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수산시장에서 아주머니가 덤으로 주신 바지락의 양이 참 애매했다.
봉골레 스파게티를 해먹고 싶었지만 어정쩡한 양으로는 분명 맛이 제대로 안날게 뻔하고...
웅...그냥 그닥 선택권없이 찌개를 끓이는게 낫겠다 싶은....
요즘 된장찌개는 자주 먹었으니까 순두부찌개나 해먹을까? 하다보니...순두부 사오는것을 깜빡해버리고...
결국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그냥 두부찌개를 끓였다.




Serves 2

두부(작은것) 1모, 배추김치 1C, 바지락 300g, 물 3C, 양파(채썬것) 1/2개, 마늘(다진것) 1T,
고추기름 약간, 청주 2T, 청양고추 1/2개, 홍고추 1/2개, 대파 1/3대, 새우젓(다진것) 1T, 후춧가루 약간




1. 해감한 바지락의 표면을 솔로 깨끗하게 씻은 후 냄비에 물, 청주와 함께 넣어 끓인다.




2. 조개가 모두 입을 벌리면 조개를 살살 흔들어 혹시모를 이물질을 빼낸뒤 건져두고
남은 국물은 면보에 깨끗하게 걸러 육수로 사용한다.




3. 김치와 두부는 한입크기로 먹기 좋도록 썬다.




4. 양파는 한입크기로 채썰고 파,고추는 어슷썬다.




4. 뚝배기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넣고 볶아 향을 낸후 양파, 김치를 넣어 볶다가 준비해둔 육수를 넣고 끓인다.

5. 끓어오르면 두부와 다진 새우젓, 바지락을 넣어 한번 더 끓이고 파와 고추, 후춧가루를 넣는다.




g y u l 's note

1. 바지락은 너무 오래 끓이지 않는다.
바지락을 넣어 너무 오래 끓이게 되면 금새 질겨지기 때문에
미리 육수를 만들고 바지락은 마지막으로 한번 더 끓일때 다시 넣는다.
이때 바지락의 살만 따로 남겨 넣으면 바지락 껍질에 두부의 모양이 망가지는것을 막을수 있다.

2. 맛을 보고 마무리로 간을 맞춘다.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긴 하지만 집집마다 김치의 맛이 다르기때문에 마지막에 맛을 보고 간을 따로 맞추도록 한다.
두부가 들어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두부 투입 후에는 약간 싱거워진다는점을 염두하고 있으면 간을 맞추기 쉬워진다.


여전히 겁이나는건...사실...

전부터 날씨가 조금 추워지면 이것저것 조개를 모듬으로 사다가 조개찜을 만들어먹곤했는데
올해는 어찌어찌 그걸 못먹고 지나가고 있네...
갓 구입한 해산물을 그자리에서 바로 조리해 먹는것도 좋긴하지만 즉석에서 먹는 회가 아닌이상에는
역시 조금 번거롭고 손이 가더라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제일 맛있는것같다. 물론 편하게 먹을수 있다는게 제일 좋기도 하고...
이번에 아주머니가 덤으로 주신것이긴 하지만 바지락의 상태는 꽤 괜찮았다.
아...역시 양이 좀 더 많았으면 봉골레...완젼 맛있게 만들어졌을텐데...
아무래도 조만간 다시 수산시장에 가서 봉골레와 모시조개를 넉넉히 사와야 할듯...
역시 해산물은...그 자체만으로도 알아서 맛을 내주니 얼마나 좋은지...

서해 기름유출이후에는 깨끗해졌다는 보도와 달리 여전히 깔린 기름으로인한 피해가 계속 나오기때문에
아무래도 마음놓고 먹기가 쉽지 않아 확실히 이런 조개류를 피하고 있었던것은 사실이다.
사실 먹을때야 어쩔수 없이 먹긴 하지만 다른사람들과 먹는게 아니면 우리 두사람만의 의지로는 전혀 먹은기억이 없기도 하고...
누구도 해결해주지 않고 해결할수도 없는 이 상황은 자연 스스로 치유하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것으로
아마 앞으로도 꽤 오랜시간 우리는 겉과 속이 다를지 모르는 해산물을 먹게될테고
그로인한 피해, 부작용은 어떤식으로 나타날이 전혀 예상할수 없기때문에...
아무래도 여전히 이부분이 투명하게 해결되지 않는한은...먹고싶은 욕구를 좀 참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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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자유여행가 2010.01.30 07: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즘 같이 추운날은, 김치와 두부를 넣은 김치찌게가 그립지요

    그기에다 돼지고기 두껍게 썰어 넣으면 너무나 황홀한 찌게가...ㅎㅎㅎㅎ

    • BlogIcon gyul 2010.01.31 17: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때마침 지난번 짜장면해먹을때 돼지고기를 다 넣어서 싹 떨어져버렸길래 그냥 만들긴했는데
      저도 돼지고기생각이 조금 나긴 했어요. ㅎㅎ

  2. BlogIcon 렉시벨 2010.01.30 11: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거하나만있어도... 정말 밥한그릇뚝딱이겠습니다...
    날씨도추운데~~ 먹고싶네요^^

    • BlogIcon gyul 2010.01.31 17: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그래도 혼자 식사하는동안이라 다른반찬 안꺼내고 찌개에 밥만 먹었는데 금방 싹 비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