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그동안의 여름보다도 유난히 더웠지만...
사실 더운 여름에도 사시사철 내 침대위에는 두툼한 양모이불을 펴두었다.
물론 며칠 아주 몰아쳐 다가온 열대야에는
침대 저 멀찍히 밀어두고 수건재질의 얇은 이불로 딱 배만 가리고 잤지만...
그정도가 아니었을때는 양모이불의 구퉁이를 배위에 올리고 자는...
무겁지는 않지만 두툼한 양모이불이 주는 안정감이 너무 좋았는데...
그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나는 이제 그 양모이불속으로 발끝하나 나오지 않게 쏙 들어가 잠을 잔다.
이불속에 꽁꽁 몸을 숨기고 얼굴만 딸랑 내놓으면...
밤부터 아침까지 코끝에 바람이 살랑살랑...
아...이제 정말 가을이 왔나봐...
잠자기도 좋고 기분도 상쾌한 가을이 온것이 어찌나 반가운지...
근데...다 좋은데...
오늘 클라라님하고도 얘기했었지만 너무 먹는다...ㅠ.ㅠ
천고마비 아니고 천고'나'비...ㅎㅎㅎㅎㅎㅎ
나나나!!! 살찌는거 나나나!!!
ㅠ.ㅠ 사실은 살찌는거 나나나 말고...
천고'나비'... 가볍고 살랑거리는 나비가 되고싶지만...
날기에는 너무 많이 먹는다...
큰일이다...ㅠ.ㅠ




그래서!!! 밥은 좀 멀리해주기 위해 오늘아침은 간단하게 시작해보겠다며
공복에 차가운 보리차 한잔 마시고 요즘 너무너무 아껴주고 있는 요플레 오리지널슈퍼베리 하나...
양이 너무 작다는게 제일 아숩..ㅠ.ㅠ
(떠먹는요구르트 먹을땐 스뎅스푼 사용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문근영나오는 요구르트 선전에는 스뎅스푼을 들고 '따불따불~' ㅎㅎㅎㅎ
그래서 먹다가 쓰러지는걸까? ㅎㅎ)




사실 요플레가 아침식사로 끝이면...아마 나는 집밖에서 귀뚤귀뚤 우는 귀뚜라미에게도 승질 바락!!! 낼지도 모르므로...
(배고프면 무조건 화나는...ㅠ.ㅠ
절대 그런일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나같은 애들을 제대로 알아보기위해서는 술을 먹여보는게 아니라 굶겨보는게....ㅎㅎㅎㅎ
하지만 난 열심히 먹으며 나의 본성을 숨기기에 바쁘다...ㅠ.ㅠ)
오늘 아침은 가볍게 토스트에 구운 식빵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
버터와 딸기쨈 쳐발쳐발!!!(버터는 루어팍, 딸기쨈은 파리바게뜨제품) 그리고 아메리카노한잔...
살찌는게 걱정되 가볍게 먹겠다면서 버터에 딸기쨈 쳐발쳐발하는것은 전혀 의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고등학교때 유일한 낙이었던 학교끝나고 양재동 KFC에서의 추억은...
치킨을 먹고 입가심으로 비스킷에 버터와 딸기쨈을 쳐발쳐발하던것...
제일 좋아하는 쨈이 딸기쨈은 아니지만... 이 두 조합은...빵 없이도 먹을수 있을만큼 좋아하는...ㅎㅎㅎㅎㅎㅎ
아...버터한덩어리 먹고싶어라...ㅠ.ㅠ




우리집 토스터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예쁘게 그릴팬에 자국내면서 굽는건 너무 번거로운일...
토스터기에 그냥 대충 빵 끼워 눌러놓는데 항상 아랫쪽만 저렇게 익어버린다...
중간에 한번 꺼내 반대로 끼우면 그나마 괜찮지만 역시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pass!!!




사실 어제 빗소리에 늦게까지 보던 로스트를 이어봐야 해서
식사준비에 최대한 시간을 적게 들이려니...이게 오늘의 아침...
하지만 여러가지로 머리가 복잡한 상황에 내 머릿속상황보다 더 복잡한 로스트는...
집중집중하면서 봐야해서...
결국 아메리카노는 리필해서 한잔더...
나름 달걀프라이도 하나 하고 샐러드도 간단히 만들고 과일에 소시지 굽고 하는 브런치 플레이트가 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주말엔 부지런히 뭔가 막 하는거보다 그냥 편하게 편하게...그까이꺼 대충대충...
축축축 여전히 비는 내리고...
아무리 귀찮아도 세수도 했고 양치도 했고...
'그름 된거지 모...' 라며 정성껏 버터를 펴바르며 즐겁게 하루를 시작!!!
(하지만 정자세를 하고 앉아 얌전히 빵을 먹어치우고는 금새 쇼파에 가로로 확 누워 로스트 시청...
먹고 바로 눕는거 좋아하지는 않지만...로스트는 누워서 봐야 제맛이라며 소심한 자기합리화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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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oowon 2010.09.12 04: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요새 며칠 좀 심각하게 먹고 있어요 -.- 끅....

  2. BlogIcon 클라라 2010.09.12 10: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것이 그 문제의 빠리바딸기쨈이군요.ㅎ
    오늘 아침 편의점에 바나나를 사러갔다가, 잘 먹지도 않는 과자가 이상하게도 땡겨서 한아름 사왔지 뭐에요.
    진짜 요새 왜 이러는지 몰라요.

    • BlogIcon gyul 2010.09.15 03: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네...바로 요 딸기쨈이죠...ㅎㅎㅎㅎ
      정작 쨈은 맛나서 완젼 퍼묵퍼묵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과자...한번 맛들이다가는 심하게 먹게되는게 과자...
      저도 며칠전에 갑자기 심하게 과자가 먹고싶어서..
      그런경우는 일년에 한번도 없는건데........
      두세개쯤 사가지고 와서 혼자 다 먹어버렸더니...
      속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모...가끔 그럴때도 있어야죠...^^

  3. BlogIcon meru 2010.09.12 17: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보리차하고 요거트만 드신 줄 알고 깜딱~~ 놀랬어요 ㅎㅎㅎ
    그러면 쓰러져요~
    저도 배고파지면 승질 드러워지는 1인--;;;
    저도 버터와 잼 발라 먹는 거 넘넘 좋아요.
    가끔 버터 + 꿀도 발라 먹는데 이것도 넘넘 맛있어요!!
    버터가 살 안 찌는 음식이었음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ㅎㅎ

    • BlogIcon gyul 2010.09.15 03:1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버터에 꿀도 완젼 좋아요!!!
      버터가 살 안찌는 음식이었다면...저는 아마 버터를 주식으로 먹었을지도 모르겠어요...ㅎㅎ
      버터 작은거 한조각을 초콜릿처럼 입에 물고있으면 너무너무 좋은데 살로 갈것을 생각하면...ㅠ.ㅠ