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더라...
전에 TV다큐에서 일본 할아버지의 사과키우는 방법을 본적이 있다.
따로 비료를 주지도 않고 잡초를 뽑아주지도 않고...
그저 자연의 힘과 할아버지의 격려만으로 자라는 사과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자연의 힘으로만 자라기때문에 조직은 단단해지고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과 당도도 높아지며
먹지 않고 그대로 두변 곰팡이가 생기거나 썩는게 아니라 그대로 말라버린다는 내용...
엄마압빠의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들도 이렇게 자연의 힘으로만 자라고 있기때문에
더더욱 안심하고 먹을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대로 수분이 말라버리는게 신기하기도 해서...
언젠가 엄마 챙겨준 피망, 먹을 시기를 놓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온에 그대로 두었더니
더운날씨에 썩지도 않고 며칠이 되도록 수분만 말라
모양은 그대로이며 상태만 작게 쪼그라들었다...
자연에서 온 그대로로 자연으로 돌아가는것이 제일 좋은것이겠지 싶어
절반정도로 작아졌을쯤에 루꼴라화분위에 살포시 놓아두었다.
엄마의 텃밭은 유기농인증을 받은 거창한것도 아니고
전국을 돌아 최고급 종자만을 구해 유난스럽게 기르는것도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식재료임에는 틀림없는가보다...
다시한번 새삼 자연의 신비에 감동받으며....




Serves 2

스파게티 160g, 사각어묵 3장, 피망 2개, 숙주나물 200g, 오일 약간, 데리야끼소스 5T, 후춧가루 약간,
스파게티 삶기(물 적당량, 소금 1t)


1. 끓는물에 스파게티와 소금을 넣고 삶는다.

2. 사각어묵은 반으로 잘라 가늘게 채썰고 끓는물에 데쳐 기름기와 첨가물을 뺀다.

3. 피망은 씨를 제거하고 가늘게 채썬다.

4. 팬에 오일을 두르고 피망과 어묵을 넣어 볶고 후춧가루를 뿌린다.

5. 스파게티와 데리야끼소스를 넣어 볶는다.

6. 숙주나물을 넣어 열기에 살짝 숨이 죽으면 접시에 담는다.




g y u l 's note

1. 어묵데치기
어묵은 끓는물이 든 냄비에 넣어 데치고 건져내는것보다
작은 볼에 채썰어 담고 끓는물을 부어 살살 뒤섞은 후 체에 걸러내는 과정을 두세번정도 해주는것이 좋다.
집에서 사용하는 무선 주전자에 물을 가득 끓여 그 물을 부어가며 데치는데
이렇게 하면 어묵의기름기와 알수없는 첨가물을 조금이라도 제거해낼수 있게 되기도 하지만
어묵의 살짝 비릿함을 없앨수도 있기때문에 가급적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꼭 데치는것이 좋다.


* 데리야끼소스의 레시피는 아래의 글에 있습니다.

쌉싸름한 무순과 달콤 짭쪼름한 데리야끼소스 스파게티




타코벨도 다시 생겼는데...

처음에 우리나라에 타코벨 들어왔을땐 그닥 별로 존재감없이 훅 없어지더니...
요 근래에 다시 새로 생기고 나니 완젼완젼 인기!!!
아....없어졌던 타코벨이 다시 생기고 나니...
푸이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나네...
2000년대 초반이었나? 갤러리아 사거리 코너에 있던 푸이익스프레스...
녹음실에서 점심 저녁으로 무지 많이 사다먹었고...
가끔 급할땐 얼른 사서 차안에서 먹으면서 이동하기도 하고...
완젼완젼 사랑해주었는데 어느날부턴가 문을 닫았고...
그 이후에 푸이 매장이 양재동에 있어서 가서 먹어보기도 했지만...
사각 차이나박스안에 들어있던 그 음식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고....
정말 괜찮았었는데....
푸이 익스프레스도 꼭 다시 생겼으면 좋겠어!!!!

(스파게티를 만들고 약간 어정쩡하게 남은 양으로 새벽에 한 반그릇정도 다시 만들어
차이나 볼에 담아 먹었더니... 갑자기 푸이생각이 완젼완젼나길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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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항상웃자♡ 2010.08.16 03: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맛있겠네요 잘배우고 갑니다
    보고 따라서 해먹어 봐야겠어요~

  2. BlogIcon BubbleDay 2010.08.16 14: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님의 레시피 보고 따라해 봐야 겠어요.. 맛있겠네요...

    • BlogIcon gyul 2010.08.17 02: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간단하게 먹기는 꽤 괜찮아요...
      데리야끼소스는 한번 만들어두면 몇번 만들어먹을만큼이 되니까...
      스파게티 만들어드시고 밥도 볶아드시고 그러다보면 꽤 괜찮을거예요...^^

  3. BlogIcon 아이미슈 2010.08.16 15: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식이란것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야하나봐요..
    사람들 입맛도 변하기 나름이니까요.

    • BlogIcon gyul 2010.08.17 02: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음식도 유행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맛있는집들이 중간에 인정받지 못하고 없어지는건 좀 아쉬워요...

  4. BlogIcon 클라라 2010.08.17 00: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서울 올라온지 얼마 안됐을 때, 그 때 마침 중국 음식 포장이 유행이었을 때..
    딱 한번 맛본 푸이...
    전, 주로 차이니스투고를 갔었더랬죠.
    귤님의 추억 속의 맛집이었군요.^^

    • BlogIcon gyul 2010.08.17 03: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푸이는 일주일에 서너번씩은 꼭꼭 먹게되었던것같아요...
      먹기도 간편하고 맛도 좋고 양도 적당하고...
      저는 푸이를 정말 꽤 좋아했었는데...
      압구정 매장이 문을 닫고 철거가 되다 만 상태가 한동안 계속되고있을떄...
      볼때마다 마음이 아팠드랬죠...^^

  5. BlogIcon meru 2010.08.17 18: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야채를 실온에 놓아 둘 떄가 많은데 확실히 유기농 채소는 오래둬도 잘 상하지 않더라구요.
    이 스파게티 왠지 야식삘이 나는데요 ㅋㅋ
    1주일 동안 프랑스 음식만 먹었더니 간장소스 너무 너무 땡겨욥~~

    • BlogIcon gyul 2010.08.17 21: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화학비료뿐 아니라 천연비료도 주지 않고...
      그저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넘치면 넘치는대로...
      자연이 스스로 버티고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것이 가장 좋은거래요...
      역시 자연은...우리보다훨씬 튼튼한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