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이번주부터는 진짜 무더위라는데...
무더위는 맞는것같은데...장마치고는 생각보다 비가 좀 적게 온듯도...
물론 지방엔 피해가 엄청났었다는것을 뉴스에서 보긴했지만
서울은 작년에 비해서는 그닥 비가 안온듯한....
(작년엔 그냥 주구장창 비만 왔던기억만....)




오늘의 식판밥

집상추, 집깻잎, 쌈장, 알타리김치, 양송이구이, 잡곡밥




어쨌거나 저쨌거나...무더위는 맞는가보다...
밤까지도 계속 덥고...잠이 들고 아침 새벽쯤에나 코끝에 살살 바람이 부는것 빼고는...
이럴땐 정말 뭘 먹기가 무섭...
대충 빵으로 버티다가 잘려고 하는데 배가 고파지고...
고픈배로는 기분좋게 잠을 잘수 엄써!!! 라며...
나는 결국 '간단히'를 강조하면서 밥을 먹어버렸다...^^

불을 켜는것은 정말 너무 고문이긴하지만...양송이버섯님께서 '지금 날 먹지 않으면 넌 돈버리는거야...' 하고있길래...
그냥 마른팬에 올려 굽고...나는 저 만치 멀찍히 서서
밥이랑...방배동에서 뜯어온 상추와 깻잎, 엄마가 만들어준 쌈장과 엄마가 만들어준 알타리김치를 식판에 담고...




이 작고 귀여우며 날씬하기까지한 상추는 김처럼 밥을 싸먹기 딱 좋은상태..
맛나게 오물오물 먹고나니 기분이 좋아져 잠도 더 잘오는것도 같고....^^




ㅎㅎ 다음날 아침...
어제 먹은 쌈장에 상추가 생각나서 똑같이 한번 더!!!
남은 버섯이 딸랑 세개뿐이라 달걀말이 꺼내고... 깻잎은 장아찌 만들려고 사놓은거 다 먹어버릴까봐 pass...




여러가지 장을 담을때 늘 스푼에 남아있는 부분이 아까워서...
스푼 통째로 그냥 접시에 담는 습관...
고추장이며 된장이며 사먹는경우가 많은 요즘 집에서 엄마가 직접 만든 장은 워낙에 소중한지라
스푼에 남은부분까지 알뜰하게 먹기위한 방법으로 이렇게 먹는데
그냥 장을 접시에 담는것보다 깔끔하고 예쁘게 담을수 있어서 보기에도 좋은편이다...
사실 내가 쌈을 싸먹을때 원래 장을 따로 바르지 않고 그냥 먹는편이었기때문에
쌈장을 내 의지로 먹어본적은 별로 없는데...
복슝님이 워낙에 쌈장을 좋아해서 꺼내놓은김에 같이 몇번 먹다보니....^^
엄마의 쌈장은...조제가 아주 잘 되어있다..ㅎㅎ
나름 쌈장계의 맥심모카골드라고해도 좋을듯한....ㅋㅋㅋㅋㅋㅋ
역시 조제는 비율이 중요한데...
여전히 엄마의 비밀레시피는...나 언제 가르쳐주려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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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전략가 2010.07.30 05: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 이쁘게 찍으셨네요. 새벽에 밥 드시는거 정말 환영합니다. ^^ 고기없이도 충분히 맛있어 보이네요.

    • BlogIcon gyul 2010.08.01 00: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저는 너무 많이 먹는게 문제예요...
      이상하게 배가 고프면 잠을 잘수가 없어서...ㅎㅎㅎㅎㅎ
      싱기하죠? 같은 음식도 새벽에 유난히 맛나요...^^

  2. BlogIcon Min013 2010.07.30 05: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ㅋㅋ맞아요. 어머니 손맛이 가장 맛있죠^^

    • BlogIcon gyul 2010.08.01 00: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언제쯤이면 저에게도그정도의 손맛이 생길까요?
      시가이 해결해주기도 하겠ㅈ만...
      참 부러워요...^^

  3. BlogIcon 원영.. 2010.07.30 06: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쌈장계의 맥심 모카골드라는 말이.. 와닿네요.
    저도 시골에 이모님댁에서 장 종류는 얻어다 먹는 처지인데,
    그 맛은 따라할 수도 없다지요..

    그나저나 이미 더운데 본격적으로 무더위 시작이라니..ㅠ.ㅠ

    • BlogIcon gyul 2010.08.01 00: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도데체 이번 더위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참 걱정스러워요...
      저는 몇년전 더위를 한방 제대로 먹은 이후로는
      약간 더운날에도 금새 더위를 먹어버려서...
      요즘은 최대한 집안에 피신해있는 상태입니다. ㅠ.ㅠ

  4. BlogIcon 클라라 2010.07.30 14: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버섯이 있다면, 고기없이 쌈을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엄마가 밭에서 따다 주신 상추, 깻잎은 넘쳐 나는데...
    요새 도통 집에서 밥을 안먹고 있어서, 다 문드러져 가고 있어요.
    귤님, 포슷 보고 자극 받아, 오늘은 쌈밥을 해먹어 봐야겠어요.

    • BlogIcon gyul 2010.08.01 00: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날씨가 요즘 너무 더워서 상추는 금새 녹더라구요...
      안그래도 지난번에 엄마집에서 가져올때 더위에 상추가 다 녹아내려서 보통때보다 양이 적었어요...
      하지만 쌈밥...너무 맛나요...
      간단한데도 진짜 든든한것이...
      완젼 원츄입니다...^^

  5. BlogIcon meru 2010.07.31 14: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지런히 놓인 버섯들이 넘 귀여워요~
    새벽에 먹는 밥도 참 맛있지요 ㅋㅋ

    • BlogIcon gyul 2010.08.01 00: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정말정말 이상해요...
      새벽만 되면 같은음식인데도 유난히 맛나게 느껴지는...
      도데체 그 이유가 뭘까...저도 너무너무 궁금해집니다...^^

  6. BlogIcon Claire。 2010.07.31 17: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집에서 엄마표 장들을 가져다 먹다보니..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들보다 훨씬 소중하게 대하게 돼요.
    특히 스푼 채로 그릇에 넣기- 저도 그렇게 하고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마구마구 공감이 되네요 ㅎㅎㅎ
    이제 슬슬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엄마표 음식에 마냥 기대어서 살 수 없다는 생각도 가끔은 들지만
    맛있고 정감이 느껴져서 그 생각은 또 접게 되고 그래요 ㅎㅎㅎㅎㅎ

    • BlogIcon gyul 2010.08.01 00: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사실 장을 적당히 찍어먹으면 맛이 좋긴한데
      아무래도 너무 많이 계속 찍어먹다보면 짜서....
      저는 최대한 장을 아주 조금만 꺼내요...
      사진에 보이는대로 티스푼하나만...아주 수북하지도 않게요...
      쌈을 싸먹을때도 쌈장을 바르는것과 안바르는것은 절반정도?
      하지만 엄마가 만들어주는 장은 너무 맛이 좋아서 자꾸만 먹게되긴하죠...
      언젠가는 엄마가 만들어주는 이 음식을 더이상 먹을수 없는 순간이 오겠죠? 벌써부터 그런 생각을 하면...
      왠지 마음한구석이 너무 짠해지지만...
      아직까지는 엄마가 해주는거 맛나게 잘 먹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