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완전히 고쳐진것은 아니지만...
나는 어렸을때부터 완젼 지독한 편식어린이의 길을 걸었다.
우리엄마는 나보다 더 열심히 집밥을 챙겨먹여주셨지만(외식이나 간식같은건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기떄문에...)
나는 어쩌다 혼자 이렇게 음식을 밀어내는 방법을 알아낸건지..........
뭐 여전히 먹기싫은거 많고 어물쩡 넘어가는게 많긴하지만...
그래도 전혀 쳐다보지도 않던 많은것들을 나 스스로 구입하고 만들어보고 먹게 되는걸보면...
편식을 고칠수 있는 방법은...나에게는 그저 시간이었던것같다.
특히나 나처럼...청개구리같은 어린이들에게는...^^




물론 아직까지 내가 먹지 않는것들은 여러가지 있다. 그중 대부분은 뭔가모르게 물컹하고 징그럽게 생긴것들...
특히 너무 큼직하고 물컹하게 생긴 버섯들은 여전히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주먹보다 더 큰 무시무시한 표고버섯을 숭덩숭덩 잘라놓은건 진짜 무섭!!!, 시꺼머리죽죽한 목이버섯도 무섭!!!)
요 귀여운 양송이버섯은 내가 버섯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준 녀석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제는 대부분 많은 버섯을 다 좋아하지만 그중 나에게 양송이는 가장 특별한데
버섯종류중 가장 단백질함량이 뛰어나다는 이 양송이는 소화기능장애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많이 먹어야 겠구나...




양송이버섯은 무조건 무조건 양재 하나로마트에서만 구입한다.
대부분의 마트나 시장에서도 구입하려고 둘러보았지만
가장 단단하니 알차고 흠집이 없으며 모양이 예쁜, 신선한 양송이를 만날수 있는곳은 늘 하나로마트뿐인지라
다른곳에서는 거의 구입해본 기억이 없다.
물론 가끔 급할때 몇번은 다른곳에서 조금씩 구입하지만 영 상태가 메롱한지라.....
대략 최근 하나로마트의 가격은 100g=1100원~ 1300원정도를 왔다리 갔다리...




양송이버섯은 뒤집어보았을때 최대한 벌어지지 않은것(덜 핀것)이 좋고
기둥과 갓을 연결하고 있는 부위가 터지지 않은것으로 구입한다.
하루에 다 먹어버릴거라면 괜찮긴하지만 그래도 하루이틀 더 두고 먹으려면 특히...
구입한 버섯은 집에 가져오면 바로 손질을 하는데 기둥을 살짝 떼어내고 껍질을 벗기는것으로 간단히 해결...
물로 씻지 않기때문에 기둥은 단면을 한번 더 잘란고 겉에 붙어있는 껍질을 살살 돌려 떼어내고
버섯의 껍질엔 이물질이 뭍어있거나 세균, 벌레가 있는경우가 있으므로 껍질을 살살 돌려 벗겨낸 후
하나하나 따로 포장, 조금 번거롭지만 매일 구입하러 갈수 없기때문에 이렇게 한 후 한번 먹을 분량씩 따로 넣어둔다.




기둥을 떼어내지 않고 그냥 사용해도 되지만 나름 비슷한 모양이 되기때문에
이렇게 모아둔것으로 반찬이나 찌개를 만들어먹기도 하고 이대로 냉동해두었다가 육수를 끓일때 넣기도 한다.
물론 오래 보관하기는 힘들기때문에 최대한 구입하자 마자 빨리 먹는것이 제일 좋으니 최대한 싱싱할때 많이 먹도록 한다.


장보기 규칙 1. 집게 사용하지 않기

마트에 장을 보러갈때, 나 스스로 꼭 지키기로 한 규칙을 정한것이 있다.
감자나 당근을 집으라고 놓여있는 집게를 사용하지 않는것.
마트에서는 손님들의 손이 더러워질까봐 사용하라고 놔두는것이지만 나는 그 집게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집게 앞부분에 솜이나 천을 감아두어 상처가 나는것을 미리 막기는 하지만
그때문에 집게의 역할이 둔해져 떨어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고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힘을 주어 사용하거나, 앞에 붙어있던 보호장치가 떨어져나가면 감자나 당근에 상처를 내기 때문이다.
그냥 손으로 살살 골라 담고 물티슈로 손을 닦거나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면 되는것이지만
잠시 편하자고 집게를 사용하기에는 힘들게 농사를 지은 분들에게 좀 죄송해지다보니
손이 조금 더러워지더라도 손으로 살살 만져보며 그르자는 규칙을 정한것이다.
어떤사람들은 시장보다 비싼 가격에 그런 서비스가 포함되는 만큼 내가 귀찮음을 감수해야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그때문에 생기는 로스덕분에 가격이 더 올라갈수 있다는 생각한다면
내것이 아니더라도 아끼고 소중히다루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가격보다 더 중요한것은 그런 사소한 일들로 깨끗하고 좋은 상품인것들이 한순간에 하자가 되어버린다는것이다.
그냥 집히는대로 봉지에 담으면 상관없겠지만 이리저리 꼼꼼하게 따져보기로 한다면
아바타에서 나비족이 교감하듯...
내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이것이 내 손에 들어올때까지
수고한 농부와 더불어 바람, 햇빛, 비, 땅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게 어떨까?
맛있는 음식은 유기농고급재료만이 만들어주는것은 아니니까...
재료하나하나를 고르고 감사하는 내 마음도 그 맛에 더해지는거니까...
그 잠깐의 순간에 손에 흙 묻는다고 병에 걸리지도, 죽지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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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베가스 그녀 2010.02.20 11: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집게를 사용하면 안좋군요.
    생각해보니까, 여긴 마트에 집게같은걸 못 본 것 같아요.
    미국아줌마들은 카트에다 바로 감자, 사과등 낱개로 막 올리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하나로마트 물건이 싱싱하군요. 기억해둬야겠어요~

    • BlogIcon gyul 2010.02.21 23: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한개를 구입하거나 열개를 구입하거나...
      마음대로 집을수 있지만 집게를 사용하다보면 확실히 좀 더 막 다루게 되는기분이예요.
      실제로 그런사람들을 많이 보게되기도 하구요...
      물론 그 집게역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것이므로 위생면에 있어 무조건 안전하다고 볼수 없기때문에
      가급적이면 그냥 손으로 살살 조심스럽게 집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로마트의 모든 물건이 제일 좋다고는 할수 없지만
      버섯만큼은 확실히 제일 좋다고 말할수 있어요.^^

  2. BlogIcon rinda 2010.02.20 22: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양송이버섯을 하나씩 랩으로 싸서 보관하시는 건가봐요.
    가까운 슈퍼들에는 양송이버섯이 그다지 신선하지 않아서
    대형마트 갈 때마다 사오는 편인데, 이렇게 보관하면 좋겠네요.
    버섯들이 시들시들해지면 마음 아프더라고요 ㅎㅎㅎ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 BlogIcon gyul 2010.02.22 00: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양송이는 정말 확실히 하나로마트만한게 없어요.
      대부분 완전히 핀것, 완전히 벌어진것들을 팔기때문에 별로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지만
      하나로마트의 양송이는 먹고싶은생각이 마구마구 솟아날정도거든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집에 오자마자 손질을 하고 나서 키친타월을 반으로 잘라 하나씩 모두 싸서 미니 지퍼백에 먹을만큼씩만 넣어둡니다.
      대략 미니지퍼백에는 6개정도가 들어가는데
      아주 오래두고 먹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먹으면 며칠은 더 버텨주니까요. ㅎㅎ

  3. BlogIcon meru 2010.02.21 01: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공감이예요~ 직접 손으로 골라 담는 것도 정성담긴 음식을 만드는 시작이기도 한구요.
    버섯을 이쁘게 다듬으셨네요. 버섯 껍질을 까는길은 재미나면서도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지요^^
    미리 손질해두면 편하겠어요~

    • BlogIcon gyul 2010.02.22 00: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버섯 껍질 까는게 은근 만만하지는 않죠? ㅎㅎㅎ
      잘못하면 시작부분이 확 갈라지기도 하고 깨지기도 하고...
      가운데부분까지 벗겨지지 않으면 따로 잘라내야 하니까요...
      ㅎㅎㅎㅎ
      저는 꽤 신중하게...완젼 집중해요. ㅎㅎㅎㅎㅎㅎ
      물론 그래도 안예쁘게 되는것들이 몇개 나오긴 하지만요.^^

  4. endorfin 2010.04.02 22: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감사히 퍼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