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신경쓸일도 좀 있고 생일에 외출에...
밖에서 식사를 좀 많이 했더니...요즘 집에서 통 해먹은게 없구나...이런이런...
입이 심심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다가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려고 하는 두부 사다놓은것이 있길래
간단하게 만들어먹을게 뭐 있을까 생각...은 아주 잠깐!!!
너무 헤비한건 좀 그렇고, 아예 너무 밥반찬같으면...결국 밥 왕창먹어 다시 헤비해질게 뻔하고...
요즘은 자꾸 간단히 하는 요령만 늘어서인지...만드는 시간이 오래걸리는건 쳐다도 안보는것같아...




Serves 3

두부(단단한것) 1모, 대파(채썬것) 1대, 전분 3T, 실파(송송썬것) 2T,
간장소스(아가베시럽 1T, 간장 2T, 다시마물 4T)




1. 두부는 사방 2cm크기의 주사위모양으로 썰어 물기를 제거하고 전분을 고루 묻힌다.

2. 팬에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두부를 튀기듯 구워 기름종이에 올려둔다.




3. 대파는 흰부분을 가늘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 후 물기를 제거한다.

4. 냄비에 간장소스재료를 넣어 보르르 끓어오르면 두부를 넣어 살살 굴리듯 간장소스를 묻힌다.

5. 송송썬 실파를 넣고 뚜껑을 약불에서 1~2분정도 파향이 우러나도록한다.

6. 접시에 두부와 간장소스를 담고 파채를 올린다.




g y u l 's note

1. 샐러드 or 밥
적당히 짭쪼름한맛이지만...그래도 그냥 먹는것보다는 샐러드용채소를 곁들여 먹거나 따뜻한 밥과 함께 먹도록 한다.
채소를 곁들여 먹을때에는 한접시에 담는것보다 따로 담는것이 더 좋은데
따뜻한 두부때문에 채소가 금방 숨이 죽을수 있으므로 아삭한상태의 한입크기로 적당히 잘라 따로 담아먹도록 한다.

2. 저녁엔 가볍게 사케한잔?
아무래도 파채가 올려져 있으니 아침이나 점심때보다는 저녁때 먹는것이 더 좋을것같고...
가볍게 사케한잔에 안주삼아 도란도란의 시간을 가지는것도 좋을듯...




녹음후에 복슝님이 따로 또 약속이 있으셔서 나혼자 밤늦게 입이 심심해져 간식삼아 잉또넷질하면서 만들어 먹었건만...
이거 다 먹고나니 '쌀국수 먹쟈~' 하는 복슝님 전화에...
긴급출똥!!!!
ㅎㅎㅎㅎㅎㅎ
안그래도 오늘 하루종일 속이 우글우글거려서 힘들었는데...쌀국수는 마치 나에게 단비같은것...^^




자신감과 자만심

반고흐의 책속의 편지를 읽어보면
그는 천재이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 매일같이 연구하고 연습하며 그림을 그렸던,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그의 시간이 천재라는 이름으로 가리워지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잘해서 남들이 볼때 정말 쉬워보이는 내가 아는 많은 언니옵빠들의 발뒷꿈치의 때 만큼이라도 따라가려면...
나는 아직도 멀었지만...
그 멀고 긴 시간이 당연한거란 생각을 했고
그만큼 노력했을지, 그만큼 견뎌왔을지 돌이켜보면...
역시 부족한 내 자신만 보이기때문에... 감히 그 어느 하나도 '쉽다'고 생각할수있는것이 없었다.

어떤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게 되지만
적어도 내 마음속의 단비같은 음악과 그 레전드들에대해서는
평가가 필요한것이 아니라 그저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할뿐일테지...

아직까지 나는 한번도 쉽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만만히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을...
'대충하니 다 되더라...', '그건 고급음악이고 이건 아니잖아...' 하며 쉽게 생각하는것은...
넘치는 자신감이 아니라 과한 자만심일뿐이라고... 말하고싶었지만...
그건 언젠가 나중나중나중에...
내가 언니옵빠들처럼 고개가 무거워지는 벼가 되면...그때 해주도록 할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selly 2010.04.13 13: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그렇지 않아도 어제 심야식당보면서 두부튀김을 봤는데, ㅜㅜ너무 침고이는 레시피예요. 정말 맛있어보여요~ 저렇게 만드는거 였군요 ! ㅎㅎ 저두 얼른 시집가서 신랑한테 해주고 싶어요 ^0^

    • BlogIcon gyul 2010.04.15 02: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냥 아주 간단한정도의 비율로만 대충 섞어 만드는건데
      나름 먹을만해요.
      그냥 먹기엔 좀 짭짜름하니까...
      밥이나 채소와 같이먹는게 아니라면 두부의 한면만 간장소스에 담가 먹는게 좋답니다.^^
      쉬시는날 엄마한테 비빔국수 만들어달라고 하셔서 드시고
      대신 엄마께 이걸 해드리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2. BlogIcon 클라라 2010.04.13 14: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에 한남동에 꿔흥이라는 쌀국수집이 있어서 자주 먹으러 다녔는데
    없어진 후로는 통 쌀국수 먹으러 안가게 되네요.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되겠지만, 실력이 바닥이라... :<

    • BlogIcon gyul 2010.04.15 02: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꿔흥은 몇번갔었는데 나름 안좋은기억이 있어서 처음에만 가고 나중엔 잘 안가게 되었어요.
      물론 어차피 저는 밤에 많이 먹으러 가긴하지만..
      바쁜 점심시간에는 서비스가 너무 안좋았어서....
      안타까운기억이........
      집에서 해먹기 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뭐든지 또 막상 해먹으려면 실력보다도 귀찮은게 사실이잖아요...^^

  3. BlogIcon 신기한별 2010.04.13 23: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두부튀김 어느식당에서 먹어본 기억이 있어요..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4. BlogIcon 베가스 그녀 2010.04.14 03: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어제 두부로 뭐 만들어 먹었는데 귤님도 두부요리를 드셨군요! ㅎㅎㅎ
    전문묻혀서 구우면 참 맛있죠~
    칠리소스 뿌려서 먹는걸 좋아하는데, 굽는게 영 귀찮아서 계속 못해먹고 있네요. ㅎㅎㅎ

    • BlogIcon gyul 2010.04.15 02: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두부는 양평아저씨께서 만드시는게 제일 맛있지만
      늘 가져다먹을수 없어서 시판두부를 쓰긴하는데
      영 마음에 드는것을 발견하지 못했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꽤 마음에 드는 알차고 단단한 두부를 하나 먹게 되서...
      앞으로는 더욱 자주 두부요리를 해먹을것같아요.^^
      베가스의 그녀님이 만드신 두부요리도 너무 맛있어보이더걸요? ㅎㅎ
      다음번에는 조금 남겨서 저도 해먹을까봐요.^^

  5. BlogIcon dung 2010.04.14 18: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검색해보고 대용품이 있어서 만들어 먹었어요. 맛있더라구요. 대파는 생략했지만요.^^;;

    • BlogIcon gyul 2010.04.15 02: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대파는 저도 조금만 올려서 먹어요.
      찬물에 헹구면 조금 낫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여자들은 더더욱 냄새에 신경이 쓰이긴하잖아요.^^

  6. BlogIcon ShyKJ 2010.04.15 01: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거요거 해먹어야겠어요, 안그래도 두부 한모 남은 건 그냥 굽거나 살짝 조림해서 먹을라고 했는데. 물론 한번도 해먹어본적이 음써서...ㅎㅎ 저처럼 아가베시럽이랑 다시마 육수가 없을땐 어떻게 해요?? 다른 소스 조합같은거 알려주세요!!

    • BlogIcon gyul 2010.04.15 02: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가베시럽이 없으시면 꿀을 쓰시거나 꿀도 없으시면 그냥 설탕쓰시면 되요.
      또 다시마육수가 없으시면 무를 베이스로 넣어 만든 채소육수를 쓰시거나
      그것도 준비가 안되면 혼다시를 물에 조금 넣어서 만드시면 될거예요.^^

  7. BlogIcon 찐찐 2010.04.15 23: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딱 술 생각나는 비쥬얼! (절 어쩜좋죠;;;)

    • BlogIcon gyul 2010.04.16 04: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지금 롸잇나우 먹어주는 검미다아앙-

      이라고 써주신 찐찐님의 댓글을 살포시 콩뜨롤씨 꽁뜨롤븨 했어요. ㅎㅎㅎㅎㅎ

  8. BlogIcon ♥LovelyJeony 2010.04.19 23: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와!! 제가 너무나 죠아하는 전분 묻혀 튀기듯 구운 두부에효!!
    찹쌀가루 묻히면 정말 대박인데효~~ㅎㅎ
    아..배고파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