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귀여운 후배덕분에 보러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나는 샤롯데에서 보는게 처음인데 전에 다른 공연들을 샤롯데에서 본 복슝님은
좀 작고 답답한 극장이라 이 작품이 어떻게 올려질지 궁금반 걱정반...ㅎㅎㅎ
이 뮤지컬의 곡들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것들이어서 가슴이 왈랑왈랑 기대가 되었다.
뜨거운 날씨의 주말오후...
이미 다른사람들로부터 주차문제에 대해 익히 들은바...
붕붕이는 집에서 쉬게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샤롯데씨어터에 고고!!고고!!




샤롯데씨어터 로비...




입구쪽에 진열된 가면...
번쩍번쩍하길래 한눈에 쏙 들어왔는데




ㅎㅎㅎㅎ 이거 다 진짠검미?
보기보다 광대가 있으신 유령님의 블링블링가면...ㅎㅎㅎ




약속시간에 겨우겨우 맞춰 뛰느라 집에서 라떼도 못만들어나오고...
오는길에 커피한잔도 못사먹고...
극장안에 있는 엔젤리너스는 사람 바글바글...
우선 자리에 앉았는데...아...극장안이 좀 더웠는지...옆사람들이 들고있던 음료수와 아이스커피를
더욱 업그레이드된 슈렉3, 장화신은 뚱뚱한 고냥이눈으로 쳐다만볼뿐...ㅠ.ㅠ
나가서 커피를 다시 사오기에는 시간이 애매하고...
극장안에서 과감하게 판매되던 나뚜르아수쿠림이 있긴했지만...
아수쿠림은 더 갈증나니까...pass!!!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나니...추워졌다..ㅎㅎㅎㅎㅎㅎㅎ

이날의 캐스팅은 팬텀 윤영석, 크리스틴 김소현, 라울 손준호...
공연은 아쉬움이 많았다.
아마도 내용이나음악, 원작자체가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면들이 오히려 부각될수밖에 없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긴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소리가 영 답답하게 들려서 집중하기 어려웠고
내용을 이끌어야 했던 크리스틴의 경우는...음...좀 실망한...
너무 무미건조했던 목소리...(아마도...코를 좀 푸셨으면.....^^)
결정적으로...그 곡들을 소화해내지 못했다는것이 정말 아쉽다...
이 작품의 곡들은 특히나 평소에도 자주 들을 만큼 좋아하는것들이었는데...
그러다보니 1막은 매우 지루하게 느껴졌지만 유령의 비중이 더 많이 차지하는 2막은
전반적으로 건조했던 상황속에 열심히열심히 이끌어나가는 유령 덕분에 1막보다는 다들 좀 더 열심히 하는듯도 하고...
그덕분에 2막부터 끝까지는 좀 더 집중하여 볼수 있었다...
라울은...잘생긴 외모에...그냥 pass할까? ㅎㅎㅎ
가끔 뮤지컬곡을 몇몇 작업하면서 느낀거지만...
우리나라 말로 개사가 되면서 그 원곡의 분위기를 너무 많이 잃는 느낌을 받았었다...
이미 유명한 배우이건 신인이건 자기 자신의 쿠세를 버리고
원곡의 느낌에 최대한 가깝게 연습한다면 좋을것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원작품, 원곡의 느낌을 살리지 못한다면 자기만의 개성을 담을수 없을테니...

또한 이 뮤지컬은 무대장치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많은 작품이기때문에
이미 알고있는 내용, 알고있는 음악이므로 포커스를 여기저기 다른 배우나 무대장치에 신경을 쓰며 보는것이 나름 재미있는데
우린 계속 하수구라고 말하는 호수장면은 공연내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호수위에 떠오르는 촛불은 볼수록 싱기싱기...
으드득으드득 움직였지만 정말 배를 타고 물 위를 노저어가는것같은 표현은 아마도 그 촛불들때문이 아닐까 싶고...
중간에 불을 한번 확 켜지는 부분은...따뜻하다 못해 뜨거워졌다.ㅎㅎㅎ
물론 공연장 안이 여름이라 반바지를 입고 있기에는 조금 춥게 느껴졌을때쯤에 켜진거라...
아...따뜻함이 좋아...한번쯤 더 켜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뽈뽈~
전반적으로는 카리스마 있는 유령의 모습으로 열심히 연기했었지만
Masquerade(가면무도회)에서 유령이 쓰고나왔던 가면은...거의 가면이라기보단 탈...
안그래도 동양인으로써는 뭔가 뒤집어쓰는 상황은 참으로 해결안나는부분이건만...
유령이...좀 웃겨보였다...ㅎㅎㅎㅎ
그냥 좀 다른 스타일의 가면을 쓰고 나왔으면 괜찮았을텐데...
무거워보이기도 하고...ㅎㅎㅎㅎㅎㅎㅎ
예전에 본 미녀와 야수가 생각났던...^^

9월까지 공연하는 장기공연이다보니...
아무래도 모두 이젠 그냥 본능적으로 여기선 이렇게, 저기선 저렇게 하는듯한 모습도 보인다.
하긴...그 긴 기간동안 매번 몰입하여 하는것도 사실상 쉽지는 않은듯...
어떤 공연이건 단기가 아닌 장기의 경우는 매번 최선을 다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간동안 일정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하기때문에
유지를 위해 쉽게쉽게 공연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것은 어찌보면 약이되기도, 또는 독이 되기도 한다...

커튼콜때 아무 음악이 나오지 않는 상태로 배우들이 인사를 하는건 그나저나너무 뻘쭘...
그날의 객석의 박수가 말해주듯 공연이 생각만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는 못했던것같지만
그래서 개개인의 박수소리가 조용히 들릴정도였지만
배우들 한명한명 소개하고 인사할때마다 음악이 나와주었다면 그 썰렁함은 좀 덜했을텐데...아숩아숩...

암튼 잘보았습니닷!!!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세심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사실 공연장은 좀 불편했다...
의자도 너무 작고 앞좌석과의 간격이 너무 딱 붙어있어서...요즘 영화관도 그보다는 넉넉한데...
오케스트라피트와 맨 앞줄 자리는 거의 붙어있고...각도도 좀 애매하고...
다른 뮤지컬공연장에 비해 개관한지 그리 오래된것도아닌데...조금 더 신경써서 만들었다면 하는 아쉬움...
하지만 오히려 작은 공연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기자기하다며 좋아할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편의시설인 엔젤리너스에는 쉬는시간에 커피한잔 마시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는데
줄이 어딘지 관리가 되지 않아 사람들이 너나할것없이 달려들었고 팔면 장땡이라는 생각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어수선한상태에서 직원들이 뒷쪽에 서있는 사람 아무나 눈이 맞으면 주문하라고 하는 상황...
물론 알아서 사람들이 줄을 서려고 하긴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 실랑이를 벌리는 쪽도 있었기때문에
역시 한줄서기가 필요한것같다. 주문은 세사람이 받지만 몰려드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모습은 전혀 볼수 없었다.
로비에는 따로 앉거나 할 자리가 별로 없어서 겨우 계단과 계단사이의 작은 쇼파하나를 얼른 찜해 앉긴했다.
역시 우린 쎄뽁 쨩!!!
하지만 20분의 쉬는시간은 그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에 가기에는 너무 짧고...
그냥 서서 밖에서 기다리기에는 너무 긴시간...
객석안에 그냥 앉아있기에는 궁뎅이가 욱씬욱씬...
이용해보지는 못했으나 주차는 롯데어드벤쳐 지하에 세우면 4000원에 4시간인가? 뭐 몇시간 무료라는데
그 지하는 너무 넓고 방대해 들어가는데만해도 시간이 꽤 걸리고...
발렛파킹은 15000원이라 이용이 썩 마음에 드는 금액은 아니고...
그나마도 발렛파킹은 1시간전부터만 가능하기때문에 차가 막히거나 주차 자리를 생각해 미리 맡길수도 없다고 한다...
역시...이런 어정쩡한 상황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이 편리하겠지만
여러사람들이 함께 오거나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의 경우라면 분명 주차때문에 문제가 생기거나 고민이 될듯하다...
고객의 입장에서 원하는것은 한도끝도 없겠지만...그래도 그저 만들어놓고 방치하는것보다는
조금씩조금씩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필요할것같다.
공연이 시작되기전, 아이스박스에 아수쿠림을 담아 팔고 있는, 나름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판매를 하고 이윤이 남는 부분만 찾아가는 서비스 하지 말고 그 이외의 다른 부분에도...
말그대로 서비스해주시길...
공연은 쉬는시간이지만 다시 공연을 좋은 기분으로 잘 이어가며 볼수 있게 만들어주는것 역시 공연의 일부분이니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클라라 2010.07.15 13: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샤롯데씨어터에 관해 워낙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오페라의 유령 보러가고 싶었건만, 지르지 못했어요.
    담에, 오페라하우스 같은데에서 제대로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봐요.

    • BlogIcon gyul 2010.07.16 00: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극장도 극장인데 저는 다음에 이 공연을 또 보게 된다면...
      다른 크리스틴을 만나고싶어요...
      제가 생각했던것과는 너무 달랐어서 뭔가모르게 좀 아쉬웠거든요...^^

  2. 역시나 2010.07.22 15: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내일 보러가는데..저도 참 롯데시어터 말을 많이 들었던터라 웬만하면 안가려고 했으나.. 이번에 공연하면 향후 10년안에 공연 없다고 하대요..ㅜㅜ 주차 많이 복잡할까요?..걱정되네요..

    • BlogIcon gyul 2010.07.23 03: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좀 일찍가시게 되면 롯데지하게 그냥 주차 하시면 될거예요...
      그 안이 너무 넓어서 주차장까지 다시 가는것도 귀찮다보니 저는 그냥 차를 안가져갔지만...
      주차권은 4천원에 구입할수 있다고 들었고...
      발렛파킹은 가격보다도 줄이 너무 길어서...
      아마 힘드실수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