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랬지만 요즘은 <심야식당>에 나오는 많은 요리들을 만들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흔하고사소한것, 그 드라마(원작은 만화)에 나오지 않았어도
이미 우리가 자주 먹고있는 익숙한 그 음식에 열광하는것은 단지 그 맛때문은 아니지 않을까?
그저 소시지에 칼집 몇개를 내고 밥 위에 버터를 올릴뿐이지만
중요한것은 사람의 마음이며 오랜시간 간직해온 추억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 음식을 같이 먹으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 행복했던 추억이나 힘들고 고된 삶을 이해하며
어느새 뭐든지 제일 좋은것, 최고급의, 나만의 특별한것에 중독된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아늑한 포근함을 느끼게 되고
나역시 그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그 좁은 테이블 한 구석에 앉아있는듯하다.




Serves 2

카펠리니 160g, 마늘 4개, 페퍼론치노 5개, 후춧가루 약간, 파마산치즈가루 2T, 올리브오일 5T,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약간,
카펠리니 삶기(물 적당량, 소금 1T)


1.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카펠리니를 삶는다.

2. 마늘은 얇게 편으로 썬다.

3. 팬에 오일을 두르고 마늘, 페퍼론치노를 넣어 튀기듯 볶다가 마늘이 살짝 노릇해지면 얼른 건져낸다.

4. 마늘을 볶은 팬에 삶은 카펠리니를 넣고 마늘향이 잘 스며들도록 볶는다.

5. 후춧가루를 뿌리고 카펠리니 삶은 물 3T정도를 넣어 부드럽게 볶는다.

6. 접시에 담고 건져둔 마늘을 올린 후 파마산치즈가루, 후춧가루, 엑스트라버진올리브오일을 살짝 뿌린다.




g y u l 's note

1. 마늘의 색이 변하기 전에 건진다.
마늘이 완전히 노릇하게 익기 전에 건져도 남은 열로 좀 더 익기 때문에 팬 위에서 완전히 익히지 않아도 된다.
팬 위에서 완전히 익은 후 건진다면 아마 건져놓는 동안 더 익어 까맣게 되버리기때문이다.

2. 매운맛을 조절한다.
페퍼론치노를 그대로 넣어 향이 오일에 배어들도록 해도 그 매콤한 맛이 부드러게 우러나 참 좋지만
좀 더 매콤하게 먹고싶다면 한두개정도는 손으로 살짝 부숴 넣으면 된다.
물론 부숴넣고 난 후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지 않으면 나중에 눈이나 얼굴을 만지다가 낭패를 볼수 있다. ㅎㅎ


<심야식당>과 <파스타>

앞서 이야기의 시작을 <심야식당>으로 했지만 파스타를 만들었으니 드라마 <파스타>의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다.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파스타>에도 몇가지의 파스타요리가 소개되었지만
사실 그보단 붕쉐커플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에 손발이 오그라들면서도 '꺅꺅!!!'거리며 볼뿐
등장했던 몇가지의 파스타를 특별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건
아직 그 드라마속에 나오는 요리에 누구의 삶도 들어있지 않아서일까? 하는 생각때문이었다.
꼭 어떤사람의 길고 긴 이야기, 구불구불했던 삶을 말하는것은 아니지만...
물론 아직 진행중인 이야기이고 끝까지 지켜보면 더 많은것을 알수 있을것이며
<심야식당>과 <파스타>는 조금 다른 방향의 이야기이지만
그저 '맛있겠다...' 생각이 드는 요리보다는
'함께 먹고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요리가 이야기속에 녹아들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건!!!
다음 월요일은 또 얼마나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실껀지...ㅎㅎㅎ
슬금슬금 기대만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meru 2010.02.07 06: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녁을 실컷 먹고도 이 알리오 올리오가 넘 맛나 보이는 건 뭔지...
    아마도 gyul님의 이야기 때문일 거예요!
    이거 낼 점심으로 만들어 먹을까봐요^^

    • BlogIcon gyul 2010.02.07 15: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는 뭐든지 의미를 두는것이 좋아요.
      좋을때도 힘들때도 의미가 있으면 언젠가는 좋은 추억되고 좀 더 잘 견디며 지낼수 있게 되니까요.
      심야식당에는 뭐든지 아쉬울것없고 좋기만한사람들보단 보통의 우리들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 참 좋았거든요.
      특히 음식은 먹으며 정인든다는 말도 있으니까...
      음식을 소재로 한 얘기에선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을 더 이해할수 있게 되는것같아요.^^
      그나저나 점심은 어떻게...해드셨어요? 궁금해요.^^

  2. BlogIcon 베가스 그녀 2010.02.07 07: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점심을 완전 한국적으로 먹었더니 저도 파스타가 땡기네요.
    튀기듯이 익혀먹는 마늘 참 좋아요. ^^

    • BlogIcon gyul 2010.02.07 15: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는 이제 막 점심을 먹으려고 해요.
      첫끼인데 밥을 어제 깜빡하고 안해놓아서 지금 하고 있는중이거든요. ㅎㅎ
      그나저나 베가스의 그녀님 식탁에서 본 칼국수 너무 먹고싶어져요. 얼큰하게 한그릇 딱 먹으면 일요일점심으로 아주 좋을것같은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3. BlogIcon 김효준 2010.02.07 18: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파스타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사먹는 것 보다 더 맛있어보이네요
    저는 크림소스도 좋고 토마토 소스도 좋지만
    칠리소스는 입에 안맞더라구요^^ 추천하고가요

    • BlogIcon gyul 2010.02.08 04: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저는 파스타를 밥보다 더 좋아하는것같아요.
      사먹는것보다는 집에서 한두가지의 재료만 넣고 만들어먹는게 재미도 있고 맛도 좋아요.^^

  4. BlogIcon rinda 2010.02.07 22: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심야식당이 빨리 끝나버려서 아쉬워하던 중에 (그러고보니 만화책은 아직도 못샀군요 ㅎㅎㅎ)
    런치의 여왕을 보기 시작했어요. 생기발랄한 여주인공과 맛있는 음식 이야기에 즐거워져요~
    음식만 잔뜩 나오기보다는 역시~ 그 음식에 사연이 담겨 있어야하죠 ^^

    저 요즘 무늬없이 뽀얀 파스타 그릇을 사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
    사고픈 것은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없고, 다른 것들을 보고 있어요. 귤님의 파스타 그릇을 보니 또 생각나네요 ㅎㅎㅎㅎ

    • BlogIcon gyul 2010.02.08 04: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런치의 여왕 너무 재미있죠? 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요리드라마는<오센>이지만...
      런치의 여왕도 보는 내내 나오는 음식을 다 너무너무 먹어보고싶어서 혼났어요.
      오므라이스랑 함박스테이크는 해봤는데 아직 어린이정식과 비프커틀렛을 만들어먹지 못해서 조만간 꼭 한번 만들어볼생각이예요.^^
      요리도 요리지만 역시 그 요리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은 너무 절실하게 제 마음에도 와닿네요. ㅎㅎ
      그나저나 제 그릇들은 별로 비싼것들이 아니라서...^^
      종류도 별로 많지 않지만 그냥 만만한것들로 대충 쓰다보니 아직 대대손손물려줄 좋은그릇은 가져보지 못했어요. ㅎㅎ

  5. 구양구양 2010.02.08 10: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끄앙~ 집에가서해먹어야겠어요 후룩후룩 ㅋㅋ
    전 육식인간이니 베이컨도 넣어서 만들어야겠네요 ㅎㅎ
    아님 참치라도.. ㅋㅋ

    • BlogIcon gyul 2010.02.09 01:4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베이컨 넣어먹는것 좋아해요.^^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가끔은 이것저것 뭐 생각나는것들을 하나씩 넣어주는것도 좋죠.^^
      그나저나 맛있게 만들어드셨나 모르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