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먹은것중 뭐가 좀 안좋았는지...
배가 너무 아파서... 어익후...
식은땀 뻘뻘나고...
안그래도 한의원에서 침맞고 와서 침몸살때문에 으실으실거렸는데
먹은것중 조금 의심이 되는건 초콜릿과 샐러드채소...
초콜릿은 개별포장되어있었지만 유통기한을 알수 없고
샐러드용채소는 이제 좀 시들시들해져서 조금 무른게 들어있을수 있고...
그거 말고는 딱히 범인으로 지목할것들이 없는데...
암튼... 간만에 너무 고생했기때문에 이것저것 뭘 해먹기는 너무 기운없고...
지난번 엄마가 가져다준 밑반찬 남은걸로 먹어야지 모...
더도말고 덜도말고...
과학이 좀 더 빨리 발전해서 내 클론을 좀 만들어두었으면 좋겠다.ㅎㅎ
몸이 아플땐 특히나 클론이 필요해...ㅠ.ㅠ




오늘의 식사는 냉장고안에 밑반찬과 재료 남은것들 넣어 비벼밥...
엄마가 만들어준 우엉채와 멸치볶음, 그리고 두부샐러드가 오늘의 재료 되어주시고
살짝 곁들일 고추장과 김치. 그리고 입가심으로 먹을 포도도 약간...




비빔밥은 따로 레시피가 필요 없을만큼 아무거나 재료를 넣고 슥슥 비벼먹는음식..
오늘처럼 밑반찬 남은것들을 넣기도 하고 생채소나 나물, 고기나 새우등 여러가지 재료를 마음껏 넣을수 있는데
나의 비빔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바로 '다지기'
아마 그동안 비빔밥을 먹을때마다 다져서 넣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을건데...
비빔밥을 먹을때 나물이든 고기든...
입안에서 씹다보면 밥을 먼저 씹어 재료만 나중에 씹게 되거나 그 반대가 되기도 하다보니
말그대로 여러가지맛을 한번에 느끼기가 어렵고 가끔은 좋아하지 않는 재료만 억지로 씹어먹게 되기도 하며
너무 길이로 길쭉한 나물은 수저로 떠서 먹을때 입밖으로 삐쭉 삐져나와 먹는모습이 좀 지저분해보이기때문에
그런 여러가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가급적 작은 재료로 만들거나 재료를 다져 넣는편을 선택해버렸다.
물론 재료에 따라 모두 다져버리면 그 원래의 식감, 맛을 감소시킬수 있기때문에
다질수 없다면 그 모든것을 해치지 않는선에서 최대한 작게 썰기...
이렇게 하면 먹을때 입안에 넣어 오물오물 먹을수도 있고 여러가지 재료가 입안에서 한번에 골고루 씹힐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준비된 재료보다 넉넉히, 또 준비된 재료보다 적게 먹는등
적절한 시각효과를 주어 편리하기도 하다...




지난번에 엄마가 가져다준 밑반찬인 우엉채와 멸치볶음...
위의 사진속에 있던 반찬을 모두 다졌다.
평소 식판에 담는 양에 비하면 두배정도 되지만...
다져놓으니 그리 많아보이지 않는다.
밑반찬을 넉넉히 먹는것은 좋지만 이렇게 하면 밥의 양은 그대로인데 비해
반찬이 너무 많아져 짜지 않을까 생각할수도 있는데
양념이 된 반찬이나 나물을 넣어 먹을경우는 따로 고추장을 넣지 않고 비벼먹을것이기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혹시나 짜질것을 대비해 남아있던 두부도 으깨 넣기로 했다.




오늘 냉장고에 있던 재료...늘 먹는 평범한 재료들...
왼쪽부터 루꼴라와 비타민 여린잎, 멸치볶음, 검은콩두부, 우엉채...
루꼴라와 비타민은 화분에서 자라는 여린잎을 대충 손으로 작은 크기로 뜯어넣었다.
다른 재료들만 넣어 먹게될경우 입안이 좀 뻑뻑하게 느껴질까봐
이 여린잎채소들만 조금더 크기, 손가락 한마디정도로 잘랐는데
어차피 살살 비비다보면 조금씩 숨이 죽을수도 있고 이정도 크기는 되어야 아삭하게 먹을수 있기때문이다.
나머지 멸치볶음과 우엉채는 다진것, 두부는 두부채소볶음밥 만들때처럼 으깨어 살짝 다진것...
이렇게 한접시로 담을때 밥의 양은 한공기는 너무 많으므로 2/3 또는 1/2정도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못싱긴 달걀프라이 하나...
역시 노른자를 터트려 익히다보니 모양은 참 못싱긴...
그래도 단정히 프라이하나는 있어야 할것같아서...^^




검은깨 살살 뿌려주고 밥이 부드럽게 잘 비벼지기위해 참기름 살짝...
이제 맛있게 비벼먹기만 하면 된다...^^




곁들여 먹을 반찬은 김치하나로 충분...
그냥 비벼도 간이 충분히 맞지만 혹시나 조금 싱겁다거나 밥의 양이 많거나...
그래도 비빔밥인데 고추장이 필요하다!!! 하는 사람은 비빔용 고추장 살짝 준비...
처음부터 고추장을 넣어 비비는것보다 고추장없이 비비고 한쪽에 젓가락으로 살짝 고추장을 덜어 조금씩 비비는편이 낫다.
절대적으로 저 고추장을 모두 넣는다면...매운것은 둘째치고 짜니까...ㅎㅎㅎㅎㅎ
저만큼의 양으로 두사람이 먹기 충분!!!




고추장 없이 밥을 비벼놓은상태...
충분히 간이 맞아 그냥 먹어도 매우 고소하고 맛이 좋다.
중간중간 꺼낸 고추장을 쌈밥에 고추장 올려 먹듯, 조금씩 올려 비벼먹기도 하고 그냥 먹기도 하고...
하지만 나물비빔밥도 밑반찬비빔밥도, 또는 고추장비빔밥도....충분히 그냥 비벼도 맛이 좋으니
고추장은 밥위에 올려 서빙하지 말고 따로 담아내는편이 훨씬 나을듯...

다 먹고나니 역시 귀찮아서 끓이지 않은 된장국이 없었던게 좀 아쉽네...
몸이아플때, 특히 배가 아플때 나에게 꼭 필요한것은 된장국인데..
아무래도 한번 왕창 끓여놓고 냉동해두었다가 비상시에 먹어야 할것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시금치된장국은...너무 심하게 올라버리는 시금치가격때문에 좀 미루고...
아쉬운대로 우거지된장국이라도 끓여야할런지.....


주먹밥기능 되거든요...^^

(요즘 개콘 파라킹홈쇼핑도 무지 재미있지만 개콘의 홈쇼핑은 사실 오래전 깜빡홈쇼핑이 더 먼저였었지...ㅎㅎ
그때도 재미있었는데...역시 개콘 뽀레버...^^)
암튼...
전에 TV에서 비빔밥에 관한 인터뷰중 싫어하는 사람중 그 이유가 '비비는것이 귀찮아서...'라고 하는대답을 들은적이 있다.
음...그러고보면 비비는것도 나름 기술이 필요하긴하지...
원래 수저로 꾹꾹 눌러 비비는것이 아니라 젓가락으로 살살 섞듯 비비라고 하지만
성격급한사람들은 특히나 그거 자신없고...
어떤사람들은 고추장의 양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짜서 밥을 더넣는경우도 있고...
내입에 착 맞게 비비는것도 나름 적당한 스킬이 필요하기때문에
가끔은 이렇게 비비기 전의 상태로 식탁에 올리기도 하지만 아예 먹기편하게 잘 비벼 간을 맞추어 상에 올리는경우가 더 많다.
물론 그런건 비빔밥뿐 아니라 비빔국수도 마찬가지...
이런 비빔밥을 비벼서 식탁에 올릴때 가끔 작은 주먹밥으로 만들어 올리면
밥대용으로도 먹을수 있고 입이 심심한 식간의 간식으로도 먹기 좋으므로 매번 지루하게 똑같이 비빔밥으로만 먹는것보다는
이렇게 저렇게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보는것도 좋을듯...
어차피 몸이 쪼꼼... 아주 쪼꼼 귀찮아질뿐이지만...맛나게 잘 먹어주는사람이 있다면
쪼꼼 귀찮은것도 할만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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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원영.. 2010.09.10 09: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저렇게 비벼먹긴 하는데, 저건 왜 저렇게 그럴싸하게 이쁘게 생겼나요.
    어떤 손으로 차리느냐가 관건이로군요..ㅎㅎ

    게다가 오늘 아침엔 컵라면과 삼각 김밥으로 때운터라.. 더 이쁘고 맛있어 보입니다. ㅠ.ㅠ

    • BlogIcon gyul 2010.09.11 16: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대신 배가많이 고플땐 저렇게 먹으려면 뱃가죽과 등가죽이 붙을지도...ㅎㅎㅎㅎ
      천천히 식사를 준비할 여유가 있을땐 신경을 좀 쓰게 되지만
      그냥 배고파서 바삐 준비하려면...
      저러다가는 성질버릴지도 몰라요...^^

  2. BlogIcon 클라라 2010.09.10 10: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빔밥 만들어 먹을 때 재료를 잘게 잘라주거나, 다지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특히 나물은 길면, 정말 먹기가 힘들기 때문에 가위로 잘라주곤 했는데...
    다지는 건 생각도 못했어요.^^
    귤님 덕분에 늘 새로운 요리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감사~

    • BlogIcon gyul 2010.09.11 16: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처음에는 나물을 가위로 잘게 잘라서 먹었는데
      그러다보니 어떤건 작지만 어떤건 여전히 길어서
      먹을때 좀 불편하더라구요...
      이렇게 다져서 먹으면 비비는것도 편하지만
      먹기 직전에 비벼서 접시에 담아도 모양새가 오히려 깔끔하기도 해요...ㅎㅎ
      클라라님은 평소에 주먹밥 가끔 만들어드신다고 했으니까...
      숑숑숑 다지기 고고고...^^

  3. BlogIcon 아이미슈 2010.09.10 11: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랜만에 들렸더니 사진액자가 바뀌었네요..^^

  4. BlogIcon 신기한별 2010.09.11 00: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반찬들이 간이 배어 있어서, 고추장이 필요없긴해요..

    • BlogIcon gyul 2010.09.11 16: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게요...
      반찬에 이미 충분한 간이 되어있으니 고추장이 꼭 필요하지는 않죠...
      그냥 먹어도 맛이 아주 좋으니까요...
      고추장을 조금 넣어서 먹는다면
      쌈채소를 준비해서 쌈으로 싸서 먹는것도 좋을것같아요...^^

  5. BlogIcon meru 2010.09.12 17: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다들 양념이 된 재료들이라 고추장 안 넣어도 고소하고 맛날 것 같아요~
    저 검은콩 두부 넘넘 먹어보고 싶네요.
    색깔이 칙칙한 게 왠지 더 끌려~~

    • BlogIcon gyul 2010.09.15 03: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 두부 단단한 손두부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좋아할것같아요...
      그냥 하얀 두부와 가격차이가 좀 크지만...
      그래도 검은콩두부 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