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밥...

from 집 밥 2010.08.25 04:27

특별한거없이
음식점에 온것처럼 이리저리 갖추지 않아도
배부르고 몸에도 좋고 기분도 좋아지는것이 바로바로 집밥...
너무 평범하고 때로는 식상하기도 하지만...
어디서도 먹을수 없는...
우리집에서만 먹을수 있는...
모든것이 나를 위해 만들어진 최고의 밥상...
엄마가...아내가...집안의 주방을 책임지는 사람이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음식을 만들리가 없으니까...
유기농재료, 최고급 산지직송재료 이런거에 대한 부담감 다 버리고
가끔은 김치만...
그마저도 귀찮으면 도시락김한봉지...
무릎나온 파자마입고 가끔은 겨우 양치만하고
맨발에, 식탁의자에 압빠다리하고 올라앉아 먹어도 되는
편안함이 가장 든든한 반찬이 되는...
그게 진짜 건강식...
우리집밥...




엄마가 찌개 끓이거나 찜해먹을때 쓰라며 챙겨준 묵은지...
돼지고기넣고 김치찌개를 끓여먹으려고 했지만 이런...돼지고기가 없구나...
아쉬운대로 캔참치 넣어 참치김치찌개st의 김치찜을 만들었다.
더운데 기 뚝배기를 꺼내 사용하는것만도쉽지 않지만..
이 맛난 묵은지를 먹어야 할것같아서...
나름 엄마가 여기저기 안나눠주고 꼭꼭 챙겨두었다가 나에게만 분양하는 묵은지라서...ㅎㅎㅎ
참치기름에 송송썬 김치 살짝 볶고...
육수 자작하게 부어주고 그 위에 참치 올리고...
육수가 졸아들고 김치가 흐믈흐믈해지면...
두부 썰어 위에살짝 올리고 따뜻해지게 살짝 쪄주기...
김치찌개와 비슷하지만 국물을 자작하게 해서 만드는 참치김치찜은 갓 지은 밥과 먹기에 딱 좋구나...
두부는 막판에 따로 올려 따뜻해지기만 하면 먹는다.
처음부터 넣어 김치국물과 육수가 스며드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먹는게 오히려 더 좋은것같기도 하고...
뭐...기분에 따라 그때그때...


* 참치김치찌개 레시피는 아래의 글에 있습니다.

식판대신 이용하기 좋은 칸접시에 담는 반찬과 묵은김치로 끓인 참치김치찌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순'두부찌개 아닌 두부김치찌개




김치찌개먹을때 달걀말이아니면 달걀 프라이는 꼭 있어야 하는 조합!!!
이날은 요 근래에 달걀프라이를 너무 자주 먹은것같아 간만에 게으름 귀차니즘 버리고 달걀말이로...
얇게 최대한 결을 많이 만들어주는게 맛나고 좋은데...
역시 크게 만드니 결국 다 먹게되네...
다음부터는 다시 조금 작게 한입크기로 만들어야지...^^


* 맛난 달걀말이의 레시피는 아래의 글에 있습니다...

몸이 고생할필요는 없어... 촉촉한 달걀말이, 타마고야끼

집밥의 기본, 달걀말이반찬의 식판밥




복슝님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파김치...
나는 파김치를 못먹는다는게 문제지만...
그래도 엄마가 이렇게 예쁘고 귀엽게 파김치를 만들어주신덕분에
복슝님은 때되면 파김치를 먹을수 있다...^^




발아현미와 고시히까리를 반반 섞어 지은 밥...
찌개를 만드는 날은 밥을 슥슥 비벼먹기 좋게 넉넉한 대접에 밥을 담는다...
아...이제 모든 반찬을 한번씩 번갈아가며 하나씩 밥위에 올려 먹으면...
특별한 반찬없이도 배부르고 등따신 식사가 되겠지?
이 밥 먹고...
오늘 하루도 착하게!!! 씩씩하게!!! 반듯하게!!!
그리고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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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클라라 2010.08.25 14: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특별한 반찬이 없어도, 집밥은 편안함+영양 때문에, 완전 배가 꽉 불러요.
    기숙사에 살던 시절, 이상하게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는데...
    엄마 말로는 식당 밥들은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고, 영양소가 없어서 그런 거라고...
    조미료 잔뜩 들어간 화려한 음식을 먹기 보다는, 건강한 재료로 만든 소박한 밥상을 받는 게 최고라는 걸 나이들어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 BlogIcon gyul 2010.08.25 18: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조미료만 잔뜩 들어가고 겉만 번지르르한 음식보다는
      별로 볼품없어도 안전한 음식으로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고
      편안한 식사로 정신적인 평온을 느끼는것이 중요하겠죠.
      가끔은 나를 위해 조금은 욕심내서 최고급 재료를 구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최고급이 아닌것을 최고급으로 만드는것인것같아요.
      음식과 음식, 영양소와 영양소간의 균형을 생각하는것들...
      일본 사과할아버지가 주신 교훈대로
      사람도 사과들처럼 아무리 천연 비료더라도 인공적으로 공급해주어 건강해지는것보다
      조금 모자라도 자연스럽게 커가는것이 분명 더 나을테니까요...
      오늘도 그렇게 믿으며!!!
      부담없이 편안한 하루를 보낼래요...^^
      아...그나저나 저는 오늘 얼레벌레 커피를 한잔도 못마셔서 이제 한잔 마셔야겟어요...
      빵사러 가고싶은데...귀찮기도하고...ㅎㅎㅎ

  2. BlogIcon Claire。 2010.08.26 23:4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엄마표 묵은지가 있어서 든든하시겠어요~
    시중에서 파는 걸로는 그런 맛이 안 나죠 ^^
    집에서 먹는 밥은 특별한 것이 없어도 따뜻하고 배부르게 느껴져요.
    귀찮아서 외식 먹을 때도 많지만, 그래도- 집밥을 먹어주어야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ㅎㅎㅎ
    그나저나.. 글 세 개를 읽었는데 귤님의 행복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트위터까지 갔다왔어요 ㅋㅋ
    아무래도 새로 장만하신 맥북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하고 있답니다 ^^;

    • BlogIcon gyul 2010.08.27 13: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ㅎㅎㅎㅎㅎㅎ
      뭐 하나 구입하려면 꽤 오래 신중히 고민하는 복슝님께서...
      가볍게 질러주셨지요. ㅎㅎㅎㅎㅎ
      사실 전혀 기대 안하고 있었던중이었는데...
      전 지금 맥북으로 댓글을 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