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쿠쿨 자고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지나가는길에 나물이랑 밥 가져다줄까?' ㅎㅎㅎㅎ
오늘은 오곡밥에 나물 먹는날... 내가 해먹긴 너무 번거롭고 힘든것들이라 올해는 그냥 넘어가려나? 했는데...
역시 엄마밖에 없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엄마의 바구니엔 간단하게 나물 네가지에 오곡밥,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된장국이 들어있었고...
우리는 간단히 밥위에 나물을 올려 맛있는 대보름날의 식사를 먹을수 있었다.




이번 엄마의 나물은 유난히 다른때보다 맛이 좋아 비벼먹는것보다 그냥 먹는것이 더 좋았다는 복쓩님의 말씀...
'너한테는 조금 미안한테.....엄마가 만든 콩나물이 훨씬 더 맛있는같아...' 라고 조심스레 말하길래...
'괜찮아...나도 내꺼보다 엄마꺼가 더 맛있어..^^' 했다.




엄마가 가져다준 물김치는 여전히 잘 익어 맛이 좋으므로 요즘 매일 먹고있고
지난번에 만든 볶음고추장은 밥을 비벼먹을까봐 조금 꺼내두었지만...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않을만큼 나물과 밥만으로도 아주 맛있는 식사가 되었다.




가끔 어른들이 나이가 드시면 감각이 둔해지면서 음식맛도 조금 바뀐다고 하는데...
우리엄마는 감각이 둔해지는게 아니라 더 예민해지고 또렷해지는지...
점점 더 맛있어진다. ㅎㅎㅎㅎㅎ
갈수록 심하게...^^




저녁으로는 엄마가 주고간 소고기를 구웠다. ㅎㅎㅎ
우리가 워낙에 고기를 좋아하는것을 알고는 구이용 소고기 한팩을 가져다주셨길래...
집에 남아있던 아스파라거스와 팽이버섯(남은 버섯이 이것뿐이므로...ㅎㅎㅎㅎ)도 같이...




엄마가 이 맛있는것들을 가져다주지 않았다면...
끽해야 짭짜론이나 끓여먹었을지도 모르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바쁘다고 집에도 자주 못가는 딸래미, 늘 맛난거 챙겨주고...완젼완젼 라뷰~

(하지만 그렇게 낼름 더위를 팔고갈줄은 몰랐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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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inda 2010.03.01 07: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ㅋ 나물오곡밥 선물과 함께 더위를 팔고 가셨군요.
    학교 다닐 때 그런 장난 자주 하곤 했던 생각이 나서 웃었어요 ㅎㅎ
    설날엔 떡국, 정월대보름엔 오곡밥~ 왠지 절기마다 이런 음식들은 챙겨 먹어주어야 하더라고요.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 건가요? ㅎㅎㅎㅎ

    • BlogIcon gyul 2010.03.01 21: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어렸을땐 때되면 엄마가 해주는게 너무 당연하다보니
      별로 감동이 없었고 가끔은 기졉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런날만 되면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유독 먹고싶어지더라구요.^^
      좋아하지 않는 나물은 엄마가 만들어줘도 잘 먹지 않는게 있었는데
      요즘은 아주 열심히 잘 먹어요.^^

  2. BlogIcon 베가스 그녀 2010.03.01 10: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부러운걸요?
    전 대보름인지도 몰랐어요. 며칠전에 들었는데 또 까먹었죠 뭐~
    저도 엄마 옆에서 살면서 이것저것 얻어다 먹고 싶어요.

    • BlogIcon gyul 2010.03.01 21: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대보름인줄도 몰랐어요. ㅎㅎ
      뉴스보니까 그 전날인가에 뉴스에 나오길래....
      아...올해는 그냥 넘어가나? 이러고 있었는데
      엄마가 잊지 않고 먹을걸 챙겨주셔서 다행이었죠.
      저는 별로 해주는것도 없는데...제가 챙기지 못하는것을 늘 엄마가 챙겨주는게 좀 미안하기도 하구요.^^

  3. BlogIcon Renopark 2010.03.01 11: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부럽습니다 오곡밥먹어본지백만년인데요

    • BlogIcon gyul 2010.03.01 21: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오곡밥은 정말 맛있어요.
      만들어볼생각을 별로 못하긴했는데...
      그냥 밥만 먹어도 너무 좋더라구요.
      아..그나저나...저만 맛있게 먹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4. BlogIcon meru 2010.03.01 22: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대보름 나물 너무너무 좋아하는뎅...
    엄마가 해주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아....엄마 보고 싶다ㅠㅠ

    • BlogIcon gyul 2010.03.03 13: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전 가까운데 있으면서도 바쁘다는핑계로 제대로 못봐요.
      반찬이 떨어질때만 엄마얼굴보는것같아서 좀 미안하기도 하구요...^^

  5. 구양구양 2010.03.02 21: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밖에서 밥을 마니 사먹지만.. 역시 집밥만한게 없는것 같아요
    저도 집에서 밥먹으면 속도 편안하고 좋은것 같더라구요 ^^
    난주 결혼하면 맨날맨날 엄마밥이 그리울것 같아요 ><

    • BlogIcon gyul 2010.03.03 13: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제가 이렇게 집밥을 만들어먹기전까지는 늘 밖에서 사먹는게 대부분이라 늘 속이 안좋았는데
      이제는 집밥에 거의 길들여졌나봐요.^^
      엄마가 만들어주는것만큼은 안되지만 그래도 잘 챙겨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역시 사먹는것보다는 집에서 먹는게 뭔가 좀 모자라도 여러가지로 좋은것같아요.^^

  6. BlogIcon alkim1004 2010.03.10 15: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엄마가 없고 급할때는 마니해서 먹고싶을때 꺼내먹을 수 있게 조금씩 담아 냉동해도 먹을만 하네요.텃밭나가, 상추랑, 오이, 쑥갓, 민들레잎, 머위,등 강된장 만들어 같이 먹어도 맛나요.

    • BlogIcon gyul 2010.03.10 19: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된장찌개에 모두 잘 어울리는 채소들이네요.
      간단하게 찌개하나 끓이고 채소에 쌈싸먹으면 아....진짜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