해 받아놓는 술 한잔을 주량으로 남겨놓았다.
음...조금 정확하게 말하자면...한잔이 아니라 딱 한모금이구나...ㅎㅎㅎ




그땐 복쓩님도 무조건 아침까지 달리기술~을 마셨지만
요즘은 그 옵빠님들이 모두 다 몸생각하시느라 담배 끊으시고 술 줄이셔서 그런 술달리기시간이 없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술먹는날이 줄어들수밖에...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맛있는 음식에 한두잔 마시고 싶을때는 나도 한잔정도에는 도전한다.
그러던 지난 금요일...
볶아쌀국수를 해먹고 한두시간 노닥거리다보니 입이 좀 출출해지네...
안그래도 복쓩님의 아토피때문에 뭐 먹을까 고민이 많이 되다보니 나가서 뭘 먹을지도 좀 그렇고 해서
집에서 간단히 해결하려다가 간만에 복쓩님 살짝 술생각나는것같아
'근처에서 가볍게 사케한잔 할까?' 했다. ㅎㅎ




사실 요즘 복쓩님이 여러가지 복잡한 일로 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것같아 기분전환도 할겸, 서로 얘기도 할겸...
여름이면 시원한 맥주한잔을 했겠지만...지금은 추운겨울이니까...
예전에 우리가 좋아하던 한남동 한남오거리에 있던 <사꾸라>가 그리워지는밤...
정말 맛있고 가격도 착한곳이었는데 왜 망했는지...거기 이후로는 정해놓고 가는곳이 없어서 동네를 쭐레쭐레 돌아다니다가
그냥 얼마전에 새단장한 <단랑>에 갔다.




난 정말 딱한잔이면 되고 복쓩님도 한 두어잔정도가 적당하여 가볍게 주문한 안주는 스끼야끼
메뉴판에는 3~4인분이라고 적혀있지만 3~4명이 먹기에는 절대적으로 모지란...
우리끼리 먹어도 모지란...ㅎㅎㅎㅎ




난 역시 날달걀은 잘 못먹지만 그래도 스끼야끼니까...살며시 노른자 갈라서 조금씩 적셔 먹었지만
달걀의 상태가 약간 그냥 보통...역시 조금 비릿해서 나중엔 그냥 먹었다. ㅎㅎㅎ




예전에 한두번쯤 단랑에서 먹었을때는 맛이 그냥 밍숭밍숭해서 자주 가지 않게 되었는데
새단장 한 후는 좀 나아진것같다. 이거 하나만 먹고 평가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재료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괜찮으므로
집근처에서 가볍게 먹기는 좋다.
이런곳은 한남동, 특히 순천향병원쪽이나 이태원쪽에 많지만 그쪽은 조금 더 헤비한듯...
역시 <사꾸라>가 그립긴해...ㅠ.ㅠ
암튼 동네에 이렇게 늦게까지하는곳은 여기 딱 하나...
다만 조금 아쉬운점이라면 횟집에 다녀온것도 아닌데 집에 돌아와보니 옷에서 비린내가 너무 많이 났다는것...ㅠ.ㅠ


한남동 한남오거리 외환은행건너편 빨간가게 <단랑>




그러니까...힘내쟈!!!

따뜻한 사케를 마시며 조용한 가게에서 우리는 한참을 얘기했다.
요며칠 스트레스가 꽤 많았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언제나 복쓩님은 나의 레젼드니까...
덕분에 우리는 누구도 할수 없는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과 경험을 만끽했으니까...
그러니까 지금의 조금 힘든일도 감수하는것이 공평한거니까...
그러니까...힘내쟈!!!

기분좋게 한잔 마시고 집에오는길에 동네 편의점에서
복쓩님은 좋아하는 팥이 넉넉하게 든 찹쌀떡을, 나는 뜨거운 밀크티를 손에들고
나올때보다 훨씬 더 크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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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4 09: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렉시벨 2010.01.24 11: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케~ 그거정종같은거죠...?? 전한번도 마셔본적이없네요 ㅋ

    • BlogIcon gyul 2010.01.25 03: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냥...모...어른들이 명절에 차례지내시고 드시는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ㅎㅎㅎㅎㅎㅎㅎ
      일본만화나 드라마보면 동네 작은 술집에서 한잔 오랫동안 들고 마시는 그거예요. ㅎㅎ

  3. BlogIcon rinda 2010.01.24 14: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찬바람 부는 겨울에야말로 따뜻한 사케가 생각나는 것 같아요.
    두 분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셨군요 ^^
    음식이 그닥~ 이셨다니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가까운 데서 먹울 수 있는 게 장점이죠 ㅎㅎ
    더 좋은 일이 있으려고 잠깐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것일 거에요.
    힘내서 잘 이겨내시고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

    • BlogIcon gyul 2010.01.25 03: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그렇겠죠?
      뭐...아주 맛없거나 그런건 아니었어요.^^
      음식맛보다는 서로 하는 얘기가 더 중요했을뿐이죠.
      우리나라같은곳에서는 더더욱 그런것같아요.
      다른사람들과 꼭 같은 속도로 살거나 더 빠른속도로 살아야 하는것들...
      하지만 저희는 느릿느릿 살고 싶어요.
      다른사람들보다 천천히 살며 하나하나 볼수 있는 모든것을 보면서 살고 싶어요.
      남들이 다 도착한 결승선에 없다고 해서 포기한건 아니니까요.
      조금 힘든건...아마 지금 조금 높은 언덕을 올라가고있기때문일거예요.^^
      암튼 언제나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4. BlogIcon meru 2010.01.25 04: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앗 전 사케도 좋지만 팔팔끓는 안주를 보니 소주가 땡기는걸요ㅋㅋ
    저희집 여자들은 (저를 포함) 술을 워찌나 잘 마시는지들...전 한 때 술을 잘 못하는 여성들이 부럽기까지 했다죠~~~

    • BlogIcon gyul 2010.01.25 16: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그래도 술을 아주 못마시는건 조금 위험할수도 있죠모. ㅎㅎㅎ
      적당히 마실줄 알면서 스스로 조절할줄 아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ㅎㅎ

  5. 빙고 2010.02.03 17: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얼마전에 점심을 먹었는데.. 강추까지는 아니지만... 추천!!!
    저녁에는 숯불구이 야끼니꾸도 한다는데... 저녁 먹으러 한번 가봐야 겠네요...
    저녁을 먹어보고 갠찼으면 강추해야지!!! 혹시 이거보시면 사장님 서비스 부탁해요

    • BlogIcon gyul 2010.02.04 02: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는 아직 점심은 못먹어봤어요.
      저녁엔 그래도 바로 집에 가면 되지만 점심때는 비린내가 몸에 배면 사람한테 조금 민폐끼칠수도 있으니...
      그정도가 아니면 저도 점심 먹어보고싶어져요.^^

  6. 얄리얄리 2010.03.08 18: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얼마전에 점심에 마구로돈부리 먹었는데 갠찼네요... 일본식인가 본데... 아마 참치덮밥이죠

    • BlogIcon gyul 2010.03.09 03: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마구로돈부리.....
      진짜 좋아하는데.........
      ㅎㅎ 괜찮으시다니 언제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제가 런치를 먹을만큼 일찍일어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