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용해온 나의 노트북은 어느새 8년이 된 hp제품...
A/S 기간에 알아서 배터리나 어댑터, 자잘한 부속이
적당히 나몰라라해주시는바람에 가능한건 모두 무상수리나 교환받았고
언젠가 내부청소보냈다가 얼레벌레 자판이 바뀌어오는 바람에
내 자판을 찾지 못해 센터에서 내 노트북에 꼭 맞는 자판을 직접 끼워오기도 했고...
하드를 비롯해 대부분의 부품은 복슝님이 직접 업글해주신덕분에
사실 이젠 껍데기와 모니터만 그대로일뿐,
대부분의 장기를 이식받아 8년동안 전혀 모지람없이 완젼 잘 달려주었다.
때되면 한번씩 팬에 있는 먼지를 제거해주면 소음도 금새 가라앉고...
워낙에 화면이 좋아서 어정쩡한 다른 노트북에는 전혀 눈길을 줄 필요가 없었지만
그 수명이 이제 다해가는게 느껴지는것이...
전원버튼은 어디론가 실종...
모니터와 본체를 연결해주는 부분은 어느날엔가 노트북이 훌렁~ 자빠지면서
금이가면서 살짝 깨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게 너무 멀쩡한거지..
그간 여기저기 함께 여행다니고
얼레벌레 비싸게 주고 산거 완젼 뽕 뽑게 나름 돈도 많이 벌어주지만
역시 나이를 속일수 없는가봐...
가끔가다가 요 노트북이 좀 힘이든지...
가능한한 최고로 큰 소음을 내주시며 먹통이 되어버리는경우가 있는데
급한 순간에 나를 너무 다급하게 만들어버려
안타까운 마음에 결국 복슝님이 나에게 새 노트북을 안겨주셨다..
바로바로바로바로 뉴 맥북프로 13인치(Apple MacBook Pro 13")




비가 많이 오던날...
택배아저씨가 안겨주고 가신 이거!!!
복슝님이 없는 오후에 택배가 온거라...이걸 어케...뜯어보지도 못하고...
가만히 마루 한가운데 놓고는 뱅글뱅글 주위를 돌다가 복슝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어...어...이거...어떻해? 겁나서 못뜯겠어...'
하지만 쿨한 복슝님...
'막뜯어...그냥 막 써...괜찮아 괜찮아...상관없어..던지지만 말고 막써...ㅋㅋㅋㅋㅋ'
시뻘겅 고가품이라는 글씨가 좀 뭔가 무서웠지만...
그나마 궁서체가 아니라 다행...ㅎㅎㅎㅎ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것중 하나는 궁서체 빨강글씨....ㅎㅎㅎㅎㅎㅎㅎ)
후덜거리는손으로 칼을 들고 박스를 뜯기 시작했다.




박스를 뜯고 또 한참을 '오또카지? 오또카지? 진짜맥북인가봐...' 하고 있는중...
자연스릅게 발꾸락이 오그라든다...ㅎㅎㅎㅎ




살포시 손잡이를 잡아 꺼낸 박스...
비닐을 벗기고나니 보숑보숑 하얀 박스가 내손에...
안녕하십니까 맥북프로승생님... 하며 배꼽인사를 꾸벅 하고...




다들 감동해마지않는 박스 뚜껑을 연 상태...
저기....그쪽이...제꺼십니까?




살포시 꺼내 비닐을 또 벗기고 나니...
알흠다운 알루미늄바디에 뽀사시한 사과가...




키감좋은 자판...
그리고 군더더기없는 디자인...
아....너무 알흠다와서 마구마구 다다다다다다다다다쓰기가 겁이나는구나...ㅎㅎㅎㅎ




ㅎㅎㅎㅎ 어댑터를 살포시 가져다대면 찰싹 달라붙고...
그럼 시작!!!
물론 배터리가 완충되어 와서 따로 끼워두지 않아도 바로 사용할수 있지만...^^

원래 사용하던 노트북은 가지고다니기에는 조금 큰 15인치...
물론 그래도 여기저기 잘도 가지고 다녔지만...
이번엔 좀 만만하게 사용하려고 조금 작은 13인치...
파이어와이어만큼은 꼭 필요하다보니(나도 이제 침대에서 헤드폰끼고 엎드려 작업할꺼얏...ㅎㅎㅎㅎ)
맥북과 맥북프로사이에서 맥북은 아웃된지 오래...
사실 작업은 데스크탑을 사용해서 많이 하기때문에 꼭 필요하다고만 할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지난 노트북의 수명으로 보아 이녀석도 나는 분명 호호할망구가 될때까지 오랫동안 사용할 확률이 좀 높으잖으...ㅎㅎ
아...그나저나 복슝님이 나에게 맥북프로를 안겨줬으니...나는 이제 복슝님에게 맥프로를 안겨드려야 할텐데...
휴우~ ㅎㅎㅎㅎㅎㅎ
좀만 기달려주셈~~~^^




먹다 만 사과

처음 먹다만 사과를 만난건...
디자인전공인 이모의 작업 컴퓨터...
방배동시절에...이모는 집에서 가까운 오피스텔에 작업실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때 이모의 컴퓨터에는 알록달록 무지개색깔의 먹다만 사과가 있었다.
그땐 그 정체도 잘 모르면서 '이 예쁜 마크가 왜 내 컴퓨터에는 없지?' 했었는데....
직접 만져보거나 사용해보지는 못해서 늘 눈으로 구경...
이모가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게 신기하기만 했었던 기억이...

그러다가 제대로 만나게 된 먹다만 사과는 녹음실에 있었던 뚱뚱이녀석...
얼마전 소녀시대 뮤직비디오에도 나왔던 뚱뚱이 아이맥 G3...
(요녀석은 악보 출판일로 집에서 작업용으로 한창 열심히 썼었는데... 여태 가지고 있기에는 부피가 늠흐늠흐 컸다. ㅠ.ㅠ)
처음엔 그저 예쁘기만한 컴퓨터인줄 알았었는데...
최신버젼에 발빠르게 맞춰가는 녹음실 시스템덕분에 그 이후로 나온 맥들은 대부분 거의 다 사용해본것같아...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몽글몽글한 애플만이 주는 느낌이 너무너무 좋았다.
(물론 그때는 맥에서만 돌아갔던 프로툴때문에 맥을 더더욱 좋아했었지만 이젠 윈도우에서도 돌아가긴하지...ㅎㅎ
아마 나는 맥보다 프로툴을 더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맥은 복슝님이 셋팅해주는대로 사용하기만해서 아직 모르는게 좀 많긴하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시스템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몸소 체험했기때문에 아~무 걱정이 없구나..ㅎㅎ
안타까운건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환경이 너무 익스플로어로만 맞춰져있어서
상대적으로 맥이 까다롭거나 사용하기 불편한것으로 인식되는것...
말로만 외치는 IT강국이 되려면 아직 해결해야할일들이 많습니다그려...




그동안 곰아웠어...

새 맥북이 생겼다고 오래된 친구 hp님께서 좀 섭섭해하실지도 모르겠네...
이제 대부분 사용하는것들을 맥북으로 옮기고 새로 셋팅하고 하느라 요녀석은 일단 좀 내려놓았는데
새 맥북에 송꾸락질을 하다보니 정이 많이 든 요녀석을 말없이 쳐다보고있게된다...
물건이든 뭐든 워낙에 정을 많이 주는 성격탓인지 모르지만 좋은 새거가 생겨서 마냥 좋아하기가 미안해지기도 하고...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
당분간은 동시에 계속 사용하게 될거고 아직은 나를 많이 도와주어야 해...
8년동안 힘들고 빡시게 달려왔으니 당분간은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우선 당분간은...로스트를 신나게 보쟉꾼아... 그리고나면 심심하지 않게 아이북옆에 자리를 만들어줄께...
달리기는 잠시 멈추지만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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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이미슈 2010.08.27 11: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너무 부러운데요..
    귤님 긴장한 발꾸락도 구엽구요..ㅎㅎ

    • BlogIcon gyul 2010.08.27 13: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왠지 뭔가 제가 사고칠까봐...
      새물건 함부로 못만지겠고...
      돈 함부로 못만지겠고...
      그럴때마다 발꾸락이 오그라들어요...^^

  2. BlogIcon Ezina 2010.08.27 16: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정말 예쁘네요 ㅎㅎ 박스의 고가품, 취급주의란 표시가 ㅎㄷㄷ하군요 ㅎㅎ
    택배 아저씨도 몹시 조심스러우셨을거 같아요ㅋ귤님 발꾸락도 오므라드시고 ㅋㅋ
    맥북 부럽습니다^^

    • BlogIcon gyul 2010.08.28 13: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그래도 배송조회부터 '고가품'이라는 글씨가 떴길래...
      오기전부터 겁을 잔뜩 잡아먹었어요. ㅎㅎ
      전에 쓰던 노트북도 좋았는데 집에서 쓰기는 좋지만
      가끔 가지고 다니기는 좀 큰듯해서...
      이번에는 휴대하기 편하게 조금 작은것으로 샀어요. ㅎㅎ
      그나저나...얼마전에 광화문 KT에서 보고온 아이패드도 아른아른..ㅎㅎㅎㅎ
      ezina님의 아이패드...잘있죠? ㅎㅎ

  3. BlogIcon 클라라 2010.08.27 23: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흐와~ 진짜 입뻐요~^^
    역시 매력적인 사과에요.ㅎㅎ

    • BlogIcon gyul 2010.08.28 13: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제 맥북도 hp처럼 호호 할망구가 될때까지 팍팍 써줘야지요. ㅎㅎ
      씬삥이라 그런지 소음이 없다는것만으로도...ㅎㅎㅎㅎㅎ
      역시...사과가...입쁘긴하죠? ㅎㅎ
      평생쓸꺼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

  4. BlogIcon meru 2010.08.31 06: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발이 막 오그라드는 포스팅이였어요..에효 땀나 땀나~~
    너무 부러워요~~~!!!!
    제꺼가 5년만 됐어요 어뜨케 매일 들락날락 거리며 운 좀 띄워보는건데..ㅠㅠ
    포맷 다시했더니 또 쌩쌩 달려 주시네요..쩝...ㅎㅎㅎ

    • BlogIcon gyul 2010.09.01 04: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ㅎ 포맷하고 가끔 팬 청소만 해줘도 꽤 수명을 오래 쓸수 있더라구요...
      저희는 워낙 집에 있는 노트북이나 컴퓨터들을 빡시게 쓰기때문에 8년을 버틴것도 기적적이지만.....
      암튼 간만에 바꾼 맥북프로는 평생써볼 계획을 가져봅니다...^^

  5. BlogIcon seanjk 2010.09.02 00: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축하드려요! 포스팅을 이제야 봤어요. 복슝님 참 멋진 분입니다.

    그나저나 맥을 처음 언박싱할때는 저도 많이 떨렸어요. '이 알흠다운 자태의 맥에 내 손을 대도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
    두번째부터는 무덤덤해지더군요. : )

    • BlogIcon gyul 2010.09.02 19: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감사합니다...^^
      맥은 워낙 일할때 많이 쓰는거라서 그리 새삼스럽지는 않은데
      새 박스를 제손으로 여는건 처음이라...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어요, ㅎㅎ
      이제 복슝님이 쓰기 좋게 잘 셋팅해주셔서
      저는 잘 가지고 놀일만 남았죠...^^

  6. BlogIcon 여신사 2010.09.05 14: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맥북프로가 좀 예쁘죠.^^ㅎㅎ 전 15인치짜린데.. 값은 비싸지만 몸값은 톡톡히 해내는 것 같아요.!!
    처음 꺼낼 때 그 두근거림이란..^^

    • BlogIcon gyul 2010.09.06 13: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맥은 뭐든지 성능뿐아니라 디자인까지 만족스러운데
      맥북프로는 특히 그렇죠.
      사실 같은기능이라 맥북을 살까 했는데
      오로지 파이어와이어때문에 맥북을 고른거라...ㅎㅎㅎㅎㅎ
      아주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어요...^^

  7. 2011.07.20 11: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 GYUL님 넘넘 귀엽게 글을 잘쓰시는거같아융. 귀여워라..근데 복슝님은 누구시궁? GYUL님은 무슨일하세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