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 다가오면 부모님의 선물을 사는일이 너무너무 어렵다.
우리 부모님은  당신들을 위해서 무얼 사거나 드시는게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라
필요한것을 말해달라고 해도 아무말씀이 없다. 그래서 내가 알아서 이것저것 사드렸는데
우연히 서랍속에 고이 간직된 그 선물들을 보고 더욱 고민이 되지 않을수 없었다.
그 흔한 화장품 하나를 사 드려도 우리딸이 사준것이라며 아끼고 또 아껴쓰시는데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렇겠지만 우리 부모님은 특히 더 그런것같아 편하게 쓰시도록 현금을 준비했다.
세상에 제일 성의없는 선물이 돈이라는 말에 마음이 쓰여 정성스런 편지로 마음을 대신하고
선물대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가족모두 모여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엄마가 외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집에서 모이는 대신 특별히 대접받는 느낌을 주고 싶어
셋팅에도 꽤 신경을 썼는데 처음해보는 몇몇메뉴들때문에 어버이날이 오기 며칠전부터
집에서 하나씩 하나씩 미리 연습하며 레시피를 체크했다. 이 불고기 주먹밥이 그때의 메뉴중 하나였는데
준비된 음식이 많을때 흰밥은 거의 먹지 않는것을 보고 간단히 집어먹을수 있는 주먹밥을 만들었다.




불고기 주먹밥

Serves 2

밥 2공기, 소고기(다진것) 200g, 검정깨 약간,
불고기양념 (간장 2T, 파(다진것) 2T, 설탕 1T, 참기름 1T, 마늘(다진것) 1/2T, 깨소금 1/2T, 후춧가루 약간)


1. 볼에 분량의 양념재료를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후 다진 소고기를 양념장에 넣어 15분정도 냉장실에 재운다.

2. 달군팬에 고기를 볶은 다음 한김 식힌다.

3. 밥을 지어 넓은 접시에 밥을 펼쳐 30초정도 부채질을 하며 수분을 날린다.

4. 밥에 볶은 소고기와 검정깨를 넣고 주걱으로 잘 섞어 먹기 좋은 모양이 되도록 뭉친다.




g y u l 's note

1. 동그란 모양의 쌈야채를 곁들인다.
간단히 먹을떈 주먹밥만으로도 좋지만 쌈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훨씬 푸짐한 느낌으로 먹을수 있다.
일반적인 상추보다는 쌉싸름한 맛이 나는 야채가 훨씬 잘 어울리고
레이스처럼 주름이 많은 꽃상추를 동그랗게 모아 주먹밥을 한알씩 올려 접시에 담으면 훨씬 먹음직스럽게 보이기까지 한다.

2. 매콤한 약고추장을 곁들인다.
불고기주먹밥만 먹으면 뭔가 매콤한 맛이 필요할것이다.
이때는 김치와 약고추장(소고기와 견과류를 넣어 볶아 만든 고추장)을 곁들여 먹으면 매콤 달콤한맛을 한꺼번에 맛볼수 있다.
또한 고추장 이외에 초절임된 생강과 함께 먹으면 입안이 개운해 진다.






그래서! 만드는 약고추장

소고기(다진것) 100g, 고추장 1C, 물 7T,
꿀 2T, 통잣 2T, 참기름 2T, 호두(다진것) 2T
고기양념 (파(다진것) 1T, 깨소금 1T, 설탕 1T, 마늘(다진것) 1T, 참기름 1T, 간장 1T)


1. 분량의 고기양념재료를 섞은 후 다진 소고기를 넣어 섞는다.

2. 고추장에 물을 넣어 섞는다.
(팬에서 고추장이 옆으로 튀는것을 막아준다.)

3. 마른팬을 센불로 달궈 고기를 볶는다.

4. 고기가 익으면 약불로 줄인후 고추장을 넣어 잘 저어준다.

5. 꿀, 잣, 호두를 넣어 섞은 뒤 불을 끄고 참기름을 넣어 팬에 남은 열로 조금 더 볶는다.

6. 밀폐용기에 담아 식힌 후 냉장보관한다.


g y u l 's note

1. 만만한 고추장.
매운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잘 먹을수 있는것이 바로 이 약고추장이다.
반찬으로 남은 나물이나 멸치등을 넣고 이 약고추장에 비벼도 맛있는 비빔밥이 되고 쌈을 싸먹을때도 맛이 좋다.
언젠가 집에 가족모임이 있어 놀러온 조카는 그때 나이가 네살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불고기주먹밥에 이 약고추장을 찍어 얼마나 잘 먹던지...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너무 자극을 주면 좋지 않으니 관심을 두고 조절하면서 먹여야 한다.^^

2. 반드시 냉장보관한다.
여기에 다진 소고기가 들어가는데 소고기가 다져지면서 칼날이 많이 닿았을것이다.
이때문에 덩어리 고기보다 훨씬 빨리 상할수 있으므로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여 보관한다.

3. 선물용으로도 좋다.
사람들은 모두 입맛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반찬이나 음식맛을 많이 가린다. 하지만 고추장의 경우는 조금 수월하다.
게다가 이런 약고추장은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하여 맛이 좋기때문에 두고두고 먹기가 좋아 선물용으로 가끔 만들곤 한다.
위의 사진은 처음 약고추장을 만들었을때 엄마에게 선물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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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방긋웃으며산다는건 2009.09.16 13: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하!!! 이렇게 만드는 것이었군욤!!! 통잣이 없음 그냥 빼고 만들어도 될까요??

    • BlogIcon gyul 2009.09.16 17: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통잣이 없으시면 호두같은것을 다져서 넣어도 되구요 없으면 아예 안넣으셔도 되긴 해요.
      언제나 모든 재료가 다 갖춰질수는 없으니까요.ㅎ
      저도 순창고추장으로 만들었답니다.^^

  2. 2010.03.05 18: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