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슝님이 홍대에 일이 좀 있으셔서 날씨도 좋고 일찍일어난 기념으로 쭐레쭐레 따라나갔다.
ㅎㅎ 커피한잔 사쥴까 하고...^^
간단히 커피한잔과 초코무스케익먹고 바람 많이 부는 홍대근처를 슬금슬금 걷다보니...
그냥 집에가기는 좀 아쉽고...배는 좀 출출하고...
전에 이웃님들 블로그에서 봤던 당고집이 어딘지 생각이 안나 생각이...ㅠ.ㅠ
결국 상수역 근처에서 두리번두리번거리다가 복슝님만 먹어보고 나는 못먹어본 하까다분코에 가기로...

그러니까 하까다분코가 진정 돈꼬쯔 라멘이다~~~ 하는 얘기는 전부터 많이 들었는데
여기에 가봐야겄구나...하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것은 바로바로 작년 7월 어느날...
비가 심하게 내리고 천둥번개가 내 머리 바로 위에서 깨지듯 터지던 어두컴컴한 여름날 오후...
중요한 약속이라 캔슬하기 어려웠던 그날 겨우겨우 운전했던기억이 나는데
상수역에서 우회전하여 홍대쪽으로 들어가다가 복슝님이 '이 골목이 하까다분코있는골목이야...' 해서 고개를 슉~ 돌렸더니만
그 비오는 점심때, 도데체가 약속은 커녕 학교도 휴교할지모를만큼 심한비가 오는 점심때
라면을 먹겠다며 우산으로 머리만 가리고 줄을 서있던 사람들을 보니...
아.......
'나는 절대 뭔가 먹기위해 기다릴 운명은 아니야...' 라고 생각하며 먹어볼생각따위는 접었었는데...

'출출하면 라면 먹어볼래?' 하는 복슝님을 따라 뚤레뚤레 걸어가며
'기다리면 안먹어...' 했는데...엥? 시간은 여섯시반... 줄선사람이 아무도 없네?
우리는 좁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나중에 알았지만 그 테이블에 네명이 비좁게 앉아 먹는다니...대박...)

일본라멘집답지 않은 시끄러운 음악이 쿵쿵거리는 가운데 우리는 인라멘(7000원) 2개 주문...
인라멘은 진한국물, 청라멘은 연한국물인데
사람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제대로 진한 돈꼬쯔라멘이라고 하니...먹어봐야지...^^
후쿠오카에서 한젓가락도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던 그 돈꼬쯔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ㅎㅎㅎㅎ

예전보다 이제 사람들이 조금 줄었는지 나름 한산한 느낌이...뽈뽈...
일본사람이 라멘을 만든다고 했는데...다들 한국사람들인듯...
아니면 일본사람이 이제 한국말을 한국사람보다 더 잘하는건지...ㅎㅎㅎ

드디어 내앞에 나타난 인라멘...

요즘 치과치료로 부드러운 음식위주로 드시는 복슝님은 사실 말이 부드러운 음식이지 거의 제대로 잘 못드시는 수준인데
이 라멘을 먹을수 있게 된건 그저 라멘만 먹으러 다니는 일본프로그램에서 진행하시는 분들이
거의 한두번만 씹고 면을 후루룩 마셔버리는 모습때문...
라면은 원래 잘 씹고 먹는게 아니라 그냥 마시는걸까? ㅎㅎ
가끔 그분들이 씹는 횟수를 세어보면 채 열번이 안되는것같기도 하다...ㅎㅎㅎㅎ
계속 면을 마시셔...^^

내 라멘에 마늘을 넣어주시는 복슝님의 손은 조금 후덜덜덜덜...ㅎㅎㅎㅎㅎ
요즘 운동이 필요해...^^
맛은 보통 인스턴트맛이 강한 다른곳과는 차별화가 있는듯하다.
국물의 진하기도 역시 다른곳에 비하면 꽤 좋은 수준...
그래도 조금 아쉬움을 표현하자면.......후쿠오카에서 먹었던 그 냄새 진동의 진짜 진국 돈꼬쯔를 기억해내기에는
너무 노멀한 스멜이랄까? ㅎㅎㅎㅎ
내 기억에 지대로였던 돈꼬쯔라멘의 그 스멜스멜은 진국 시골 순대국같은 그런거였는데...
이정도의 돈꼬쯔라멘이라면 보통 돈꼬쯔라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사람들도 먹기에 그닥 문제 없을듯...
지대로 돈꼬쯔라멘이라고 하기에는 냄새가 조금 편안한 수준이므로 기대와 부담없이 먹는 자세가 제일 중요할것만같다.
아랫지방답게 가느다란 면은 꽤 쫄깃하고 씹는맛도 좋고...
두툼한 차슈는...한개가지고는 조금 아숩... 그래도 한 두개쯤 넣어주었으면 좋을텐데...ㅎㅎㅎㅎ
양은 조금 적은듯하여 남자분들은 조금 아쉬운상태로 끝날것같고...
그릇은 플라스틱이 아닌것이 마음에 든다...
조금 더 바래보자면 국물떠먹는 수저도 플라스틱이 아니었으면 더더더 좋았을텐데...^^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한 열분정도 줄을 서 계셨다.
역시 이제 이 라멘이 아니더라도 다른 대안이 많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먹어봤기때문에 조금 그 열풍이 지났을지도 모르지...
요즘은 대부분 그렇지만 일본음식을 판다고 해서 일본사람들도 아니면서 주문만 일본말(완젼 큰소리로...)로 하고
주문이 없을때 수다를 떨거나 그냥 다른 얘기를 할때는 한국말로 얘기하는 어정쩡한 상황과
'마치 밖에 사람이 많이 기다리니 얘기하지 말고 조용히 먹고 빨리 나가주세요...' 라고 느껴지는
클럽에 온듯한 시끄러운 음악만 아니었다면 좀 더 더 더 맛있게 기억될수도, 또 다시 방문하고싶어질수도 있었을텐데...
상수역 2번출구 호호미욜 전 골목 안쪽, 하까다분코
ㅎㅎ 커피한잔 사쥴까 하고...^^
간단히 커피한잔과 초코무스케익먹고 바람 많이 부는 홍대근처를 슬금슬금 걷다보니...
그냥 집에가기는 좀 아쉽고...배는 좀 출출하고...
전에 이웃님들 블로그에서 봤던 당고집이 어딘지 생각이 안나 생각이...ㅠ.ㅠ
결국 상수역 근처에서 두리번두리번거리다가 복슝님만 먹어보고 나는 못먹어본 하까다분코에 가기로...
그러니까 하까다분코가 진정 돈꼬쯔 라멘이다~~~ 하는 얘기는 전부터 많이 들었는데
여기에 가봐야겄구나...하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것은 바로바로 작년 7월 어느날...
비가 심하게 내리고 천둥번개가 내 머리 바로 위에서 깨지듯 터지던 어두컴컴한 여름날 오후...
중요한 약속이라 캔슬하기 어려웠던 그날 겨우겨우 운전했던기억이 나는데
상수역에서 우회전하여 홍대쪽으로 들어가다가 복슝님이 '이 골목이 하까다분코있는골목이야...' 해서 고개를 슉~ 돌렸더니만
그 비오는 점심때, 도데체가 약속은 커녕 학교도 휴교할지모를만큼 심한비가 오는 점심때
라면을 먹겠다며 우산으로 머리만 가리고 줄을 서있던 사람들을 보니...
아.......
'나는 절대 뭔가 먹기위해 기다릴 운명은 아니야...' 라고 생각하며 먹어볼생각따위는 접었었는데...
'출출하면 라면 먹어볼래?' 하는 복슝님을 따라 뚤레뚤레 걸어가며
'기다리면 안먹어...' 했는데...엥? 시간은 여섯시반... 줄선사람이 아무도 없네?
우리는 좁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나중에 알았지만 그 테이블에 네명이 비좁게 앉아 먹는다니...대박...)
일본라멘집답지 않은 시끄러운 음악이 쿵쿵거리는 가운데 우리는 인라멘(7000원) 2개 주문...
인라멘은 진한국물, 청라멘은 연한국물인데
사람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제대로 진한 돈꼬쯔라멘이라고 하니...먹어봐야지...^^
후쿠오카에서 한젓가락도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던 그 돈꼬쯔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ㅎㅎㅎㅎ
예전보다 이제 사람들이 조금 줄었는지 나름 한산한 느낌이...뽈뽈...
일본사람이 라멘을 만든다고 했는데...다들 한국사람들인듯...
아니면 일본사람이 이제 한국말을 한국사람보다 더 잘하는건지...ㅎㅎㅎ
드디어 내앞에 나타난 인라멘...
요즘 치과치료로 부드러운 음식위주로 드시는 복슝님은 사실 말이 부드러운 음식이지 거의 제대로 잘 못드시는 수준인데
이 라멘을 먹을수 있게 된건 그저 라멘만 먹으러 다니는 일본프로그램에서 진행하시는 분들이
거의 한두번만 씹고 면을 후루룩 마셔버리는 모습때문...
라면은 원래 잘 씹고 먹는게 아니라 그냥 마시는걸까? ㅎㅎ
가끔 그분들이 씹는 횟수를 세어보면 채 열번이 안되는것같기도 하다...ㅎㅎㅎㅎ
계속 면을 마시셔...^^
내 라멘에 마늘을 넣어주시는 복슝님의 손은 조금 후덜덜덜덜...ㅎㅎㅎㅎㅎ
요즘 운동이 필요해...^^
맛은 보통 인스턴트맛이 강한 다른곳과는 차별화가 있는듯하다.
국물의 진하기도 역시 다른곳에 비하면 꽤 좋은 수준...
그래도 조금 아쉬움을 표현하자면.......후쿠오카에서 먹었던 그 냄새 진동의 진짜 진국 돈꼬쯔를 기억해내기에는
너무 노멀한 스멜이랄까? ㅎㅎㅎㅎ
내 기억에 지대로였던 돈꼬쯔라멘의 그 스멜스멜은 진국 시골 순대국같은 그런거였는데...
이정도의 돈꼬쯔라멘이라면 보통 돈꼬쯔라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사람들도 먹기에 그닥 문제 없을듯...
지대로 돈꼬쯔라멘이라고 하기에는 냄새가 조금 편안한 수준이므로 기대와 부담없이 먹는 자세가 제일 중요할것만같다.
아랫지방답게 가느다란 면은 꽤 쫄깃하고 씹는맛도 좋고...
두툼한 차슈는...한개가지고는 조금 아숩... 그래도 한 두개쯤 넣어주었으면 좋을텐데...ㅎㅎㅎㅎ
양은 조금 적은듯하여 남자분들은 조금 아쉬운상태로 끝날것같고...
그릇은 플라스틱이 아닌것이 마음에 든다...
조금 더 바래보자면 국물떠먹는 수저도 플라스틱이 아니었으면 더더더 좋았을텐데...^^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한 열분정도 줄을 서 계셨다.
역시 이제 이 라멘이 아니더라도 다른 대안이 많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먹어봤기때문에 조금 그 열풍이 지났을지도 모르지...
요즘은 대부분 그렇지만 일본음식을 판다고 해서 일본사람들도 아니면서 주문만 일본말(완젼 큰소리로...)로 하고
주문이 없을때 수다를 떨거나 그냥 다른 얘기를 할때는 한국말로 얘기하는 어정쩡한 상황과
'마치 밖에 사람이 많이 기다리니 얘기하지 말고 조용히 먹고 빨리 나가주세요...' 라고 느껴지는
클럽에 온듯한 시끄러운 음악만 아니었다면 좀 더 더 더 맛있게 기억될수도, 또 다시 방문하고싶어질수도 있었을텐데...
상수역 2번출구 호호미욜 전 골목 안쪽, 하까다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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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면을 상당히 좋아하시는 듯 합니다.특히 돈코츠라면을 ㅎ
저는 지금 교토에 살고 있어서 자주 먹고 있습니다.
ㅎㅎ 일본라면은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는것같아요.
처음에 일본에 놀러갔을땐 멋도 모르고 돈꼬쯔라멘주문했다가 다 남겨버렸지만...그게 다음날쯤되니까 무지 생각나더라구요...ㅎㅎㅎㅎ
그나저나 이 맛난것을 자주 드신다니....
부럽부럽이예요...^^
타이밍이 완전 제대로였네요~~!
돈코츠 라면은 조금 느끼하긴 하지만, 잘하는 집에서 먹으면 맛나드라구요.
일본라면 넘 좋아하는데.. (부러우면 지는 거임 ㅠㅠ)
ㅎㅎㅎㅎㅎㅎ 저는 이미 위엣분께 부럽부럽했는데...^^
여기가 맛은 괜찮은편이긴한데 완젼 본토의 맛이라고 하길래
저는 좀더 꼬리꼬리한 냄새와 진국을 기대했었던가봐요.
사실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몸아플때 와서 한그릇 먹기는 괜찮을것같아요.
아...근데 너무 시끄러워서....안되겠........^^
한국에 들어오면서 맛이 좀 순화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고수를 너무 사랑하는 저로써는 상대적으로 밍밍한 태국이나 멕시칸 음식이 아쉽지만 대부분 주변 한국 친구들은 그 향신료들에 진저리를 치더라구요. 역시 본토에 먹으러 가야 하나요...
ㅎㅎ 그건그래요...
하긴 뭐 미국에서도 한식을 조금 그들의 입맛에 맞게 만든다는게
일단 김치를 씻어야 한다니까...
그런것과 비슷비슷한거겠죠?
저도 고수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여전히 그 냄새가 너무 역해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긴한것같아요...
전 고수가 있어야 오히려 식욕도 생기고 소화도 잘되고 그러는데...^^
역시 진짜를 먹으려면 진짜 오리지널의 나라, 그 동네로 가야겠죠? ㅎㅎ
일본 라멘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제가 사는 지역에는 파는 곳이 없어요ㅠ_ㅠ
서울 가면 꼭 가보는 곳입니다~
아...그러시구나...
서울에는 이미 보편화되어있지만 아직 지방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수 있을것같아요.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먹는다면 그게 제일 맛있는거겠죠?
꼬릿꼬릿한 맛에 먹는 게 돈꼬쯔라멘인데...
조금 약하다니 아쉬워보입니다.
완전 꼬릿+진땡인 곳 발견하게 되면 알려드릴게요.
ㅎㅎ 그런곳 알게되시면 저에게 꼭 알려주세요...
여기는 기대를 너무 많이 한것에 비해서는 아쉽지만
그래도 아주 실망스럽거나 그런건 아니었으니까 괜찮아요...
한번쯤 먹어봐도 좋은곳이긴한데
문제는 너무 시끄러워서.....
클럽에 와있는것같아서 조금 정신없다보니 식사하기에는 무리가있는것같아요.^^
가게 외부도 내부도 정통 일본 라멘집 같아요. ^^
저도 한때 라멘을 참 좋아했었는데, 그 뜨뜻한 국물이 그립네요. ㅎㅎ
몸아플때는 약간 이런스타일의 진한 국물의 음식을 꼭 먹어야 해요..^^
앗, 유명하다는 그곳!!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정작 가본적이 없네요 ; ㅂ;
하지만 전전전전전~ 귤님 음식 사진이 더 좋아요. 이히히. (아부아부~)
ㅎㅎㅎㅎ
저도 너무 뒤늦게 가보게된거였던거죠. ㅎㅎㅎㅎ
그나저나 저는 글쟁이님의 글도 사진도 너무 좋아하는걸요...^^
바로드셨다니 정말 운이 좋으시군요.^^*
저는 줄을 1시간 이상 서서 기다리는 그시점부터 포기했었어요. 정말 유명해지기 전에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었는데... 이건 뭐;; 콜록;
아...정말요? 저는 아마 그렇게 오래 기다려야하는곳은
그냥 포기하는경우가 더 많았던것같은데...
이날은 그래도 좀 시들했었는지 한가하길래 얼른 들어가서 먹을수 있었어요..^^
꼬릿하달 정도로 진한 국물이 좋죠 ㅎㅎ
그래도 돈꼬쯔는 냄새가 좀 나도 더 진국인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