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손두부...

from 집 밥 2010. 3. 17. 04:07

내가 꼬마였을때 친구들은 방학이 되면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나 할머니댁에 놀러가곤했지만
우린 외가나 친가 모두 서울에 가까히 살았기 때문에 놀러갈 시골 친척집이 없었다.
하지만 멀지 않은 팔당댐 근처 능내에 살고계셨던 부모님의 친구분가족은 우리를 그 어느 가족보다도 반겨주셨기때문에
여름, 겨울방학마다 꼬박꼬박 기차를 타고 작은 능내역에 내렸던 기억이 난다.
오랫동안 그 강가에서 여름엔 헤엄치고 겨울엔 썰매를 탔었는데
지금은 그 아저씨아주머니가 직접 만드시는 음식으로 가게를 하고 계시는데 거기서 파는 손두부는 정말정말 쵝오...
얼마전 블로그에 지나가는말로 양평아저씨의 두부가 먹고싶다고 써두었더니...
어제 엄마가 아저씨댁에 다녀오시는길에 두부를 가져다주셨다. ㅎㅎㅎ
안그래도 좀 출출했었는데....ㅎㅎㅎ
엄마씨가 나름 내 블로그를 정독하고 있구나...^^




보기에는 투박해보이지만 이 두부는 확실히 보통의 두부와는 정말 차원이 다른맛이기때문에
간장에 찍어먹을 필요도 없고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하며 느끼한맛이 아닌 리치한 고소함이라고 할만한...




따로 조리가 필요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맛으로 입안을 행복하게 해주는 최고의 손두부...
그대로 먹기...
그 어떤 고급요리의 레시피보다 훨씬 소중한 방법...


진짜 맛있는 손두부에 대한 글은 아래의 주소에 있습니다.

TV에 나오지 않는집, 오로지 손님의 입으로 검증받는 양평 중미산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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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클라라 2010.03.17 05: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능내역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어요.
    차가 없던 시절, 첫 남자친구랑 능내역에서 내려 다산정약용생가까지 걸어가는데
    햇볕이 너무 뜨거워 힘들어하니 길가 옆 밭에서 토란잎을 주워다 줘서 그걸로 햇볕을 가리고 걸어가
    다산정약용생가를 답사하고, 저녁바람이~에서 굴림만두를 먹고 왔었어요.
    걷다 보니 능내역~생가 사이에 맛있는 음식점들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혹시 그 중 한 집일까요?

    • BlogIcon gyul 2010.03.17 15: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와...전부다 반가운이름이.....
      ㅎㅎ 다산정약용생가는 어렸을때부터 거기 갈때마다 꼭 놀러갔던곳인데...ㅎㅎ
      그덕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위인전들중에서 제일 먼저 읽은것같아요.
      그리고 저녁바람도 저희 부모님과 아저씨 아주머니와 함께 여행도 가시고 맛난것도 드시러 다니시는...
      친한분이 하시는 곳이예요.
      그나마 그분들은 아직 능내에 계시고
      아저씨아주머니가 하시는 중미산막국수는 양평한화콘도밑에 있어요. 가게를 하시면서 그쪽으로 아예 이사를 가셨거든요.

  2. BlogIcon 더팬더 2010.03.17 05: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두부에 아무런 양념 없이 그냥 먹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두부가 참 먹음직스럽네요~ @.@

    • BlogIcon gyul 2010.03.17 15: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정말정말 맛있어요. 느끼하고 부담스러운맛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진짜 고소함만 잔뜩 들어있는...
      씹으면씹을수록 맛있어지는 그런두부지요.^^

  3. BlogIcon rinda 2010.03.17 12: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손두부는 더 고소하고 맛있어서 저도 좋아해요~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 걸까요?
    마트에서 파는 두부들도 그런 맛이 좀더 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지만 ㅎㅎㅎ
    이렇게 맛있는 두부가 냉장고에 있으면 왠지 든든하죠 ^^

    • BlogIcon gyul 2010.03.17 15: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요즘 마트에서 파는두부들은 이런 손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확실히 그냥 먹기는 너무 심심해요.
      두부를 워낙 좋아하기때문에 팩에 든것보다는 손두부를 구입하는편인데 그래도 이것에 비하면 좀 맛이 차이가 나긴하죠.
      하지만 매번 여기서 사다먹을수 없기때문에 엄마가 가실때마다 별일없으면 꼭 가져다주시곤해요.^^
      어느새 엄마가 가져다주신 1모반중에서 반모도 채 안남았는데....
      아...조금씩 양이 줄어드는것을 보면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맛난 두부를 먹을땐 너무 기분이 좋아지곤합니다.^^

  4. BlogIcon meru 2010.03.19 03: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으로만 봐도 포스가 장난 아닌데요~
    완전 꼬술 듯..
    그나저나 어무님이 완전 센스쟁이~~~

    • BlogIcon gyul 2010.03.19 16: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ㅎ 가끔 블로그에도 별거아닌 푸념을 늘어놓으면
      어느새 전화해서는 '무슨일있는거야?' 하며 빠른반응을 보여서
      괜히 걱정시키는걸까봐 좀 부담스러워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럴떈...ㅎㅎㅎㅎ 괜찮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