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음악시간을 좋아하던 나와 달리 우리옵빠는 미술시간을 매우 좋아했었다.
그림도 잘 그리고 꼼꼼한 성격탓에 만들기도 그야말로 각하나 안틀리게...
게다가 여자보다도 더 예쁘고 다양한 글씨체를 구사했던...
그런 성격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엄마가 집에 안계신날이면 그저 라면 우유로 식사를 대신했던 나와 달리
옵빠는 참 이것저것 잘도 만들어먹었다.
중학생 소년 요리를 배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칼질을 잘했던지...
딱딱 각맞게 재료를 썰어 만드는 볶음밥은 그분의 주특기였던...
그런 옵빠가 만들어먹던것중 특히 맛있었던것은 바로 촉촉하고 바삭한 군만두...
예전에 고베에서 맛있다고 줄서서 먹었던 그 군만두가 옵빠가 만들어주었던 군만두와 거의 비슷한 맛이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복슝님은 오늘 유난히 좀 지치는지 쇼파에 작정하고 누워 코~ 자고...
나는 또 배가곱아져서는...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엄마의 손만두를 꺼내 찐만두를 해먹을까 군만두를 해먹을까
나름 혼자서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군만두로 결정!!!

엄마손만두에 옵빠의 비법으로 만든 군만두...압빠는 만두만드는 엄마를 도와주셨을게 분명하니까...
이것은 우리가족 군만두~




손만두 8개, 오일 2T, 물 60~80ml




1. 팬에 오일을 두르고 만두를 굽는다.

2. 바닥면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남은 기름을 페이퍼타월로 닦아낸다.




3. 만두를 뒤집고 물을 부은 후 뚜껑을 닫아 중불-약불에서 물기가 없어질때까지 쪄낸다.




g y u l 's note

1. 재빨리 뚜껑을 닫을것...
중불에서 노릇하게 굽다가 뒤집기 전 센불로 올려 팬을 달군 후 물을 확 붓고 뚜껑을 얼른 닫아야 한다.
이렇게 해야 뜨거운 스팀에서 만두를 속까지 고루 쪄낼수 있다.

2. 촉촉하고 바삭하게...
바닥면을 살짝 튀겨내는 스타일로 구워도 되고 그냥 마른팬에 구워도 되는데 이때 넓적한 바닥면을 구워야 한다.
윗면이 바닥으로 오면 굽는동안 만두피 가장자리가 딱딱해지기때문에 방향은 사진에 있는대로 바닥면을 굽고 뒤집어 쪄내고
물의 양은 팬의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므로 조절하도록한다.
(좀 넓은팬에 이리저리 흔들어가면서 구웠더니...기름기가 적었던부분이 좀 많이 익어서 탄것처럼 보이는게 흠이라면 흠...ㅠ.ㅠ)




어제만든 양파카레

카레가 어정쩡하게 남아버렸다.
밥과 따로 담아내기에는 양이 좀 모자라서 아예 슥슥 비벼 접시에 담았더니...
아주 딱 맞는 양으로 변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인 카레와 보리밥...ㅎㅎ
알차게 냄비를 싹싹 비워 잘 먹으면 제일 기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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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더공 2010.05.05 03: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새벽이라 그런지..
    사진을 보는 순간부터 극심한 허기에 직면했네요.
    만두를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아으..^^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gyul 2010.05.07 03: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제일 배고픈시간이네요. ㅎㅎ
      저도 이시간이 역시 제일 힘들어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2. BlogIcon 쏘르. 2010.05.05 04: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언제나 gyul님의 블로그에 들어오면 배고파요 배고파요라는 댓글만 쓰는 것 같지만요 ㅠ언제나 올라오는것들이 맛있어보이는것들만 있어요. 진심 배고파요ㅠ

  3. BlogIcon 새싹씨 2010.05.05 06: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이고 너무 먹고싶네요 ㅠㅠㅠㅠ
    옆의 노래도 잘 들었습니다! 새벽을 새벽답게 만들어주시는 목소리네요~

  4. BlogIcon 전략가 2010.05.05 10: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먹고싶군요~ ^^ 보기 좋네요. 이렇게 요리하고 글쓰며 사는 것도~ 저도 그렇게 해보고 싶어요. 옆의 노래 들어봤는데, 좋네요. 목소리도 좋고, 분위기나 가사 다 좋군요. 중간에 끊겨서 좀 그렇지만.. 음악시장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될거라고 생각해요.

    • BlogIcon gyul 2010.05.07 03: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어떤좋은 수익모델이 있으시면...저좀 알려주세요.
      저는 그저 새로운 수익모델보다도...우선 좀 공평한 분배좀 해주었으면 좋겠어요...ㅠ.ㅠ

  5. BlogIcon 클라라 2010.05.05 11: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냉동실 가득 있는 엄마표 만두 귤님의 레시피 대로 오늘 한번 구워봐야겠어요.
    물을 약간 넣는 건 생각 못했는데...
    카레+보리밥도 은근 괜찮을 것 같아요.
    카레는 늘 흰밥에만 먹었는데...

    • BlogIcon gyul 2010.05.07 03: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맛나게 잘 만들어드셨는지 모르겠어요.
      물은 요리하다가 와인넣어서 알콜성분날릴때처럼
      센불일때 물을 확 붓고 뚜껑을 얼른 닫아야 해요. ㅎㅎㅎ
      그나저나 카레에 보리밥은 진짜 잘 어울려요.
      저는 점점 카레하는날은 보리밥만 하는것같기도 하고...
      뭔가 비벼먹는게 쌀밥도 맛있긴하지만...
      보리밥은 은근 입안이 재미있어서 더 좋아하는것같아요,.^^

  6. BlogIcon rinda 2010.05.05 13: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삭하고 부드러운 군만두~
    늘 이렇게 해달라고 해도 못 해주고 있었는데, 귤님 방법으로 해봐야겠어요.
    전 기름기 적은 물만두를 더 좋아하다보니 안 되더라고요 ㅎㅎㅎ
    엄마표 음식들은 언제나 진리죠! ^^

    • BlogIcon gyul 2010.05.07 03: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무래도 기름기가 적은게 좋긴하죠...
      저도 그냥 이 만두를 물만두처럼 만들어먹기도 하는데...
      가끔 이맛이 그리울때가 있어요.
      자주해먹는건 아니지만...역시 엄마가 만든 만두는 어떻게 해먹어도다맛있는게 사실이니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