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공일공에서 맛있는 아이스라떼를 마시고난후...
'라떼를 먹으니 식욕이 돌아...ㅎㅎㅎ' 하며 뭔가 맛난거 먹을거 없을까? 하다가
전에 코코호도 옆집에 늘 줄서있던 돈부리가게가 생각이 났다.
성당앞 큰 대로쪽도 아니고 인적이 그나마 드문 코코호도 옆집, 간판이 크지도 않고 가게안이 잘 보이는것도 아닌데
늘 줄서있는 사람이 많았던 그 가게 돈부리 맛있을까?
마침 준비시간이 끝날때쯤 된것같아 얼른 버스에 올라탔다.




다섯시반쯤 된 시간이었지만 이미 가게안은 꽉 차있었고 밖에 순서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아직 길게 줄이 늘어선것은아니었기에 우리는 건너편 자리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여자분 네분이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며 기다리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오늘은 스마일가면을 과감하게 빼드렸다.
젊은분들도, 약간 연세 지긋하신분들도..
도란도란 친구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서...^^)




한쪽으로 줄이 너무 길어지면 다니는 사람들이 힘들어져
양쪽에 이런 표지판을 써두고 줄서거나 앉아있을 공간을 작게나마 마련해둔다.




기다리는동안 메뉴를 미리 고르라고 메뉴판을 가져다주길래 찬찬히 살펴보다가
복슝님은 가츠동, 나는 에비가츠동을 선택하고 미리 주문...




가게 앞쪽에 기다리시던분들이 순서가 되어 들어가시면서 우리는 건너편자리에 있다가 가게앞 자리로 이동...




이제 쪼꼼만 더 기다리면 되는구나...




순서가 되어 안으로 들어가 안내받은 자리에 앉았다. 미리 주문을 해두었으므로 따로 다시 주문할필요는 없음...^^




가게안은 주방쪽으로 바 형태가 있고 2인테이블 서너게, 4인테이블 두세개쯤 있는것으로 보여지는...
 



잠시후 우리가 주문한 음식과 장국이 나오고...
김치와 초생강은 테이블에 준비된것을 알아서 접시에 꺼내먹으면 되는...
우리는 초생강만 조금 꺼내고...^^




복슝님이 주문한 가츠동...
돈까스위에 얇게 펼쳐진 달걀이 완젼 부드럽다.




내가 주문한 에비가츠동...
튼실하고 제대로 익어 탱탱한 새우가 진짜진짜 맛있는...
역시 부드럽게 살짝만 익힌 달걀은 날달걀이나 반숙달걀을 못먹는 나에게 거부감이 없었다.




우선 이런 덮밥류의 한그릇음식은 내가 완젼 선호하는것들...
간단하지만 이 한그릇으로 끝까지 뿌듯한 식사를 마칠수 있는것은 어쩌면 쉽지만 그만큼 어렵기도 한일...
여유가 느껴지기도 하고...부담없기도 하고...소박한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한 한그릇...
우선 끝까지 맛있게 먹을수 있었던것은 재료와 어울리는 적당한 밥의 양...
나중에 밥만 따로 남지 않게 적당한 균형을 이루는 양이 마음에 든다.
물론 밥은 리필가능하므로 조금 모자라다고 느껴질 남자분들은 더 달라고 하면 된다.^^

먹을때 비빔밥처럼 섞지 않고 젓가락으로 살살 먹는것이 중요...
가게 여기저기에...메뉴판에 비벼먹지 말라고 써있는데
탱글탱글한 밥알과 적당한 양의 소스가 섞여 입안에서 감칠맛이 돌고...
무엇보다도 튀김의 상태가 좋아 계속 '너무 맛있어!!!' 를 연발한것같다...
그야말로 입에서 살살녹는다는말 이런때 써도 되지 않을까? ㅎㅎ
튀김만 잘 만든다면 집에서도 맛있게 해먹을것같은데 저 부드럽게 익힌 달걀은 나에게는 조금 어려워보이기도...

이가게가 체인점이라는것에는 더더욱 놀랐다.
체인점들은 대부분 조금씩 아쉬운부분이 남게 마련인데 먹는동안, 그리고 먹고나서도 입안이 화사해지는 이 느낌은...
아...좋아....^^
조만간 나머지 다른 메뉴도 먹으러 갔다와야지...^^


명동성당앞 코코호도 골목, 진(眞) 돈부리








아무생각없이 이날 눈스퀘어에서 뭐 뽑으라길래...
대충 휘휘저어 뽑았더니 장미꽃을 주신단다..ㅎㅎ
알고보니 성년의 날이었다는.....^^
사실 난 아직 철이 없어서...성년이 될 자격은 좀 없는것같기도 하지만...
ㅎㅎㅎ
그래도 꽃을 받으면 언제나 기분이 날아갈것같은데...
이날도 좀 오래 걸었더니...발이 아파 날아가기는커녕...
주저앉아버리고 싶었다...ㅠ.ㅠ
새 운동화를 사야겠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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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ru 2010.05.18 05: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라떼를 먹으면 입맛이 떨어지드라구요..
    이 집 진짜 괜찮아 보이네요. 줄 서서 먹는 것만 빼구--;;;
    밥 알이 탱글탱글이라는 말에...갑자기 덮밥이 마구 먹고 싶어지는..
    새우도 완전 통통통~~~

    • BlogIcon gyul 2010.05.18 21: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사실 전 뭘 먹어도 입맛이 떨어지는경우가 별로 없어서 괜찮아요...
      그나저나 원래 음식점에서 줄서서 먹는건 완젼 싫어하다보니
      아무리 맛있는집도 줄서야 하면 다른대안을 정하는편인데
      여기는 괜히 궁금해져서 조금 한가해보이는 시간에 다녀오게되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조만간 또 다녀오려구해요...^^

  2. BlogIcon 클라라 2010.05.18 08: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기 성당 식구들 자주 가던데, 전 아직 못가봤어요.
    이번주 토욜 특전 보기 전 가봐야겠어요.
    그나저나 저도 어제 아침에 학교 가다가 지하철에서 깜놀했다는...
    지하철 출구에서 꽃을 팔고 있길래, 스승의 날도 다 지났는데, 왠 꽃? 했다가...
    성년의 날인 줄 뒤늦게 알았어요.
    아, 저에겐 너무나 먼먼먼먼 날의 성년의 날 -.-

    • BlogIcon gyul 2010.05.18 21: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평소에는 줄이 꽤 긴데 이날은 저희가 준비시간 직후에 간거라 그나마 네분만 기다리면 되서
      과감하게 줄을 섰더랬죠,. ㅎㅎㅎ
      안에 공간이 작고 비좁아 느긋한 여유를 즐기며 먹기는 힘들지만
      음식자체가 꽤 맛이 좋아서 저는 아마 여기에 자주 갈것같아요.
      안그래도 평소에 딱히 먹을게 없는 명동이라서....^^

  3. BlogIcon autism26 2010.05.18 12: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역시... 맛집은 기다려야 맛인가보군요~
    일하는곳이 을지로입구라 은근 가까운데 다음에 시간을 내봐야겠네요ㅋ

    • BlogIcon gyul 2010.05.18 21: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기다리는건 솔직히 좀 힘들어서...
      별로 하고싶지 않은일이긴하지만
      여긴 너무 궁금해서 그리 많은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때라
      한번 시도해봤어요...^^
      을지로입구면 아주 가까우니까 시간나실때 한번 다녀와보셔요...^^

  4. BlogIcon seanjk 2010.05.23 22: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여기 종종 점심먹으러가요!
    홍대에서만 만나던 돈부리의 분점이라 어찌나 반갑던지.
    시간 잘 맞춰가면 안기다리고 먹을 수 있답니다.

    • BlogIcon gyul 2010.05.24 22: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여기 너무 맛있어요!!!
      뭔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줄서있는것에 관심을 가져보기는 처음이었는데...
      ㅎㅎㅎㅎ
      아무래도 요쪽동네에 계시니까...여기는 가보셨을것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