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배가 많이 아팠다...
잘못먹은건 딱히 없는데...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걸까?
잠 푹 자고 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지만 딱히 다음날도 나아지는게 없었고...
기분도 우울했건만 몸이 이러니...
운전하는 내내 거의 열마디도 제대로 안한것같은...
한참을 아무생각없이 달리다가 들른 횡성휴게소...




사실 영동고속도로는 썩 좋아하는 길이 아닌데다가 휴게소마저 대부분 엉망이며
휴게소음식은 대부분 거기서 거기니까...
전에 클라라님이 횡성휴게소에서는 한우스테이큰가? 그걸 먹어야 한다고 얘기해주신게 생각은 났지만...
나는 기운차게 신나게 '싹 다 먹어버리겠다!!!' 할만한 컨디션이 아니었어서....




횡성한우로 만든 음식은 한쪽에 코너가 따로 있고 한우는 따로 팔고있기도 했는데...
뭘 골라야 할지 참 의욕없게 서있던 나는 깊은 고심끝에 떡더덕스테이크를 주문했지만...
그건 품절...
일찍오거나 예약을 해야 하는 메뉴라고하고...
그저 우동이나 찌끄려야 하나...하고 있으니 복슝님이 골라쥬신 메뉴는 소고기국밥...
안그래도 속이 썩 좋지 않으니 국물있는게 나을것같다시며...




복슝님이 메뉴판에서 낼름 고른건 육회비빔밥...




육회비빔밥은 그러고보니 난 한번도 안먹어본것같은데???
복슝님이 살살 비벼 작은 점시에 덜어주길래 맛봤다.
음...육회비빔밥 맛나구나...
반짝반짝거리는 저 그릇이 왠지 믿음직스럽다...




내가 먹을 소고기국밥...




원래 이런 국밥류는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국물있는게 필요하긴했고...'선지X' 라는 안내문구가 써있었기 때문에...
맛은 꽤 괜찮은편...
고깃덩어리가 좀 적다고 느껴졌지만...얼레벌레 먹다보니 밑에서 몇개 더 나왔으니...ㅎ
특수부위(라고 하는거 맞나?) 같은것 안들어있는 깔끔한 소고기국밥은...
평소 국밥의 인식이 뭔가 좀...꺼림칙...했던 나같은 애들에게는 나름 맛나게 국물까지 먹을수 있는
이정도면 꽤나 만족스런 휴게소음식...




나오는길에 한쪽에 붙어있는 등급판정확인서도 한번 확인해주고...

한우코너의 식사 가격은 7000원부터시작되기때문에 휴게소음식치고는 조금 높은 가격이지만
늘 고만고만한덕분에 라면이나 우동밖에 고르기 애매할땐 꽤 괜찮은메뉴인듯싶다.
지방마다 특색있는 재료들이 많으면서도 늘 휴게소는 어딜가나 똑같은 인스턴트로 만든 식사밖에 할수 없어 참 아쉬웠고
운전하는 내내 여러가지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상태에
나름 만족스런 든든한 식사를 하게되어 다행이었다.


횡성휴게소 강릉방향 횡성한우식당가




오며가며 몇군데의 휴게소에 더 들러봤지만...
영동고속도로에서는 횡성휴게소(하행)가 제일 나은듯...
평창휴게소는 대관령에 있는건데 안어울리게도 농심라면국수코너만 있고... 입이 심심해 먹은 호도과자는...nonono
서울로 돌아오는길에 들렀던 문막휴게소는
식사로 먹을수 있는 코너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은상태라 고를수 없고
에어컨소리가 고속도로에서 문을 열고 달릴때보다 더 시끄러운 상태였어서
휴게소라는 이름과는 달리 먹는내내 더욱 힘들기만했다...
횡성휴게소 이외의 나머지 휴게소들은 대부분 화장실시설도...꾸리꾸리...
안그래도 지루한 그길에 대부분의 휴게소가 30~40km간격으로 있어서 더욱 지루하건만...
상태가 썩 좋지 않은 휴게소는...그냥 무시하고 목적지로 얼른 달리는편이 나은것같다.
무엇보다도 잠을 깰만한 커피를 마실수 없다는건 제일 답답한상황...ㅠ.ㅠ
보리차를 마시는듯한 맥스웰 아메리카노는...배만 불렀다...ㅎㅎㅎㅎㅎ




그래서 목적지는...

일때문에 가게된 알펜시아리조트...
아직 물놀이장은 개장을 안했고 여름이다보니 골프치시는 분들 이외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마치 텅 빈 셋트나 유령도시에 온것같은 기분이 들기도...
사실 커피를 찾아 헤맨거긴했지만...천천히 걸으면 꽤 많은 생각을 했드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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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lueRoad 2010.07.13 03: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휴게소 국밥 저도 몇번 먹었는데, 저는 이상하게 타이밍이 안 좋을 때, (막 식당했을 때, 사람 엄청 붐빌 때 등) 이런 때만 먹어서 그런지.. 영 부실하게 먹은 기억만 있는데, 귤님 사진보니 제 기억에 있는 국밥보다 무척 풍성하네요. ㅎㅎ
    제 기억에 있는 국밥은 멁은 국물에 건더기 몇개 둥실 떠다니던 국밥이었는데, 요즘 안 가봐서 변했나 싶기도 하고^^;;

    • BlogIcon gyul 2010.07.14 02: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희가 먹을땐 꽤 괜찮았어요...
      제가 원래 밖에서 국밥같은건 잘 사먹지 않아서
      이날도 그냥 볶음밥을 먹으려다가
      속이 좋지 않아서 국물이 필요한것같아 주문한건데 나름 싹싹 다 먹었드랬죠...^^

  2. BlogIcon coinlover 2010.07.13 08: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국밥을 매우 좋아라 합니다~

    제가 사는 진주에도 육회를 올려주는 진주비빔밥이라는게 있는데

    그게 또 제대로 맛이 있지요 ㅋ

    • BlogIcon gyul 2010.07.14 02: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진주에 가면 그걸 먹어봐야겠네요. ㅎㅎ
      전에 전주에 갔을때는 비빔밥을 주문하면 육회를 주는곳이 있었는데...
      ㅎㅎㅎㅎ
      저는 고기는 좋아하는편인데 아직 육회를 제대로 먹어볼기회가 없어서 잘 못먹었거든요...

  3. BlogIcon 신기한별 2010.07.13 09: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영동고속도로에 갈 일이 없어서 아쉽네요..
    횡성휴게소 역시 지역 특산물인 한우와 관련된 음식을 판매하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육회비빔밥이 맛있어 보입니다.

    • BlogIcon gyul 2010.07.14 02: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움...사실 영동고속도로는 썩 좋아하는 길이 아니다보니
      일부러도 잘 안가는길이긴해요...
      속초쪽에 놀러갈때는 저 윗쪽 국도를 이용했고...
      강릉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잘 안가는곳이었거든요...
      영동고속도로가 기상에 영향을 너무 받는곳이라 운전이 너무 어려워요..ㅠ.ㅠ

  4. BlogIcon 한스~ 2010.07.13 20: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휴게소에 한우육회 비빔밥도 있군요.
    횡성이라 역시 지역명품이 휴게소에도 있네요.
    맛있어보여요....횡성가면 꼭 한번 먹고싶어요.

    • BlogIcon gyul 2010.07.14 02: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보통의 휴게소음식 가격으로 봤을땐 좀 비싸긴하지만...
      가격보다 우선 좋은건 이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만들었다는거예요...
      물론 독특한 메뉴가 아니기때문에 한식음식으로는 겹치긴하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다른 휴게소도 이렇게 독자적인 메뉴나 특산물을 이용한다면 더 재미있을것같아요...^^

  5. BlogIcon 클라라 2010.07.13 21: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젠 너무 알려져서 막 품절되고 그런가 봐요.
    저도 영동고속도로 타고 동해바다 갈 때면, 꼭 횡성휴게소에 들려요.
    전에는 소사휴게소라고 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횡성휴게소라고 하네요...
    여기 가면, 큰 산사나무가 있어요.
    그 나무 아래 동그랗게 뺑둘러진 형태의 벤치가 있는데, 거기에 앉아 꼬히 한잔 마시기 딱 조아요.
    하지만, 커피맛은 진짜 에러...-.-

    • BlogIcon gyul 2010.07.14 02: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커피가 좀 제대로 준비된 휴게소가 있다면 딱 정해놓고 다닐텐데...
      이 영동고속도로는 모든 커피가 맥스웰에서 하는가봐요...
      커피맛 물이예요...ㅠ.ㅠ

  6. BlogIcon meru 2010.07.13 23: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휴개소에서도 한우를 맛 볼 수가 있는 거군요~
    육회를 잘 못 먹긴 하지만 맛있어 보여요^^
    배는 다 나으신거예요?
    여름이라 배는 탈이 나기가 너무 쉬운거 같아요...

    • BlogIcon gyul 2010.07.14 02: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네...속은 괜찮아요..
      아마도 음식을 잘못먹은건 아닌것같고...
      제가 신경을 좀 많이 쓰면 늘 그렇다보니....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