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학교다닐때 처음 알게된 친구와 거의 12년만에 얼굴을 보게 되었다.
2년동안 주말마다 예비학교 수업을 같이 듣고
대학도 함께 들어가 참 잘도 붙어다녔었는데...
그칭구가 훌쩍 독일로 유학을 가면서부터는 얼굴도 못보고 연락도 힘들어지고...
며칠전...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미니홈피에 칭구가 연락을 해와
대략 12년만에 얼굴을 보게된...
약속을 정하며 '우리 서로 못알아보는건 아니겠지?' 막 이러면서...




예전에 우리가 학교를 다닐땐 그자리에 HOUSE라는 파스타가 맛난 음식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하루에를 거쳐 카페다라(cafe DARA)가 되어있는...
파킹을 맡기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던... ㅎㅎㅎㅎ
점심시간이긴 했지만 월요일이었고 비가 살짝 지나갔기때문에 조금 한산했는지...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그래도 다른 사람들생각해서
조금 조용히 '꺄악!!!!!!' 하며 한 세번쯤 콩콩콩 뛰며 얼싸안고는...ㅎㅎㅎㅎ
12년동안 쌓인 얘기를 하느라 주문하는것도 깜빡잊고...
나는 간단히 커피와 파니니를, 칭구는 스파게티를 주문...




지난주에 연주가 있어서 오게되었다는 칭구는 그간 한식을 너무 질리게 먹었다며...ㅋㅋㅋㅋ
사실 음식맛을 거의 느끼기 힘들었던건...
우린 먹는것따위는 잊고 너무 얘기하느라 바빠서...
시간이 훌쩍 가버리는것도 모르고..
그간 쌓인얘기보따리를 한방에 풀어놓느라...나는 목 쉬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
이제는 잘 챙겨주고 함께 연주하는 독일 남편이 생겼고...
여전히 모든것의 중심이 음악에 맞춰져있는것도 그대로였고...
오랜만에 만났지만 어제 만난것처럼 익숙한 시간이 흘렀다...
며칠 후에 다시 독일로 돌아가게 된다는 칭구에게
'너 이제 올때마다 내 얼굴 안보고 가면 출국금지시켜버릴꺼야!!!' 하며 헤어졌고
우리는 또 얼굴을 보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
진짜 친구는 멀리있어도 마음의 거리만큼은 참 가깝다는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여기가 하루에였을때만해도 낮이건 밤이건 바글바글했었지만...
예술의전당안에서도 커피를 마시고 식사를 할수 있는곳이 많아지면서부터는
적당히 수용인원이분산되는지...
예상보다는 복잡하지 않았다.
물론 비오고난 월요일의점심시간이었다는점과 학교는 지금 방학이라는것이 그나마 좀 한가할수 있따는 생각은 들지만...
전엔 비가오건 눈이오건 낮에도 완젼 자리가 없었던적이 많아서...
음식은 그냥 세모지만... 주차편하고 얘기하기 좋고...
역시 안쪽 구석자리보다는 거울이 있는 벽쪽 창가가 해도 잘 들고 기분이 좋다...^^
점심엔 9000원에 식사와 커피가 제공되는 셋트메뉴 운영중...
2시까진가 그런데...뭐...썩 나쁘지 않다.
사람들은 주로 햄버거스테이크를 먹지만...
요즘은 고기를 영 제대로 못먹었더니... 다진고기말고 덩어리고기 먹고싶어서
더 아쉬울까봐 나는 그냥 파니니를 선택했드랬지...^^


예술의 전당 음악당 건너편 카페다라(cafe DARA)




그땐 그랬지....

학교다닐때에 학교에서 버스가 한번에 있는 양재동의 한 오피스텔은...
거의 우리학교 기숙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칭구들이 많이 살았었다.
특히 4층에는 내 칭구들만 3명이....
이날 점심을 먹으며 그때얘기를 하다가 생각났던건 친구의 생일날...
깜짝파티를 열어주려고 다른친구 두명과 같이 그 친구집 복도에 가득 풍선을 깔고
촛불을 켠 케익을 들고 벨을 눌렀던만...
왠걸...겁많고 순진한 칭구는 결국 컴컴한 복도에 불이 반짝거리고 밖에서는 우리가 수군수군거리는 소리에
영문도 모르고 무섭다며 문 안열어주고 울어버리는 사태가....ㅋㅋㅋㅋㅋ
깜짝파티고 뭐고간에 결국 겁먹는 칭구를 문밖에서 달래가며 나중엔 문열어달라며...ㅋㅋㅋㅋㅋ
그때 참 재미있었는데....
아...그러고보니 그때알았다...
오피스텔은 바닥난방이 안된다는거...
칭구 몇명이 새벽시장에 놀러간다고 밤을 새다가 결국 잠이들었을때...
침대가 하나라 몇명은 바닥에 쪼그리고 누웠는데...아...입돌아갈뻔해서
결국 새벽에 집에왔다. ㅋㅋㅋㅋㅋ
옛날생각을 많이 하면 나이가 드는거라는데...아...나 늙은이된거야? ㅎㅎ
나이를 먹어도 조금 늙어도...
기억을 더듬어 그때로 돌아가는건...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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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나루스토리 2010.08.19 07: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오랫만에 정다운 친구를 만나는 것 처럼 기분 좋은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좋은 시간을 보내셨네요. 부럽습니다.

    • BlogIcon gyul 2010.08.21 04: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정말 오랜만에만난건데도 어색함없이 오랜시간 즐거웠어요...
      헤어지기 아쉽기도 했구요...^^

  2. BlogIcon Claire。 2010.08.19 17: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그 비 온다는 일기예보가 피해갔던 날 만나셨던 친구분이셨군요.
    12년만에 만나셨다니 하실 이야기가 얼마나 많으셨을까요. 엄청 반가우셨겠어요.
    오래된 친구는 아주 가끔 만나도 어제 만난 듯 편안한 느낌이 들죠.
    저도 친구들 만나면 옛날 이야기하고 그 때 생각이 많이 나는데.. 다들 그런가봐요 ㅎㅎㅎㅎ

    • BlogIcon gyul 2010.08.21 04: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네...그날이었어요...
      아침에 비가좀 와서 걱정했는데 오후쯤에는 그치더라구요...
      많은 얘기를 오랜 시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할수 있다는것이 너무너무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그 친구가 어제 독일로 돌아갔으니...
      또 다시 만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겠지만...
      그 한참후에도...아마 변함없이 긴 시간을 즐겁게 얘기할수 있겠죠?

  3. BlogIcon 클라라 2010.08.20 00: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는...
    아주 오랜만에 봐도, 수도 없이 수다가 떨어져요.
    아무래도 좋은 추억을 많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인가 봐요.
    완전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 BlogIcon gyul 2010.08.21 04: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대학들어가기 전에 2년간을 주말마다 함께 수업을 받아서 그런지...
      모든것이 낯선 환경에서 저에게는 참 좋은친구였어요...
      평생을 함께 공유할수 있는 추억이 남아있다는것이 너무 소중하지만...
      그래도 가까운곳에서 지낼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생각도 들어요...^^

  4. BlogIcon dung 2010.08.20 08: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기 어딘지 알겠네요. ^^ 회사에서 손님이 오셔서 가봤던 기억이 있어요. ^^*

    근데 오피스텔은 정발 바닦이 난방이 안되나요? 친구 부부중에서 오피스텔에서 사는 집이 있는데 되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친구들 그냥 바닥에서 자는데-ㅅ-;;

    • BlogIcon gyul 2010.08.21 04: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마 요즘의 주거형 오피스텔은 될거예요...
      제 친구들이 오피스텔생활을할때에는 그런 주거형이 별로 없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