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빔밥을 원래 이렇게 좋아했었나? 하고 생각해보니...
요리같은것은 하나도 할줄 모르던 어렸을때
엄마가 집에 안계시면 대충 달걀프라이 하나 만들어서 케첩넣고 비벼먹었고...
나중에 밖에서 밥을 사먹게 되면서부터는 한식집에서는 돌솥비빔밥이나 알밥같은것들을 자주 먹었던것같다.
단지 따뜻한음식이 좋아서 돌솥이나 알밥을 주문했었던거지만...
그러고보니 나는 참 일관성있게도 비빔밥들을 좋아했었구나...




엄마가 지난 어버이날 우리의 건강식생활을 위해 가져다준 비빔밥용 나물들...
복슝님이 치과치료중이라 이 맛난 나물들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지만...
요즘같은때에는 이보다 더 귀한 음식은 없을것이라며 나는 열심히 신나게 슥슥 비벼먹고 있다.
모두 일곱가지(버섯이 잘 안보이지만...)나물에 한자리가 딱 비었는데...
그건 아마도 비듬나물자리였을듯...
'이거하나는 네가 무쳐봐봐...'
했던 그 비듬나물을....오홍홍홍홍홍....^^
암튼!!!
오늘아침, 갓지은 따뜻한 밥에 엄마가 준 나물들을 조금씩 올려
참기름 살짝, 통깨 샤샤샥 그리고 집고추장 아주 조금 넣어 슥슥 비볐다.




엄마가 만들어준 나물을 넣어 비빔밥을 먹을때는 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안된다.
마치 갓 잡은 싱싱한 회를 초장에 푹 담갔다 꺼내먹으면 안되는것처럼...
각 나물의 참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고추장은 아주 살짝...
티스푼으로 하나만 넣어 비벼도 충분히 맛나게 비벼먹을수 있으니
고추장맛으로 먹는 비빔밥이 아니라 진짜 나물맛을 느낄수 있도록 조절하는것이 제일 중요중요!!! 용꼬리 용용~^^




내가 특별히 보약을 먹지 않아도...
보양식으로 몸에 좋다는 이것저것 일부러 챙겨먹지 않아도...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나름 모든것을 체력으로 잘 극복할수 있는것,
특별히 알러지나 피부트러블이 없었던것 모두 엄마의 집밥때문...
아무리 바빠도 한번도 음식 대충 시켜먹이거나 사먹이지 않고
늘 정성 가득 들어간 건강반찬으로 식사를 챙기는것을 빼먹지 않았던 엄마의 노력때문...
한번도 귀찮다거나 힘들다는말, 엄살은 우리에게 한번도 보이지 않았던 엄마덕분에
나는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하게 잘 살아갈수 있는것같다.

장인이라고 감히 말해도 모자라지 않을 최고의 엄마의 딸로 살아갈수 있다는것에 새삼 감사함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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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ru 2010.05.14 04: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앗 장난 아닌데요.
    안 들어간 나물이 없는 진짜 비빔밥...
    이런 비빔밥이라면 전 삼시 세끼 다 비빔밥으로 먹을 있을 것 같아효~!

    • BlogIcon gyul 2010.05.15 01: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그래도 이게 너무 맛있어서 요즘은 계속 조금씩넣고 비빔밥만 해먹고 있어요.
      오늘은 따로 고추장안넣고 무생채 국물을 조금 더 넣어 나물로만 비볐는데 그것도 맛있더라구요. ㅎㅎ
      요즘 사실 그래서 밥을 따로 안해먹어도 되다보니.....
      사실 너무 편하고 좋아요.^^

    • BlogIcon meru 2010.05.16 16: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다시봐도 너무 먹고픔.
      아침에는 고추장 않 넣고 비벼도 좋을 것 같아요~
      까호~~ 너무 부럽~~~

    • BlogIcon gyul 2010.05.17 14: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그래도 이날 먹고난 나물들은 모두 고추장안넣고 비벼먹었는데...
      아...그게 더 맛있는것같기도 해요,.,^^
      엄마한테 조금 더 달라고 할까 고민고민...ㅎㅎㅎㅎㅎㅎ

  2. BlogIcon 더공 2010.05.14 05: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 유리그릇이 마음에 드네요.
    딱 제 뱃속 용량과 맞는듯.. ^^

  3. BlogIcon 베가스 그녀 2010.05.14 09: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꺅!
    나물이 도대체 몇가진가요.
    저런 나물들은 엄마만이 만드실 수 있는 나물의 가지수잖아요! ㅎㅎ
    최고에요.
    비빔밥은 먹기에는 참 간편한데,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 것 같아요.
    한입 먹고 싶어요. ㅠㅠ

    • BlogIcon gyul 2010.05.15 01: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대충만들었다고 가져오신게 이만큼이니...
      도데체 제대로 만들면 얼마나 많을지 상상도 안가요. ㅎㅎ
      요 나물들덕분에 요즘 저는 따로 식사준비에 대한 고민없이 잘 지낼수 있어서 완젼 해피모드예요./^^

  4. BlogIcon 아이미슈 2010.05.14 12: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비빔밥을 너무 좋아합니다.
    볶음밥은 더 좋아하지요..^^

  5. BlogIcon 클라라 2010.05.15 01: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와~ 저 비빔밥 진짜루 좋아하는데, 이 시간에 허걱 -.-
    저 역시 비빔밥에 고추장은 거의 안넣어요.
    귤님과 이유는 물론 다르지만....(저 매운 거 못 먹쟎아요. 힉)
    초록색 나물만 있다면, 완전 브라보~

    • BlogIcon gyul 2010.05.15 01: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ㅎㅎㅎㅎ
      오늘은 고추장 빼고 나물만 왕창넣고 무생채 국물을 조금 넣어비볐더니
      고추장없이도 나물만으로도 충분히 비빔밥맛이 좋더라구요...^^
      나물만 맛나게 잘 무쳐지면 사실 고추장도따로 필요없을것같아요.^^
      안그래도 저도 매운건 잘 못먹긴하기때문에 고추장 없이 먹는게 속에는 더 좋아요.^^

  6. BlogIcon rinda 2010.05.15 04: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와~ 정말 엄마의 손길이 가득 느껴지는 비빔밥이군요.
    제가 만들면 몇 가지 안 들어가는데 말이에요 ㅎㅎㅎㅎㅎㅎ
    아휴, 저 갖가지 나물들을 듬뿍 넣고 먹으면 봄도 느껴지고 건강도 좋아지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문득 엄마표 음식들이 마구 그리워져요~ ^^

    • BlogIcon gyul 2010.05.16 02: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마 엄마덕분에 저는 평생 특별한 보약은 별로 필요하지 않을것같아요.
      저희 엄마도 글루코사민이나 오메가3같은 건강보조제품은 사드려도 열심히 챙겨드시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시는걸보면...
      좋은 음식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좋아지게 하는게 맞는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